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천)

[줌인 ifez]청라 시티타워·로봇랜드 '공회전 난제' 해결

투모로우시티에 '스타트업 파크' 조성'영종~신도' 연도교, 12월께 착공 예정인천공항 주변 '산업활동 거점' 큰그림서울 2호선 청라 연장등 교통망도 관심인천시는 지난 1일 민선 7기 전반기 주요 성과와 비전(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 달성을 위한 후반기 시정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인천시가 선정한 전반기 주요 성과는 '80년 만에 부평캠프마켓 반환 및 군부대 이전 확정' 등 10개다. 후반기 시정 운영 계획은 도시 기반, 문화복지, 구도심 재생 등 분야별로 정리했다. 전반기 주요 성과와 후반기 시정 운영 계획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관련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어떤 내용의 IFEZ 사업이 포함됐는지 알아봤다.■ '13년 만에 청라 시티타워 착공' 등 해묵은 난제 해결민선 7기 전반기 주요 성과 10개 중 5개는 IFEZ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직접적인 사업은 '청라 시티타워 착공', '송도 투모로우시티 스타트업 파크 공모 선정', '로봇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 승인'이다. 간접적인 사업은 '평화도로(영종~신도 연도교)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및 착공', '해양경찰청 인천 환원 등 6개 공공기관 개소' 등 2개다. 청라 시티타워는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지하 2층~지상 30층, 높이 448m, 연면적 9만6천469㎡ 규모다. 2023년 준공 예정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망용 건물이자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전망타워로 기록될 전망이다. 청라 시티타워는 당초 2018년 착공 예정이었으나 디자인 변경으로 늦어졌으며, 현재 토사 반출과 흙막이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송도 스타트업 파크는 복합건축물 '투모로우시티'를 창업, 집적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올 연말 공식 오픈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로봇산업 클러스터의 핵심 인프라는 청라에 위치한 '인천로봇랜드'다.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은 테마파크 및 비수익 부지 비율이 높은 탓에 장기간 표류했다.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를 로봇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한 실행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고, 지난달 29일 산업부 승인을 얻었다.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2024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영종~신도 연도교는 영종~강화~개성·해주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으로, 올 12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가 향후 2단계 구간인 강화까지 연결되면, 영종국제도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인천시는 전반기 주요 성과 10개를 발표하면서 후반기 해결 과제 5개도 선정했다. 그중 하나가 '제3연륙교 착공'이다. 제3연륙교는 청라와 영종을 연결하는 4.66㎞ 길이의 해상 교량이다. 인천시는 청라·영종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올 12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 '바이오 산업 육성' 등 미래를 준비하는 IFEZ인천시는 민선 7기 후반기 시정 운영 계획에서 '인천판 뉴딜 정책'(바이오·그린·디지털)을 제시했다. 송도는 단일 도시 기준으로 세계 1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바이오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기존 송도 4·5공구에서 11공구까지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공정전문센터 유치와 바이오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센터 설립 등을 추진 중이다.인천시는 '인천공항경제권 조성'과 'IFEZ 지역별 특화사업'도 후반기 시정 운영 계획에 담았다. 인천공항경제권 조성사업은 인천공항 주변을 물류·제조 등 산업 활동의 거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영종은 물론 송도와 청라까지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한중 항공복합물류 체계 구축, 도심항공교통 실증도시 조성, 유턴첨단산업단지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인천시는 IFEZ 특화사업 성과로 ▲송도=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센터 유치 확정, 워터프런트 착공 ▲영종=파라다이스시티 1-2단계 개장,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착공, 한상드림아일랜드 착공 ▲청라=시티타워 착공,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인재개발원 준공, 스트리밍시티(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MOU 체결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AI(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송도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를 통해 AI 분야 기업을 발굴하면서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구축, AI 분야 글로벌 외국 대학 유치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IFEZ 주민·기업의 최대 관심사는 교통망 확충이다. 인천시는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GTX-B노선 및 환승센터 건설, 송도트램, 영종트램 1단계, 주안송도선, 제2공항철도 등을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선은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2027년 개통 예정)과 함께 청라의 광역교통 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GTX-B노선은 송도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고, 송도트램은 송도 내부 주요 지하철 역사를 촘촘하게 연결·순환하는 기능을 한다. 제2공항철도와 영종트램 1단계 건설 사업은 영종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인프라다.인천시가 제시한 민선 7기 후반기 문화복지 분야 주요 사업에는 '영종 국립종합병원 설립 추진 및 질병관리청 지역대응센터 유치', '송도 아트센터 인천 2단계(2천200억원) 건립 추진'이 포함됐다. 아트센터 인천 2단계는 오페라하우스(1천439석)와 뮤지엄(2만373㎡)을 건립하는 것으로, 재정 사업으로 추진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스타트업 파크 '품(POOM)'이 개소하게 되는 투모로우 시티. /경인일보DB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망용 건물로 기록될 청라 시티타워의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청라와 영종을 연결하는 4.66㎞ 길이의 해상 교량인 제3연륙교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2020-07-05 목동훈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20)]공역 (Air space)

