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천)

[인천 바다그리기대회]일렁이는 '쪽빛 상상력', 세상을 물들이다

#이모저모■"작동 원리 신기" 갑문 열리며 화물선 들어오자 '환호성'○… 바다그리기 대회를 맞아 개방한 인천항 갑문이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 대회가 한창인 오후 3시께 해양수산부의 항로표지측정선 한빛호(575t)가 갑문을 통해 인천항으로 들어오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선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 앞서 갑문을 통해 들어온 중국 국적 화물선 선원들은 평소에는 없던 갑문 내 수 천 명의 시민들에게 반갑게 인사. 장현종(산곡남초4)군은 "예전에 모형으로만 보던 갑문 작동 원리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신기하다"며 갑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정서진석양색·소래습지안개색… '인천만의 色체험' 눈길○…월미도 월미문화의거리에서는 인천시가 최근 개발한 '인천의 10가지 대표색' 체험존이 시민들에게 큰 인기. 남녀노소 누구랄 것 없이 인천바다색, 정서진석양색, 소래습지안개색 등 인천을 표현하는 색깔을 이용해 가로 3.6m, 세로 2m 크기의 대형 도화지에 물고기를 그리거나 손바닥 도장을 찍어 바다 그림을 완성. 시민들이 함께 그린 그림은 다음 달 1일까지 인천시청 중앙홀에 전시할 예정. 이날 대회 현장에서 나눠준 인천바다색 풍선도 인기 만점. 대회에 참가한 초등생 누나를 따라온 김지우(5)군은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큰 도화지에다 물고기를 그려서 좋았다"며 해맑게 소감을 말해. ■날아차기로 송판 격파 '태어로즈' 태권도 퍼포먼스 탄성○…정서진에서는 '태어로즈' 태권도 퍼포먼스 팀 150여 명의 멋진 공연이 참가자들의 시선을 압도. 민요 '아리랑'에 맞춘 태권도 퍼포먼스, 날아차기로 송판 4장 한 번에 격파하기, 사람 2명 높이의 송판 격파 등 멋진 동작을 선보여 큰 박수 갈채. 150여 명이 함께 움직이는 단체 동작도 한 치의 오차 없이 수행. 무대 가장 앞쪽에서 공연을 본 김태구(인천능내초 1) 군은 "발차기 한 번에 여러 장의 송판을 격파하는 게 가장 멋있었다"며 "나도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 발차기를 더 멋지게 연습하겠다"고 다짐.■해양경찰 관현악단, 만화 주제곡 연주·마술쇼 '인기몰이'○…바다그리기대회 정서진 행사장에선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해양경찰 관현악단'이 신나는 음악과 마술 공연으로 대회에 참여한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해경 관현악단은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와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 놨다' 등 인기 가요를 비롯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터닝메카드'의 주제곡을 라이브로 공연. 또 지팡이와 링, 카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마술 공연으로 대회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취재반■취재반 =이진호 부장, 김명래 차장, 김성호 차장, 박경호 기자, 공승배 기자, 김태양 기자(이상 인천본사 사회부), 김명호 차장, 김민재 차장(정치부), 이현준 차장, 홍현기 차장, 김주엽 기자(경제부), 김용국 부장, 조재현 기자(사진부)해양광장 가득 메운 참가자들-27일 열린 제21회 바다그리기 대회 행사장 중 한 곳인 인천연안부두 해양광장이 참가자들의 텐트로 가득 메워졌다. /취재반오늘은 내가 화가!-월미도 행사장에 인천시가 마련한 '인천의 10가지 대표색'체험존에서 아이들이 대형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날아차기 얍!-정서진 행사장에서 태어로즈 태권도 퍼포먼스팀이 송판 격파를 하고 있다.인증샷 '찰칵'-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어린 참가자들이 촬영 소품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곱게 채색중-인천항 갑문 행사장을 찾은 중등부 참가자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바다 앞 푸른 동심-그림그리기 대회를 마친 정서진 참가자들이 조형물 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제 그림 어때요?-연안부두 해양광장 참가자들이 완성한 그림을 들어보이고 있다.'소방관처럼'-서부소방서 홍보 부스를 찾은 아이들이 소방관 복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스케치중인 어린이들.

