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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행안부 박람회 '수상' 류관무 인천 송도2동 주민자치회장

주민 모두 외지 출신 매립지 행정동도시양봉장 '공유가치 플랫폼' 조성128개 평생학습 운영등 소통 이끌어인천 연수구 송도2동은 매립지에 조성돼 그 역사가 10년이 채 되지 않는 행정동이다. 현재 인구 5만5천여명 모두가 외지에서 이주했고, 주거형태는 100% 아파트와 오피스텔이다. 지역 특성상 마을 공동체가 활성화하기 어려운 환경이다.이처럼 갓난아기나 마찬가지인 마을이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의 학습공동체분야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송도2동 주민자치회 류관무(54) 회장을 포함한 주민자치회 위원 17명이 마을공동체 활성화의 주역이다. '송도동'에서 2012년 1월 분리된 송도2동은 그해 3월 동 행정과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관한 자문 역할을 맡는 주민협의체인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됐다. 2016년 6월에는 주민자치위원회 역할을 확대한 주민자치회가 결성됐다. 류관무 회장은 "아파트 문화는 차를 몰고 다니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집에 들어가면 주민끼리 만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주민 간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구심점은 주민자치회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송도2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박람회에서 '공유가치 학습플랫폼'의 일환으로 올 4월부터 시작한 '도시양봉'을 첫 번째 사례로 발표했다. 류 회장은 "주민 40명이 주민자치센터 옥상에 양봉장을 조성하고 꿀벌을 지키며 수밀활동을 했다"며 "도시에서 사라져 가는 꿀벌의 가치를 알리며 사람과 벌이 공존하는 도시생태문화를 만들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송도2동 도시양봉은 주민끼리 구성한 학습동아리인 '꿀맛'으로 이어져 현재 마을기업 설립도 구상 중이다.송도2동 주민자치회가 내세우는 '공유가치 학습플랫폼'이란 주민이 함께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실천하는 과정을 학습과 연계하자는 취지다. 도시양봉을 비롯해 주민들이 도심 곳곳에 버려진 공간을 정원으로 꾸미는 '게릴라 가드닝', 주민자치센터 옥상에 장독대를 만든 '발효 아카데미', 주민자치센터 계단 이용 활성화와 기부활동을 연결한 '착한 계단' 등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류 회장은 박람회에 출품한 주요 사례로 '모두의 평생학습'을 꼽았다. 그는 "주민자치센터에서 성인 여성뿐 아니라 남성, 학생, 장애인,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별 128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남성과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의 욕구조사를 통해 퇴근 후인 야간이나 주말 시간대 프로그램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회장은 "주민기자단인 '혜윰'은 주민자치센터 '글쓰기 교실' 수강생을 중심으로 구성돼 주민소식지 'ZOOM IN 송도' 발행까지 이어진 사례"라며 "단순히 학습에 그치지 않고, 마을의 가치를 창출하는 공동체 활동으로 확산하도록 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했다.류 회장은 "주민자치회 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 올해 전국 단위 박람회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주민이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학습공동체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인천 연수구 송도2동 주민자치회 류관무 회장. /송도2동 주민자치회 제공

2018-11-18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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