영토·영해위 무한대 공간 주권영역1952년 주한미군 방공 목적 첫 도입정부 사고발생시 수색·구조 책임져'인천 FIR' 북한과 맞닿아 면적 협소43만㎢ 불과… 일본영공의 20분의 1안보상 '비행금지구역' 많아 더 혼잡비행기 수직 간격 좁힌 RVSM 운영북한항로 열리면 서쪽공역 여유 확보2010년 5·24조치후 서해상 통과 막혀판문점선언에 부활 논의… 다시 경색국가나 도시 간 영토, 바다의 경계가 나뉘어 있듯 하늘에도 국가별로 관리하는 '공역(空域·Air space)'이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통용되는 우리나라 공역의 이름은 다름 아닌 '인천'이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인천 영종도에 개항한 이후 국가 공역을 관리하는 항공교통관제소가 바로 인천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도시 중 하나이지만, 하늘에서는 인천이 곧 한국이나 다름없다.공역은 비행기의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비행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적절한 통제가 이뤄지는 곳이다. 국가 입장에서는 주권 보호와 군사적 방위를 위한 중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영토는 헌법에 따라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이고, 영해는 관련법에 의해 영토 경계로부터 12해리(22.224㎞)로 정해져 있다. 우리나라 주권이 미치는 공역(영공)은 영토와 영해의 상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는 이런 국제법과 국내법상 주권 공역의 개념 외에도 나라별로 비행기의 안전 운항을 통제할 수 있도록 공역을 권역별로 나눴다. 이를 '비행정보구역(FIR·Flight Information Region'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담당하는 공역의 이름은 인천 비행정보구역 즉 인천 FIR이다. 민간 협약을 따르기는 하나 사실상 주권의 영역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인천 FIR을 지나는 모든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한 정보 제공과 항공기 사고 발생 시 수색·구조에 대한 책임을 진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 FIR의 면적은 43만㎢이고, 수직 범위는 지표와 수면 위로부터 무한대다. 동남쪽으로는 후쿠오카 FIR, 서쪽으로는 상하이 FIR, 북쪽으로는 평양 FIR과 맞닿아 있다. 우리나라 공역은 주한 미 공군이 1952년 방공 목적으로 관제 업무를 하면서 개념이 도입됐고, 1955년 도쿄 FIR 일부에 포함돼 관리돼 왔다. 해방 이후에도 하늘의 주권에서만큼은 완전한 독립을 가져오지 못했던 셈이다. 1958년 우리 공군이 주한 미 공군으로부터 항로 관제 업무를 인수했고,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대구 FIR 신설을 신청했다. 당시 항공교통관제소가 대구에 있었기 때문에 대구라는 이름으로 신청했다. 1963년 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회 승인으로 우리나라에도 FIR이 발효됐고, 2002년 항공교통관제소 이전에 따라 '인천 FIR'로 명칭이 변경됐다.인천 FIR은 북쪽으로 북한과 경계를 하고 있고, 인접 국가보다 면적이 좁기 때문에 늘 혼잡을 빚고 있다. 일본의 FIR은 930만㎢로 우리의 20배다. 우리나라는 대만(41만㎢), 홍콩(37만㎢)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천공항의 급격한 성장으로 하늘길은 포화에 이르렀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 교통량이 최대 수용 능력을 벗어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2016년과 2017년 개최된 국제민간항공기구 회의에서 우리 공역의 안전도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중국 방향 항로는 비행 고도를 이탈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안전에 큰 위협이 우려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국토부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2020~2024)을 보면 항공 교통량은 매년 5% 이상 꾸준히 증가해 2011년 대비 2018년 1.6배 늘었다. 하늘길에서 병목 현상마저 빚어지는 실정이다.우리나라 공역이 큰 혼잡을 빚는 이유는 남북 대치 상황이라는 군사·안보적 이유가 가장 크다. 우리 공역 관리 주체는 국토부이지만, 실상은 국토부·국방부로 이원화돼 있다. 공역에는 군사훈련구역과 안보상 이유로 설정된 비행금지·제한구역이 있는데, 이곳은 민간 항공기가 이용할 수 없다.국토부는 인천공항 주변의 민간 항공기 공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서울지방항공청 건의에 따라 올해 7월부터 국방부와 본격적으로 협의한다. 국토부는 인천공항 서쪽에 있는 공군 훈련구역(군공역)을 30% 축소해 민간 항공기가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국방부에 건의했다. 이곳은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중국·유럽 등지로 가는 항로와 겹치는 공역이다. 군공역이 30% 축소되면 시간당 수용량이 70대에서 80대로 늘어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훈련구역 조정의 경우, 고위급 정책 협의에선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실무 협의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국토부 항공교통과 관계자는 "현재 국방부가 개별 부대 의견을 접수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큰 틀에선 합의했더라도 각론으로 들어가면 (해당 공역을) 실제 사용하고 있는 부대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국방부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예정으로 단기간에 결과를 이끌어 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군사구역과 얽혀있는 우리나라 민간 항공기 공역 확대의 또 다른 해법은 '항로의 수직 분리'와 '남북 관계 개선'이다. 차선을 넓혀야 하는 도로와 달리 하늘길은 비행기의 고도를 조절해 하나의 길에 여러 대가 다닐 수 있다. 인천공항을 드나드는 비행기가 평양 FIR을 이용할 수 있다면 인천 FIR 통행량을 분산할 수 있다.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일본과 함께 수직분리축소공역(RVSM·Reduced Vertical Separation Minimum)을 운영하고 있다. 비행기의 수직 간격을 2천피트(609m)에서 1천피트(304m)로 좁혀 비행기가 많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수직분리축소공역을 전 공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고도가 높은 곳에만 적용할 수 있고, 공항과 가까운 낮은 고도에서는 무한정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직 분리의 확대는 고속도로의 차선을 늘리는 효과와 마찬가지"라며 "공역은 면적이 좁더라도 수직으로 항로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먼 곳은 수직 분리가 가능해도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역은 수직 분리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인천 FIR 포화의 다른 해법은 남북 관계에 있다. 남북 직항로 개설 등으로 우회 항로를 직선화하고 닫혀 있는 북쪽 항로를 열면, 포화 상태인 인천공항 서쪽 공역에 여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남북 관계 탓에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1994년 북한이 영공 개방 의사를 밝히면서 2년 후 대구 FIR~평양 FIR 통과 항로가 개설됐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서해 직항로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도 북한이 하늘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다만 영토 위는 지나지 않고 서해상을 통과하는 'ㄷ' 자 항로였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응 조치로 2010년 5월 24일부터 대한민국 민간 항공기의 평양 FIR 통과를 제한하면서 이 항로는 막히게 됐다. 여기에 유엔의 대북 제재 조치까지 더해져 항로 부활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공역을 통과하려면 이용료를 내야 하는데, 이는 제재 대상에 해당한다. 2018년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다시 항로 부활 얘기가 오갔지만, 최근 다시 경색 국면에 돌입해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국토부는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에서 국가 공역 체계 개선을 위해 남북한 직항로를 개설하겠다고 했지만, 명확한 시점은 제시하지 못했다.인천공항 주변 공역 확대는 공항의 '슬롯(Slot·항공기 운항시각)' 확대와도 무관하지 않다. 슬롯은 시간당 뜨고 내릴 수 있는 비행기 대수를 의미하는데, 현재 인천공항의 슬롯은 71회다. 인천공항이 2023년 제4활주로 개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라도 공역 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공역·슬롯 확대에 대비해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인력을 6개월 안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하늘에서는 공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의 등 장기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글/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7-01 김민재