2018-05-27 경인일보

[바다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19]바다의 신호등 항로표지시설(下)

불빛·형상·음파·전파 이용 항로 알려주는 시설… 인천항에만 725개 설치8명으로 구성된 해수청 관리팀 태양 전지판·축전지 전압 정기적으로 체크스마트폰 앱 기술 도입·테스트 단계… 다양한 상태정보 간편하게 확인 가능100년넘는 역사 간직한 팔미도 등대·백암등표 등 지켜야할 '근대문화유산'지난 14일 오전 9시30분 인천항 역무선 부두에 안개가 걷혔다."오늘 작업 계획대로 진행합니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 소속 항로표지선 '인성2호' 이재철(41) 선장이 안개로 작업 여부가 불투명했던 항로표지시설 점검을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동료들에게 알렸다.선장을 포함한 8명의 승조원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각자 필요한 짐을 챙겨 역무선 부두에 묶여 있는 배로 향했다.오전 9시50분. 모든 승조원이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출항 전 선박 점검을 마쳤다. 항로표지선의 시동을 걸고 부두에 묶인 홋줄을 풀어 출항하기까지 20분이면 충분했다.출항 후 5분 정도 지났다."저 앞에 보이는 초록색 표지가 등부표라고 부르는 항로표지시설입니다. 배들에는 중요한 길잡이가 됩니다."땅 위에 길이 있고 교통 표지판과 신호등이 있는 것처럼 바다 위에도 항로가 있고 그 길을 표시하는 시설이 있다. 이를 항로표지라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등대가 바로 항로표지시설 가운데 하나다.항로표지 방식은 불빛과 형상을 이용하는 '광파표지', 형상과 색을 이용하는 '형상표지', 청각에 의한 '음파표지', 무선을 쓰는 '전파표지', 그 밖의 '특수신호표지' 등으로 나뉜다.광파표지에는 등대·등주·등표·등부표 등이 있고, 형상표지에는 입표·도표·부표 등이 있다. 음파표지는 전기혼·공기사이렌·모터사이렌·종 등이며, 전파표지는 라디오비콘·레이더비콘·위성항법정보시스템(DGPS) 같은 것들을 말한다. '등'이라는 글자가 있으면 야간에 불빛이 들어오는 항로표지고, '부'라는 글자가 있으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광파표지는 빛, 형상표지는 형태와 색깔, 음파는 소리, 무선은 전파를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인천항에는 총 725(사설 표지 포함)개의 항로표지가 설치돼 있다.인천해수청은 정기적으로 관할 구역의 바다를 돌면서 331개 항로표지 시설을 점검하는 항로표지선 2척을 운영 중이다. 항로표지선 1척에는 항해사 3명과 기관사 3명 그리고 항로표지관리원 2명이 탑승하는데 이들이 한 팀을 이뤄 작업한다.이날 인성2호의 첫 점검 대상은 인천항24호 등부표였다. 멀리서 보면 자그마했는데 가까이 가 보니 적어도 어른 두 사람 키 높이를 넘어 보였다. 바다 위를 떠도는 것 같지만 바닥에 무거운 추가 있고 굵은 체인으로 연결돼 있어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이재철 선장이 인성2호를 조심스레 등부표에 가까이 댔다. 승조원들은 밧줄로 등부표와 배를 묶어 고정했다. 바다가 출렁거릴 때마다 등부표와 배가 부딪히며 '끼익'하는 소음을 일으켰다.신덕식(39) 항로표지관리원은 "오늘은 바다가 무척 잔잔한 날이다. 매일 오늘만 같으면 이 일도 할만할 텐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험한 순간이 많다고 한다.빨간 구명조끼를 입은 신덕식 항로표지관리원은 등부표에 안전고리를 걸고 날쌘 몸놀림으로 등부표에 올라가 사다리를 타고 상부에 올라갔다. 등부표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판에 묻은 갈매기 배설물을 닦아내고 등명기가 잘 작동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동시에 밑에서는 김진호(39) 항로표지관리원이 등부표에 올라 테스터기로 바닥에 깔린 축전지의 출력 전압을 체크했다. '14V(볼트)' 출력 전압을 확인하고 뚜껑을 닫았다."