[줌인 ifez]경제자유구역 혁신추진協

첨단산업등 불합리 규제개선 위해경쟁력 강화 '대정부 공동 건의문'산업부 '전략안' 하반기 발표 계획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등 전국 경제자유구역청이 첨단 기술·제품과 중점 유치 업종에 대한 법인세 감면을 정부에 요청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6일 황해경제청에서 '제6차 경제자유구역 혁신 추진협의회 및 제24회 전국 경제자유구역 청장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인천경제청 등 전국 7개 경제청과 새로 지정된 광주·울산이 참석했다.이날 전국 경제자유구역청장들은 '경제자유구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이들은 첨단 산업과 중점 유치 업종에 투자하는 국내외 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해달라고 건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초유의 글로벌 경제 위기가 본격화한 데다, 외자 유인 체계가 미흡해 해외 경제자유구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외자 유치 촉진을 위해 더욱 강화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 경제청은 ▲혁신 성장 인프라 조성 지원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신기술 기업 틀 마련 ▲외투 유보 용지에 국내 유턴기업 입주 허용 ▲외투기업 전용 용지 공급 규정 개정 및 유치 업종 추가 절차 개선 ▲경제자유구역 지정 관련 의견 개진권 부여 ▲자유무역지역 임대료 차별 개선 등도 정부에 요청했다. 경제자유구역을 첨단 산업 전초 기지로 만들기 위해선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국내외 기업 인센티브 강화, 첨단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혁신 등 경제자유구역 혁신 전략안을 마련해 올 하반기 발표할 계획이다.이날 회의에선 경제청별로 혁신 성장 추진 계획과 실적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인천경제청은 혁신 성장을 위해 바이오·헬스케어, 첨단 부품 소재, 복합리조트·유통·물류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황해경제청은 전기차 산업과 육해공 무인 이동체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혁신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0일 LH 등과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한 청라국제도시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단지 '스트리밍시티(Streaming City)' 조성사업 성과도 공유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지난 26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혁신추진협의회 및 전국경제자유구역 청장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황해경제청 제공

2020-06-28 목동훈

제23회 바다그리기대회 본선 실기대회 잠정 연기[본선 진출자 명단]

'제23회 바다 그리기대회' 본선 실기대회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당초 7월 4일 토요일에서 잠정 연기되었습니다. 코로나19 진행상황에 따라 일정 및 장소는 추후 공지할 예정입니다.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바다 그리기 대회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바다 사랑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개최되어 인천은 물론 전국에서 매년 수만 명이 참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미술대회입니다. 바다 그리기 대회는 미술 인재의 등용문으로 우수 학생에게는 국회의장상,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해양수산부장관상, 해군참모총장상, 인천광역시장상,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상, 인천광역시교육감상 등이 수여됩니다.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료되어 바다 그리기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때까지 학생, 학부모, 시민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바다 그리기 대회가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제23회 바다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인천 남동구 경인일보 인천본사에서 작품을 제출한 뒤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6-28 경인일보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19)]슬롯(항공기 운항시각)

인천공항 '시간당 70회' 국내 최다활주로·세관·검역 등 종합적 판단남북관계·軍공역 '추가 확보' 관건승객많은 시간, 항공사간 쟁탈전대형업체들, 자회사와 교환 논란국토부, 양도금지·교환 인허가로코로나불황속 '80% 이상 소화' 룰슬롯 회수 두려워 '무승객' 운항도정부, 긴급회의 열고 '유예' 조치출퇴근 시간 고속도로 진출입로나 요금소에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처럼 수백 대의 비행기가 한꺼번에 공항에 줄지어 대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륙하려는 비행기가 활주로에 먼저 진입하려고 끼어들기 경쟁을 하면서 병목 현상이 생길 것이고, 착륙하려는 비행기는 하늘 위를 떠다니며 서로 착륙 기회를 노리느라 곡예비행을 펼칠 것이다. 공항 여객터미널은 출입국 승객 관리와 통관·검역 절차에 마비된다. 공항 주변도 승객을 실어나르는 차량으로 엄청난 혼잡이 빚어질 게 뻔하다. 하늘에서 이런 '교통지옥'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 공항마다 특정 시간대별로 뜨고 내릴 수 있는 비행기의 총 대수가 정해져 있다. 이를 '슬롯(slot)'이라고 한다.국토교통부가 관련 규정에서 정한 공식 명칭은 '항공기 운항시각'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슬롯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슬롯은 원래 컴퓨터나 기계장치에 메인보드, 메모리카드 등을 끼워 넣을 수 있는 좁고 긴 칸을 말하는데 비행기의 운항 스케줄을 끼워 넣는다는 의미에서 슬롯이란 용어가 쓰이고 있다. 공항은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사마다 슬롯을 배분해 비행기 이착륙 일정을 조정한다. 슬롯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공항의 수용 능력이 크다는 얘기다.국내에서는 혼잡도가 높은 3종 공항으로 분류된 인천과 김포, 제주공항이 항공사에 슬롯을 배정하는데 인천공항의 슬롯이 시간당 70회로 가장 많다. 김포공항이 41회, 제주공항은 35회다. 공항은 아무리 많은 비행기를 유치하려고 해도 슬롯 한도를 초과할 수 없다. 항공사가 승객이 선호하는 시간대에 비행기를 배치하려 해도 슬롯을 확보하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그래서 슬롯은 항공업계에서 보이지 않은 재산이나 마찬가지다.비행기와 공항이 처음 생겼을 때는 여객·화물 수요가 지금처럼 많지 않아 슬롯 배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착순이라는 나름의 공평한 방식으로 공항을 이용하면 됐다. 슬롯의 개념이 처음 생긴 곳은 미국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1969년 항공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자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로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 뉴욕 라과디아 공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뉴아크 리버티 국제공항 등 5개 공항이 혼잡 시간의 비행기 이착륙 횟수를 제한하는 슬롯을 적용했다. 비행기 혼잡으로 지연 운항이 크게 늘어 승객이 큰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후 유럽 주요 공항에도 슬롯이 도입됐고, 지금은 세계 공항 대부분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칙을 준용해 관련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우리나라는 1978년 국제선 항공 수요가 늘어나면서 슬롯 조정 업무가 필요해졌다. 당시 유일한 국적 항공사였던 대한항공이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다 후발 주자로 나선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독자 운영에 대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고, 1998년부터 아시아나항공도 슬롯 조정 업무에 참여했다.정부는 슬롯 배분을 민간 항공사에 사실상 위탁했다가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한 2001년부터 체계적인 틀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항공기 운항시각 조정업무 세부운영지침'(서울지방항공청 훈령)을 만들어 정부와 공항, 항공사로 구성된 '스케줄조정협의회'가 업무를 직접 주관하게 했다. 그래도 여전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가 참여해 슬롯의 기득권을 확보했다. 항공 시장에 새로 진입한 저비용항공사(LCC)는 슬롯을 확보해야 비행기를 운항할 수 있었는데, 황금 시간대를 대형 항공사들이 차지하고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LCC도 스케줄조정협의회에 참여했지만, 대형 항공사들의 '슬롯 기득권'이 보장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대형 항공사와 자회사 간 슬롯 교환 문제가 불거졌다. 대형 항공사들이 확보하고 있던 '황금 시간' 슬롯을 LCC인 자회사에 넘겨주고, 자회사의 비인기 시간대 슬롯을 받은 것이다. 슬롯의 황금 시간대는 오전 8~9시와 오후 6~9시다. 이른 새벽이나 심야 시간은 승객을 많이 확보하기 어려워 항공사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인천공항의 2016년 동계 정기항공편의 경우 당시 슬롯은 63회였는데 황금 시간대인 오후 6~7시에 74건이 신청돼 11건은 탈락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이제 막 업계에 진출한 LCC가 이런 황금 시간대 슬롯을 확보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와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대형 항공사들은 자회사와 편법으로 슬롯을 교환했다. 모기업을 등에 업은 일부 LCC는 손쉽게 승객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대형 항공사들은 자회사가 갖고 있는 슬롯을 바꾼 뒤 실제로는 비행기를 띄우지 않아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다름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확보한 슬롯의 80% 이상을 활용하면 슬롯 회수 등의 페널티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슬롯 양도, 교환, 매매와 관련한 문제는 해외에서도 있었다. 슬롯은 무형의 자산이지만, 일종의 '권리금' 성격의 웃돈으로 거래되거나 심지어 공항이 포화에 이르자 슬롯을 경매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 것이다. 택시를 몰기 위해 택시 면허권자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면허를 사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슬롯과 택시 면허 모두 총량이 정해져 있다.국내에서도 이런 문제가 생기자 국토교통부는 2018년 12월 관련 지침을 개정해 스케줄조정협의회에서 민간 항공사를 뺐다. 또 슬롯 양도를 금지하고, 사전 교환 인허가 제도를 도입했다. 민간 항공사를 슬롯 배정 업무에서 제외해 공정성을 높이고, 법적으로 규정된 서울지방항공청이 그 업무를 담당하도록 한 것이다.슬롯 배정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해 항공업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관련 지침상 배분받은 슬롯의 80% 이상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에는 슬롯을 회수하게끔 돼 있는데 항공 수요 감소로 비행기를 띄우지 못한 항공사들이 페널티를 받을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었다. 한번 잃은 슬롯은 다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LCC를 중심으로 이런 위기감이 팽배했다. 실제 국내외 항공사들은 승객이 없는 텅 빈 비행기를 운항하기도 했는데, 이는 슬롯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비행기 연료를 버리면서까지 잃지 않고 싶은 것이 바로 슬롯인 셈이다.항공업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슬롯이 회수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지자 정부는 이와 관련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슬롯 회수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 2016년 관련 지침에 '감염병으로 인한 운항 중단은 슬롯 회수를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이후 만들어진 규정이다.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의 위치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슬롯의 추가 확보가 급선무 과제다. 비행기가 운항하려면 도착 공항과 출발 공항에서 모두 슬롯을 확보해야 한다. 슬롯은 활주로와 관제 시스템, 여객터미널 등 물리적 인프라와 관련 인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추가 배정이 좌우된다. 인천공항의 현재 슬롯은 시간당 70회인데 도착은 39회, 출발은 40회를 넘어선 안 된다. 이는 인천공항의 활주로, 주기장,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 관제 등 분야별 수송 능력을 근거로 산출됐다. 인천공항의 시간당 CIQ 소화 능력은 도착 인원이 7천285~7천785명, 출발 인원이 9천600명이다. 인천공항은 2008년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당초 43회였던 슬롯이 63회로 확대됐다. 또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한 이후 2019년 70회로 늘어났다. 현재 인천공항의 물리적 인프라는 시간당 슬롯이 90회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지만, CIQ 인력 확보 문제로 70회를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 그래프 참조인천공항의 슬롯 추가 확보 문제는 군(軍) 공역과도 무관하지 않다. 인천공항의 공역은 군 훈련구역이 축소돼야 확보가 가능한데 남북 관계와 한중 외교 문제 등과 결부돼 민간 항공업계의 입장만 내세우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제주공항의 경우 슬롯이 35회에 CIQ 수용 능력(국제선)이 도착 1천351명, 출발 1천230명이다. 김포공항 슬롯은 41회인데 심야 시간(오후 11시~오전 6시)에는 운항이 제한되기 때문에 배정된 슬롯이 없다. 인천공항도 심야 시간 슬롯은 52회로 제한된다.슬롯은 비행기의 이착륙 방향별로도 배정돼 있다. 한 방향으로만 비행기가 쏠리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중국 베이징·유럽 방향으로는 시간당 총 20회가 가능한데 15분당 6회를 넘으면 안 된다. 동남아와 중국 상하이 방향은 시간당 25회(15분당 7회), 미주(하와이 포함)·일본 방향과 대양주(괌·사이판 포함) 방향은 시간당 30회(15분당 8회)다.글/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인천공항 항공 여객수가 급감하면서 항공기들은 취항할 곳이 없어졌다. 인천공항 주기장에 줄지어 서 있는 항공기들. /경인일보DB