출력 전압이 낮으면 축전지를 교체해야 한다. 축전지 무게가 20㎏이 넘기 때문에 축전지 교체 작업도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고 김진호 항로표지관리원은 설명했다.점검을 마치고 다음 점검 대상인 인천항21호 등부표로 뱃머리를 돌렸다.항로표지선은 인천항21호 등부표에 가까이 접근해 엔진 출력을 낮췄다. 이번 점검은 방금 이전의 점검 방법과 딴판으로 이뤄졌다. 등부표에 배를 묶지도 않았고, 점검원이 올라타지도 않았다.대신 신덕식 항로표지관리원이 뱃머리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했다. 이 등부표는 최근 개발된 최신형으로, 현재 상용화하기 위해 테스트 중인 시설이다. 항로표지관리원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돼 등부표의 각종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설계됐다.신덕식 항로표지관리원 스마트폰 화면에는 등부표 ID와 전압·전류, 램프 작동 상태, 축전지 전압, 배터리 잔량 등이 표시됐다. 스마트폰 앱으로 등명기 램프를 껐다 켰다 반복하면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는 간단하게 점검을 끝냈다.지금은 항로표지시설을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점검하는 시대에 이르렀지만, 인천항에는 100년 넘는 세월을 버텨온 항로표지시설도 많다. 우리나라 최초 역사를 간직한 채 100년을 버텨온 팔미도 등대를 비롯해 벽돌로 쌓아올린 백암등표(1903년), 북장자서등표(1903년), 부도등대(1904년) 등이 있다. 모두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근대문화유산이다. 인천항 내항에 설치된 조류정보전광판(2005년)도 전국 최초로 설치된 항로표지시설이다.등대 전문가인 강현 제주대학교 석좌교수는 오랜 역사를 품은 인천의 이들 항로표지시설을 오래도록 지켜갈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다."인천 앞바다에는 돌을 다듬어 귀족풍으로 갈고 닦은 등대가 줄줄이 숨어 있으니 보물섬의 전설을 가슴에 묻어두고 길이길이 이어갈 일이다. (중략) 100주년의 회년을 넘어섰으니, 이제 200주년 회년까지 이어갈 의무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주강현 著 '등대문화사' 中)글/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해상교통의 안전을 도모하고 선박 운항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바다에 설치해 선박의 지표가 되는 시설을 항로표지시설이라고 한다. 올해 3월 31일을 기준으로 인천항에는 정부가 설치한 331개의 항로표지시설과 민간이 설치한 394개를 포함해 모두 725개의 항로표지시설이 있다.바다 위 흔들리는 등부표 위에서 해야 하는 점검은 위험한 작업이어서 항로표지점검원 이외의 항로표지선 모든 승조원이 함께 돕는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신덕식 항로표지관리원이 등부표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물을 닦아내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김진호 항로표지관리원이 등부표 바닥에 있는 축전지 전압을 전압계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최신형 등부표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으로 등부표의 작동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05-23 김성호