2020-06-24 김민재

[줌인 ifez]송도컨벤시아 'K-방역관리시스템' 9월 운영 추진

인천경제청, 전국 첫 'IoT' 활용접촉자·머문 곳등 '실시간 체크'감염병 '심각·경계' 한시적 적용안면인식 '자동발열체크장비'도송도컨벤시아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방문객 동선 체크 시스템이 구축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컨벤시아에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K-방역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인천경제청은 송도컨벤시아 방문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사장 정기 소독, 발열 체크, 소독 매트 설치, 손 세정제 비치,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 제한, 2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위약금 면제, 임대료 환불·감면 등을 통해 예약된 행사의 취소 또는 연기를 유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선제적으로 첨단 방역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번에 구축할 스마트 K-방역관리시스템은 송도컨벤시아에 조성된 '스마트 마이스(MICE) 시스템'과 연계해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천경제청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서비스 연계 플랫폼, 모바일 앱, 인공지능(AI) 안내 로봇, 무료 와이파이존, IoT·AI 기반 고객 분석 설루션 등 스마트 마이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방역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효과를 높인다는 게 인천경제청 구상이다.인천경제청은 전국 최초로 IoT를 활용해 출입자 정보 및 방문객 동선 정보를 파악하는 마이스 패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앱을 통해 방문객 이름, 전화번호, 성별, 국적 등 기본 정보를 수집하면, 이들의 동선과 머문 장소, 접촉자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발생 시 신속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한 것이다. 한 번 로그인하면 다시 로그인할 필요가 없으며, 외출 후 재방문 시 자동으로 체크된다. IoT 센서 데이터와 연동해 이동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QR 코드(Quick Response code) 방식보다 효과적이다.이 앱은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이거나 '경계' 단계일 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인천경제청은 개인 정보 수집·보호를 위해 사전 동의 절차, 암호화, 4주 후 자동 삭제 등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송도컨벤시아에는 안면 인식을 활용한 자동 발열 체크 장비도 도입된다. 방문객이 출입구에 설치된 패널에 접근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안면을 인식해 발열 여부를 체크한다. 방문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린다. 인천경제청은 내달 4세트를 시작으로 총 13세트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인천경제청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비대면(언택트) 전시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영상 장비를 추가로 구축한 화상 상담장·회의실을 마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스마트 K-방역관리시스템을 차질 없이 구축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등 올 하반기에 열리는 각종 대규모 행사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방문객 동선 체크 등 스마트 K-방역관리시스템이 구축될 송도컨벤시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020-06-21 목동훈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18)]등화시설

16만 시간 넘게 무중단 운영 기록'등화' 항공기 안전한 이착륙 필수1951년 간격·색·위치 '국제 규정'인천공항, 세계 최초 'FTGs' 도입계류장까지 녹색등 따라 이동 안내지상서 '유도로 오진입' 77% 감소등화관제시스템 첫 '4.5레벨' 달성5단계 목표… 각국 잇단 벤치마킹인천국제공항은 365일, 24시간 쉬지 않는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29일 개항한 이후 20년이 다 되도록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인천공항의 무중단 운영기록은 6월 17일 기준 16만7천 시간을 넘었다. 유럽에서는 항행안전시스템의 문제로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고, 일본 간사이공항은 침수로 공항이 멈춰 서기도 했다.인천공항이 무중단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도와주는 항행안전시설의 역할이 크다. 그 중 '항공등화시설'은 대표적이다. 항공등화시설은 항공기가 등장한 초기부터 항공기 운항과 공항의 안전을 최일선에서 도와왔다. 그 방식도 무척 다양하다.'항공등화'는 빛, 색채, 모양을 이용해 항공기의 항행을 돕기 위한 시설이다. 주로 '빛'을 활용한다. 항공기가 야간에도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하고, 이륙할 때 활주로 이탈 없이 안정적으로 상공으로 날아오를 수 있는 것은 다양한 빛을 내는 램프가 항공기의 경로를 안내해주기 때문이다.하루 1천여 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공항에는 얼마나 많은 램프가 있을까.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는 각각 5천~6천 개의 등화시설이 설치돼 있다. 인천공항은 그 5배 정도인 3만여 개의 등이 있다. 그 종류도 28가지에 이른다. 항공기가 착륙할 때는 다양한 등화시설을 포함해 수많은 항행안전시설이 그 역할을 한다. 항공기가 바퀴를 내리고 활주로에 다가설 때는 비행기가 앞쪽으로 살짝 숙이게 되어 있다. 가장 안정적인 항공기와 지면 사이 각도는 3도라고 한다. 이 각도를 벗어나 착륙하면 조종사와 승객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조종사들은 착륙할 때 '계기착륙장치'를 활용한다. 이 장치는 공항에서 전파를 발사해 얻는 데이터를 토대로 항공기와 활주로까지의 거리 등을 계기판에 표시해준다. 계기착륙장치 중에서는 '활공각도계'도 포함돼 있다. 항공기와 활주로 사이 각도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장치는 전파를 활용한다. 이 때문에 조종사들이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인천공항에는 조종사 기준으로 활주로 좌측에 4개의 조명이 가로로 나란히 설치돼 있다. 항공기 착륙 각도가 3도면 붉은색과 하얀색 등이 두 개씩 점등된다. 3도보다 높으면 하얀색 등이 하나 더 켜지고, 붉은색 등은 줄어든다. 3도보다 낮으면 그 반대로 점등된다.이 '진입각 지시등'(Precision Approach Path Indicator)은 조종사가 항공기 하강 각도를 실감할 수 있게 해준다.착륙할 때 쓰이는 등화시설은 이 외에도 다양하다. 활주로가 시작점 900m 앞에서부터 30m 간격으로 '활주로 진입등'이 설치돼 있다. 활주로에 들어서면 활주로 중심(Centerline), 활주로 양 끝 부분(edge). 활주로 내 바퀴가 닿는 부분(touchdown zone), 활주로 시작 지점(Threshold)과 마치는 지점(End) 등에 각각 모양이 다른 형태와 여러 색깔로 불을 밝힌다.각각의 등화시설은 용도에 따라 간격과 색상 등이 정해져 있다. 활주로 중심선에 있는 조명은 노란색 한 줄로 설치되며 간격은 25m다. 바퀴가 닿는 부분의 등화시설은 활주로 중심선 양옆에 3개씩 설치된다. 활주로가 시작하는 등화시설은 녹색이며, 끝나는 지점은 붉은색이다.항공기가 착륙 후 활주로 구간을 벗어나면 유도로를 지나 계류장으로 향한다. 인천공항 관제탑은 항공기 조종사에게 가는 길을 알려준다. 올해 초까지는 관제사가 유도로 명칭과 좌·우회전하는 지점 등을 일일이 설명해야 했다. "A유도로로 가다가 B지점에서 좌회전" 이런 식이었다. 조종사들은 이 때문에 공항의 형태를 숙지해야 했고, 많은 공항을 다니는 조종사들은 다른 공항과 헷갈려 관제지시를 오인하는 바람에 잘못된 유도로로 진입하는 일이 잦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공항은 올해 4월부터 새로운 시스템 'Follow The Greens(이하 FTGs)'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초다. FTGs는 항공기가 착륙해 계류장까지 경로를 '녹색 조명'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항공기가 가는 경로에 자동으로 녹색 등을 점등한다. 관제사는 "Follow The Greens"라는 명령으로 항공기 경로를 알려주면 된다.FTGs 도입으로 유도로 오진입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시험운영 전 월평균 8.8건이던 유도로 오진입은 시험운영기간 월평균 1.75건으로 77% 감소했다. 서울지방항공청 김세은 관제사는 "항공기의 안전한 지상 이동을 위해 유도로 중심선 등을 통해 관제를 지시하는 FTGs 도입으로 유도로 오진입이 크게 줄었다"며 "관제사와 조종사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년여에 걸친 시스템 개선을 통해 등화관제시스템(A-SMGCS) 수준을 세계 최초로 국제레벨 4.5 수준으로 개선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만점이라고 할 수 있는 '5단계'까지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항공등화팀 최형석 차장은 "인천공항의 등화관제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각국 공항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인천공항에 설치된 등은 3만여 개. 활주로와 유도로뿐 아니라 계류장 등 공항 곳곳에 설치돼 있다. 항·포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비행장 등대(Aerodrome beacon)'도 있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에도 공항 내 차량이 이동할 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등화시설이 추가되기도 했다.인천공항공사는 매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등 교체 작업을 한다. 하루 평균 100여 개의 전구가 파손되거나 수명을 다해 그 기능을 잃는다. 인천공항에 설치된 등화시설 중 대다수는 바닥에 박혀 있는 형태다. 눈과 비에 노출돼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나 항공기의 무게도 견뎌내야 한다. 내구성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파손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인천공항은 '개별 항공등화 제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하나의 등화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통제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규모 공항은 인력이 점검하며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인천공항과 같은 대형 공항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이 때문에 개별 등화시설을 제어·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을 통해 드러난 비정상 등화시설을 매일 교체하는 것이다. 인천공항 등화시설은 대부분 할로겐 램프를 사용하고 있다. LED 조명이 전력 소모량이 적긴 하지만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 최형석 차장은 "LED 램프를 사용하면 시스템의 혼선이 일어날 수 있다"며 "개별제어시스템이 없는 김포공항 등은 LED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개별제어시스템을 통해 3만여 개 전구 중 상시 99.7% 이상이 정상 작동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항공등화시설은 공항의 핵심이다. 또한 가장 다양하게 쓰이는 안전시설이다. 공항에 등화시설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20년대로 추정된다. 항공기가 이륙할 때 비춰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항공전문 사이트 'Airport Technology.com'은 "공항 조명 시스템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920년대 후반에 최초로 설치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함께 게재한 사진을 보면 1920년대 생산된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 앞 경로를 조명시설이 비추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1951년부터 항공등화시설에 국제규정을 만들었다. 항공교통 증가와 신규 항공등화시설 등의 역할을 정의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30년대부터 항공기 안전을 위해 등화시설을 설치했다. 동아일보는 1938년 1월 12일자에서 "항공로의 안전을 기하기 위해 광주급해주(光州及海州)에 불시착륙장을 설치하고 종관항공로(縱貫航空路)에 연(沿)해 이십일개소의 야간항공표지를 설치하기로 되었다"고 보도했다. 1930년대부터 단순한 형태의 등화시설과 항행안전시설이 운영됐으나, 6·25 전쟁 때 대다수가 파괴되었다. 195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 항행안전시설이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한국항공협회는 "6·25 전만 하더라도 남한은 비행장 8개소, 항공통신소 7개소, 항공나침소 7개소, 항공표지소 및 항공등대시설이 16개소가 있었으나 전쟁을 겪으면서 항공기와 통신기기는 모두 파괴되고 건물 시설 70%, 활주로 30%가 파괴됐다"며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게 된 것은 1955년 시작된 ICA(미 국제협력청) 기술원조자금과 기술고문단 파견에 의해서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초기 항공등화는 항공기가 이동하는 길을 비춰주기 위한 것이었다. 등화시설은 다양화·고도화되었고,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항행안전시설이 탄생했다. 전파, 통신, 빛 등을 활용한 안전장비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레이더, 저시정안내시스템, 비상통신시스템 등은 현대 항공 안전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공항 활주로에 설치된 등화시설. 각각의 등화시설의 간격과 색, 위치 등은 국제 규정을 따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뒤로 보이는 레이더 관재시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 있는 3만여 개 등화시설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등화시설을 제어하는 A-SMGCS 콘트롤 센터.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초기 등화시설은 1920년대 등장했다. 항공기가 가야할 길을 비춰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출처/AirportTechnology.com

2020-06-17 정운

'바다그리기' 5천여명 출품… 코로나도 못막은 열정

상당수 학생들 방문 제출·인증샷 남겨우수작 500여점 선정… 내달 4일 본선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3회 바다 그리기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전례 없는 공모 형식으로 치러졌음에도 5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작품을 제출했다. 경인일보가 지난 12일 제23회 바다 그리기 대회 예선전 접수를 마감한 결과 5천여 점의 작품이 방문 접수와 우편을 통해 제출됐다. 바다 그리기 대회는 경인일보가 바다의 날(5월 31일)을 기념해 매년 5월 말 월미도와 인천항 갑문, 정서진(아라뱃길), 강화도 외포항 등 인천의 주요 바닷가에서 개최하는 전국 최대 미술 축제다. 참가학생과 학부모 등 수만 명의 인파가 행사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인천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현장 대회 대신 공모전으로 예선을 치렀다.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12일까지 한 달 동안 방문 또는 우편 접수를 통해 작품을 제출받았다.우편 접수도 가능했지만,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대회 참가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경인일보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작품을 제출하고 '인증샷'을 남겼다. 완성작을 제출하고 사진을 찍는 학생의 설렘과 기쁜 표정은 마스크로도 감추지 못했다.접수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작품을 들고 경인일보를 찾은 김두리(인천연송초2) 양은 "바다에는 직접 가지 못하고 집에서 그림을 그렸지만, 엄마랑 직접 작품을 내고 싶어서 왔다"며 "코로나가 사라지면 동생이랑 친구랑 밖에서 뛰어놀고 싶다"고 말했다. 북극 동물이 바다 쓰레기 때문에 아파하는 모습을 그렸다는 김 양은 "사람들이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접수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우편 접수도 쏟아져 경인일보 건물 로비가 우체국 택배 상자로 가득 차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인일보는 심사를 통해 본선 대회에 참가할 우수작 500여 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본선은 7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천항 8부두에서 열린다. 방역 수칙에 따라 대회 참가자 간격을 2m 이상 유지하고, 학부모 대기공간은 따로 배치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7월 말 경인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시상식은 각 학교별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제23회 바다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인천 남동구 경인일보 인천본사에서 작품을 제출한 뒤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6-14 김민재