[zoom in 송도]송도국제도시 브리핑

■'재난 대응체계 확립' 송도 1·3공구서 합동훈련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8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지하 공동구 재난 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했다. 공동구는 통신 및 전력 등을 공급하는 사회기반시설로, 화재 등이 발생할 경우 대형 재난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이번 훈련은 송도 1·3공구 4-2 환기구 인근에 대형 싱크홀이 생기면서 구조물이 파손되고 전력구 및 통신구에서 화재와 함께 상수도관에서는 누수가 발생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재난 대응 합동훈련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에 반영하는 등 신속한 재난 대응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전 의식과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킨 좋은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내달 5일 거주 외국인 '한반도 정세' 공개강좌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6월5일 오후 6시30분 G타워 1층 IFEZ 글로벌센터에서 인천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2018 제2회 공개강좌'를 연다.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분쟁분석 및 해결학과 롤란드 윌슨 교수가 '한반도의 현 정세(갈등 해소 관점)'를 주제로 강연한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최대 관심사인 남북한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국제분쟁 전문가를 강사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강연은 영어로 1시간가량 진행되며, 그 후에는 '소통의 시간'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global.ifez.go.kr) 또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groups/IFEZGlobalCenter)에서 확인하면 된다.■인천도시역사관 26일 '초등생 주말 체험교육'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도시역사관은 오는 26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 체험 교육프로그램 '인천 도시 탐구생활'을 운영한다. 21~24일 인천도시역사관 홈페이지(compact.incheon.go.kr)를 통해 초등 저학년생, 고학년생 각각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없다.인천 도시 탐구생활의 주제는 '개항 이후 인천 도시 공간의 변화'로,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수준별 학습으로 운영된다. 저학년은 '내가 만드는 그림책', 고학년은 '내가 그리는 만화'를 주제로 전시 관람 및 팝업북 만들기, 조별 5컷 만화 그리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032-850-6016, 6030)로 문의하면 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상황실에서 공동구 재난 사고 대응 훈련 상황을 체크하는 모습. /인천경제청 제공

2018-05-20 목동훈

[zoom in 송도]국내 최대 상금 '제네시스 챔피언십' 그린위 스타 총출동

최경주·위창수·김승혁·황중곤·장이근…24일부터 나흘간 총 15억원 놓고 '격돌'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2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2018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대한민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주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4월 팀 대항전으로 치러진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한 조를 이룬 최경주와 위창수는 '2018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자로 대회장에 나선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한 김승혁은 2연패를 노린다. 황중곤, 장이근, 이태훈 등 KPGA 주요 메이저 대회 챔피언들과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랭커 이정환, 이형준이 출격한다.이번 대회는 원년(2017년) 대비 코스 전장이 56야드 늘어나 코스 난이도가 좀 더 높아졌다. 상금은 우승 3억원 등 총 15억원이다.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들을 위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한 갤러리플라자에는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레스토랑들이 참여하는 '미쉐린 푸드존'을 포함한 다양한 푸드 부스가 운영된다. 제네시스 차량 전시, PGA 프로의 원 포인트 레슨, 골프 필라테스, 스내그 골프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대회 3라운드 종료 이후에는 유명 가수 존박 등이 참여하는 재즈 콘서트 'JAZZ ON GREEN'이 무료로 열린다.대회 관계자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국내 최고의 대회를 목표로 선수와 갤러리 모두에게 최상의 경험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회장의 뜨거운 열기를 직접 느끼고 즐겨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대회를 방문한 모든 갤러리를 대상으로 마지막 라운드 종료 이후 경품 추첨을 통해 제네시스 G70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20 목동훈