[줌인 ifez]내달 시범운영 '송도체육센터' 둘러보니

134억 투입, 설계단계부터 '지역주민 의견' 반영헬스장·GX룸등 시설 다양… 층마다 휴식공간도수영장 사용료, 시간당 4500원 '연수구민 4천원'주차장도 널찍… 무료 개방 후 8월 중 정식 개관인천 연수구가 134억원을 들여 추진한 송도체육센터가 준공됐다. 송도국제도시 7공구 송원초등학교 인근(연수구 송도과학로 51번길 80)에 건립된 송도체육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5천632㎡ 규모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탁구장, 강의실, 헬스장, GX룸, 에어로빅 교실, 체력측정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설계단계부터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했다. 송도체육센터는 15일 준공식을 한다. 송도체육센터를 관리·운영하는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은 7월 한 달 동안 시범 운영한 후 8월 중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8월로 연기했다. 시범운영을 앞둔 송도체육센터를 둘러봤다.송도체육센터 1층 로비에 들어서자 정면에 안내 데스크가 있고, 오른쪽에 수영장 입구가 보였다.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받은 후 방문객 대장에 출입 시각, 이름, 휴대전화번호 등을 적었다. 안내 데스크 옆에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 2대가 나란히 서 있었다. 이 기기를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일일 사용권을 발급받거나 프로그램 수강을 신청할 수 있다.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홈페이지(www.ysfsmc.or.kr)를 통한 온라인 수강·대관 신청도 가능하다.수영장은 길이 25m 6레인과 풀(pool)을 갖췄다. 찜질방처럼 생긴 작은 방은 '체온유지실'이라고 한다.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김세종 송도체육센터팀장은 "지상 1층에 실내 수영장이 있는 체육센터는 드물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전문 강사들로부터 수영을 배우거나 자유 수영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1층 왼쪽에는 다목적 체육관이 있다. 농구·배구·배드민턴·검도 등이 가능하며 강당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 설계·시공됐다. 특히 농구 골대가 천장에 연결돼 있어 다목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2층으로 올라가면 다목적 체육관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관람석)이 있다. 탁구장, 문화강좌를 열 수 있는 강의실, 커피 등 음료를 마시는 카페테리아 '꿈꾸는 카페'도 2층에 있다. 카페테리아는 연수구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한다.3층에는 헬스장, GX룸, 에어로빅 교실, 체력측정실, 천연잔디로 만든 풋살장이 있다. 헬스장에는 러닝머신 등 20여종 40여대의 운동기구가 비치돼 있다. GX룸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자전거를 타면서 상체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스피닝' 공간으로 사용된다.송도체육센터 옥상에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정원을 조성했으며, 층마다 샤워실·탈의실·휴식 공간을 마련했다.송도체육센터의 장점은 저렴한 이용·수강료다. 특히 연수구민은 할인된 가격을 적용받는다. 수영장 1시간 사용료는 4천500원(성인 기준)으로, 연수구민은 4천원만 내면 된다. 성인 기준으로 1주일에 3번 이뤄지는 수영 강습 비용은 월 6만원(연수구민 5만4천원)이다. 수영과 아쿠아로빅은 주 1~5회 등 강습 횟수에 따라 수강료가 다르다. 헬스장(주 5회) 월 사용료는 성인 4만5천원(연수구민 4만원), 청소년 3만5천원(〃3만2천원)이다. 송도체육센터 이용·수강료 및 대관료는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은 7월 시범 운영 기간에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무료로 개방한다. 개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용 인원을 제한할 수 있다. 8월에 정식 개관하면 운영 시간이 오전 6시~오후 10시로 확대된다.송도체육센터는 주차공간이 충분하다. 연수구는 송도체육센터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인근 나대지에 야외 임시 주차장과 꽃밭을 조성했다.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방종설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개관이 늦어졌다"며 "송도체육센터가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는 생활체육 중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인천 송도국제도시 7공구 송원초등학교 인근에 건립된 송도체육센터.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길이 25m 6레인과 풀(pool)을 갖춘 수영장.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20여종 40여대의 운동기구가 비치돼 있는 헬스장.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천연잔디로 만든 풋살장.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20-06-14 목동훈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 이야기·(17)]관제탑