[zoom in 송도]'쉐보레와 함께하는 인천경제 살리기 워킹 페스티벌' 내달 2일 열려

협력사 5백곳 4만명 '인천경제 주요축'소비자에 감사 표시·신뢰 회복 담아송도 달빛축제공원서 출발 4.5㎞ 코스위너·홍진영·박상민 등 공연 '흥겨움'차량 무료 정비·푸드트럭·놀이터 '덤'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6월2일 오전 7시30분 '쉐보레와 함께하는 인천경제 살리기 워킹 페스티벌'이 열린다. 한국지엠 국내 부품 협력사들 모임인 '한국지엠 협신회'(회장·문승)가 주최·주관하고 한국지엠,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62개 경제·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지엠조기정상화 및 인천경제살리기 범시민협의회'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프로그램은 ▲쉐보레와 함께하는 걷기 대회 ▲개회 선언 등 공식 행사 ▲인기 가수 축하 공연 ▲쉐보레 판촉 및 무료 정비 이벤트 등 부대 행사로 구성됐다.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10일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촉발된 한국지엠 사태가 일단락됐다. 한국지엠이 경영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는 데는 정부·산업은행의 지원과 함께 지역사회의 간절한 호소가 있었다. 범시민협의회는 "한국지엠의 위기로 인천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로 인천상의에 따르면 한국지엠에 부품 등을 공급하는 인천지역 협력업체는 500여 개로, 직원 수는 4만 명에 달한다.한국지엠이 정상화의 길에 올랐지만 갈 길이 멀다. 내수 판매와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야 하고 소비자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한국지엠 협신회가 '쉐보레와 함께하는 인천경제 살리기 워킹 페스티벌'을 마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지엠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 앞으로도 한국지엠과 생산 차량을 사랑해달라는 마음이 이번 행사에 담겨 있는 것이다.걷기 대회 코스는 약 4.5㎞다. 메인 행사장이 있는 달빛축제공원에서 출발해 IBS타워, 센트럴파크 공원 입구, 게일브릿지, 인천도시역사관, 트라이볼, GCF브릿지, 글로벌레인보우 유치원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드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대회 시작 전에는 치어리더단과 함께하는 몸풀기 체조가 계획돼 있다.걷기 대회가 끝나면 달빛축제공원 무대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30분 동안 공식 행사가 진행된다. 이후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그룹 위너(WINNER), 홍진영, 박상민, 강상준, 5인조 걸그룹 바바(BABA)가 출연할 예정이다. 출연진은 변경될 수 있다고 한다.다양한 부대 행사가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쉐보레 차량에 무료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 무료 정비' 이벤트가 열리고, 쉐보레 차량을 판매·홍보하는 부스가 설치된다.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존, 어린이를 위한 바운스 놀이터도 있다.걷기 대회 참가비는 1만원으로 네이버 카페(cafe.naver.com/chevroletwf.cafe) 또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걷기 대회 참가자는 기념품을 받고 경품 추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인기 가수 축하 공연은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인기 가수 홍진영, 그룹 위너, 박상민(왼쪽부터). /한국지엠 제공

2018-05-20 목동훈

[바다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18]바다의 신호등 항로표지시설(上)