초기 비행 이착륙 조종사 육안 의지항공기 충돌 예방 '지상통제' 필요성세계 최초 관제사 미국인 '아키 리그'깃발 두개 이용 'GO'·'HOLD' 전달국내 한국전쟁 시기 도입 '제주 흔적'인천 3개 운용… 사람 이동까지 통제'안전 책임' 관제사 전국에 600여명인천공항은 세계에서도 가장 복잡하면서 규모가 큰 공항 중 한 곳이다. 지난해 1년 동안 뜨고 내린 항공기는 40만4천104대로, 하루평균 1천100대가 넘는다. 그 많은 비행기들이 그냥 이착륙하는 게 아니다. 항공기를 일사불란하게 지휘·통제하며 안전하면서도 제시간에 운항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곳이 '관제탑'이다. 관제탑의 승인이 없다면 항공기는 이·착륙뿐 아니라 활주로 내 이동도 불가능하다."에어재팬 8535. 팔로 더 그린(follow the greens)."지난달 28일 오후 2시25분께 인천국제공항 인천관제탑. 서울지방항공청 소속 김세은 관제사가 일본 나리타에서 온 에어재팬화물항공 소속 항공기에 활주로 이동 경로를 안내했다. 항공 교통관제, 즉 관제업무를 수행하는 인천관제탑은 100.4m높이다. 관제사들의 공간은 가장 높은 21층이다. 관제공간 외벽은 유리로 돼 있어 인천공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항공기는 운항 전부터 끝날 때까지 관제사의 통제를 받는다. 이륙할 때를 기준으로 인천관제탑은 항공기가 유도로에 진입해서 활주로를 거쳐 이륙 직후까지 컨트롤한다. 활주로 마지막 부분부터 0.5마일(800m) 이상 멀어지거나 이륙 후 500피트(152m) 이상 고도가 올라가면 인천관제탑은 서울접근관제소로 항공기 주파수를 이양한다. 착륙할 때는 활주로 10마일(16㎞) 이전부터 착륙해 게이트로 이동할 때까지다. 이날 김세은 관제사는 동측 지상 관제석에 앉았는데 관제석 앞 모니터에 다양한 정보가 떴다. 레이더 화면에는 인천공항 인근의 항공기 운항 상황이 드러났다. 또 다른 모니터에는 인천공항 내 활주로와 유도로에 있는 항공기 위치와 이동정보를 보여줬다. 인천관제탑은 인천공항 중앙에 있다. 관제탑 기준으로 동측 좌석에서 1·2활주로를, 서측 좌석에서는 3활주로를 관제한다. 각 좌석마다 관제 구역과 역할이 정해져 있다. 김세은 관제사가 앉은 지상 관제석에서는 유도로와 활주로 등 항공기의 지상 이동을 통제·지휘한다. 동측이나 서측에 각각 지상 관제석, 국지 관제석이 따로 있다. 지상관제는 활주로를, 국지관제는 뜨고 내리는 과정을 통제한다. 허가 중계 관제석, 감독석, 항공교통 흐름석 등도 있다. 인천공항 관제탑은 관제사 피로도 등을 감안해 1시간 단위로 근무 좌석을 교체한다. 관제 업무는 그만큼 높은 집중력을 요구한다. 이날 오후 2시35분께 영종도 왕산해수욕장 인근에서 소방헬기가 이륙했다. 긴급 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것이다. 연평도 주민이 전기톱으로 작업하다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인천소방본부는 인천공항 관제탑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김세은 관제사는 "환자 이송 등 긴급 비행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면 다른 항공기의 이동을 중단시키고, 긴급 항공기를 먼저 이동하게 한다"며 "도로에서 119 소방차 등 응급차량이 먼저 통행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관제탑에서는 항공기뿐 아니라 사람들의 움직임도 통제한다. 이날도 예정된 지역에서 잔디정리작업이 이뤄지는지 근무자에게 확인했다. 김 관제사는 "이 지역에 있는 모든 인원은 관제탑과 통신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인천공항에 인천관제탑 외에도 2개의 관제탑이 더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제1, 제2 계류장 관제소다. 1계류장 관제소는 2008년 4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제1여객터미널 인근 계류장, 제방빙장(겨울철 항공기 얼음을 제거하는 장소), 화물항공기 계류장 등을 관할한다. 2계류장 관제소는 제2여객터미널 인근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공항은 규모가 크고 오가는 항공기가 많아 공간을 이원화해 관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국내 공항 중에서 계류장 지역과 활주로·유도로 구역을 이원화해 관제 업무를 하는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은 1곳의 관제탑에서 모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 김은별 계류장 관제팀장은 "계류장 지역은 항공기뿐만 아니라 차량과 장비 등도 이동하는 공간"이라며 "항공기와 장비가 가장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김세은 관제사는 지난 2015년부터 인천관제탑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관제업무가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했다. 그는 "한 번은 착륙하는 항공기의 고도가 너무 낮아 기장님에게 해당 내용을 알린 적이 있다"며 "다행히 항공기가 고도를 높였고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당시에 관제를 소홀히 했다면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착륙 후 기장님이 '고도가 낮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알려줘 고맙다'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때 관제사로서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항공기 운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관제다. 지금과 비슷한 형태의 관제업무가 진행된 지는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세계 최초의 관제사는 미국인 아키 리그(Archie William League·1907~1986)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그는 1929년 처음으로 항공교통 관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는 지금과 달리 'HOLD'를 의미하는 붉은 깃발과 'GO'를 의미하는 체커깃발로 의사를 전달했다. 그가 근무한 '관제탑'은 작은 파라솔과 테이블이 전부였다. 미국 연방항공국은 관제 업무 시작 이유를 '항공기 충돌 예방'이라고 분명히 하고 있다. 초기 항공기는 조종사의 육안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기장은 항공기 구조상 뒤와 옆을 볼 수 없었다. 주위에 어떤 비행기가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길이었다. 항공 교통관제는 그렇게 시작되었다.국내 최초 공항인 여의도 비행장은 1916년에 조성됐다. 비행장이라고는 하지만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활주로와 격납고만을 갖추고 있을 뿐이었다. 항공기 안전은 온전히 기장과 정비사의 능력에 의존했다.안창남(1901~1930)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던 최초의 조선인 비행사였다. 그를 다룬 책 '안창남 : 서른 해의 불꽃 같은 삶'을 보면, 조선 최초의 비행장은 1911년 5월 문을 연 일본의 첫 비행장인 도코로자와비행장보다 5년 늦은 1916년 3월 여의도에 조성됐다. 그 무렵엔 비행기에 무선장치가 달려 있지 않아서 비행장이라 해도 관제시설 없이 활주로와 간단한 격납시설만 갖추었다.안창남은 오로지 자신의 조종기술로 비행을 했다. 크고 작은 사고도 있었다. 안창남은 실습생 시설인 1920년 '개벽'에 기고한 글에서 "비행할 때 중요한 것은 오로지 온몸의 정력을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부주의로 생명을 버리는 큰 실책을 합니다"라고 썼다.국내에서 관제 업무가 처음 시작된 것은 한국전쟁 때로 추정된다. 한국전쟁 때 이용한 제주도 모슬포 비행장의 관제탑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한국전쟁 당시 울산비행장 등의 사진을 보면 관제업무를 수행하는 장소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때도 항공기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높은 구조물을 설치했다. 현재와 비슷한 형태의 관제탑이 조성된 것은 한국전쟁 이후 만들어진 김포공항이 처음이다. 1962년 개장한 김포공항 관제탑은 높은 건축물 꼭대기에 사방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금 형태와 비슷하다.관제업무가 한국전쟁 때 시작됐지만, 국내 최초의 공식 항공교통관제사가 탄생한 것은 1960년대다. 1962년 12월 31일 고(故) 김두방 관제사를 비롯해 23명에게 항공교통관제사 자격증을 발부했다. 항공기가 늘어나고, 국내 항공교통량이 증가하면서 관제사의 역할도 점차 커졌다. 현재는 600여명의 관제사가 전국 공항에서 관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인천관제탑은 인천공항 중앙에 100.4m높이로 설치됐다. 인천관제탑 관제사는 항공기 출발·도착 직후까지 인천공항에서의 움직임을 통제한다. 지난 5일 인천관제탑에서 김세은 관제사가 항공기에 관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지방항공청 제공인천공항 주 관제탑.세계 최초 관제사인 아키 리그. 그는 멈춤(hold)을 의미하는 붉은 깃발과 이동(go)을 뜻하는 체커기로 항공기를 통제했다. 출처/미국연방항공국 홈페이지1950년대 공군 제주기지에 설치된 관제탑. /공군 제공

2020-06-10 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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