20세기 초 日 강요 못이겨 처음 건설한 팔미도 등대 '제국주의 길잡이' 아픔한국전쟁 등 거치며 10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불밝히다 신등대에 바통 넘겨일반 주민은 없는 섬, 2009년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되면서 민간에 첫 개방바다 위 깜깜한 어둠을 뚫고 반짝이는 등대. 어둠 속 길을 잃은 배에게는 안내자가 되고 길고 긴 항해를 마무리하는 배에게는 곧 찾아올 휴식을 알려주는 희망과 같은 존재다.인천 앞바다 팔미도에는 1903년 6월1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불을 밝힌 등대가 있다. 지난 4일 오후 팔미도 등대를 찾았다. 팔미도 등대에 가려면 연안부두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미리 일정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황금색 물고기 모양의 장식이 달린 196t급 유람선 '금어호'에 20여 명의 관광객과 함께 몸을 실었다. 오전 치과 진료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한다는 해군 병사도 있었다. 팔미도에는 등대를 관리하는 항로표지관리원과 군인만 산다. 일반 주민은 없다. 2009년 '등대해양문화공간'이 조성되면서 처음으로 민간에 개방됐다.배를 탄 지 1시간가량 지나 팔미도 부두에 도착하니 정창래(56) 팔미도 항로표지관리소장이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팔미도 등대의 정식 명칭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팔미도 항로표지관리소'로 정 소장과 다른 항로표지관리원 2명이 교대로 근무한다.등대에는 모두 3명이 일하는데, 20일을 근무하고 뭍으로 나와 9일을 쉰다고 한다. 1명이 쉬는 동안 섬에 남아 있는 2명이 상주하며 12시간씩 교대로 일한다.20일을 등대에 묶여 있다 보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정 소장은 "정말 큰 일을 제외하고는 가족이 아프거나 다치는 등 '아주 사소한' 일로 근무를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웃었다.정 소장은 1995년 공채로 입사한 지 23년이 됐다. 인천항부두관리공사에서 8년 정도 일했는데, 안정적인 공무원 신분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친지의 권유로 입사하게 됐다.그는 등대에서 일하는 항로표지관리원들이 '등대지기'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살짝 귀띔했다. "전문 자격증이 필요한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항로표지'라는 말은 일반인이 잘 모른다. '항로표지를 설치하고 이를 합리적이고 능률적으로 관리해 해상교통의 안전을 도모하고 선박 운항의 능률성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항로표지법을 보면 항로표지에 대한 정의가 나온다.법 2조는 항로표지를 '등광(燈光)·형상(形象)·색채·음향·전파 등을 수단으로 항(港)·만(灣)·해협(海峽), 그 밖의 대한민국의 내수·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을 항행하는 선박에 지표가 되는 등대·등표(燈標)·입표(立標)·부표(浮標)·안개신호(霧信號)·전파표지·특수신호표지 등을 말한다'고 정의한다.정 소장의 안내를 받아 등대보다 한참 아래에 마련된 숙소에 짐을 풀었다. 등대로 가기 위해 언덕을 오르다 보니 단층 목조 '팔미도 등대 옛 사무실' 건물이 눈에 띄었다.정확한 건축 시기는 알 수 없지만, 1903년 팔미도 등대 점등 이후 지어져 1962년 5월 사무실을 신축 이전하기 전까지 이용됐다. 이후에는 팔미도 주둔 해군 병사의 교회로 이용했다고 한다.내부는 항로표지관리원의 모습을 재현한 인형과 옛 등대일지, 시계, 통신기, 일본에서 만든 구형 테스터 장비 등으로 꾸몄다. 이 가운데에는 정 소장이 입사 직후 팔미도에 처음 발령받아 실제 사용했던 물건도 있다고 한다. 팔미도는 그의 첫 발령지이고 이번이 두 번째 근무다.사무실 안에 걸린 가족사진에 눈이 머무르게 됐다. 옛날에는 항로표지관리원 가족들이 등대에 함께 머무른 경우도 많았다.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된 자녀들이 섬을 나오면 인천 자유공원 근처에 있는 '등대직원합숙소'에서 돌봐줬다. 지금으로 따지면 직장어린이집과 비슷한 보육 시설이었던 셈이다. 지금은 인천해수청 직원들의 관사로 용도가 바뀌었다.언덕을 마저 오르니 작은 등대와 큰 등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작은 등대를 '구 등대'라고 부른다. 이 작은 등대가 1903년 6월1일 불을 밝힌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다. 정 소장은 "등대와 붙어있는 돌담도 옛 모습 그대로"라고 했다. 큰 등대는 2003년 팔미도 등대 점등 100주년을 맞아 '팔미도 등대 종합정비사업'에 따라 새롭게 지어진 '신 등대'다.팔미도 구 등대는 우리나라 항로표지의 효시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이기도 하다. 2002년 2월4일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됐다.그 역사는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 항로표지의 설치와 관련 업무는 어떤 해사 업무보다도 일찍 근대화된 편이다.서세동점의 시기 인천항은 서양, 중국, 일본의 배들이 우리나라를 드나드는 관문이었다. 그 가운데 팔미도는 인천항 도착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이정표 같은 섬이다.지도를 보면 금방 이해하게 된다. 배가 인천항에 들어오려면 뱃머리를 동쪽으로 향하게 하고 덕적군도와 자월도를 지나 무의도와 영흥도 사이를 통과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북서쪽으로 방향을 크게 바꿔야 하는데, 팔미도가 딱 뱃머리 방향을 바꾸는 '변침점'에 있다.서해 특히 인천 앞바다에는 무수한 섬과 암초가 있고, 또 조석 간만의 차가 컸다. 해류가 급격하게 변하고 해상 사고도 빈번했다.포항에는 우리나라 등대 역사가 망라된 국립 등대박물관이 있다. 전만희 국립 등대박물관 학예사는 "열강의 자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조선을 드나들기 위해서는 등대가 필수적이었다. 열강은 조선에 등대를 요구했고, 팔미도에 등대가 만들어진 건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했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는 러일전쟁을 앞둔 일본의 강권에 못 이겨 1902년 해관등대국을 설치하고 그해 팔미도·소월미도·북장자서·백암에 등대 건설에 들어가 1903년 6월 완공했다.우리나라 등대가 조선으로 몰려오는 세계열강의 길잡이 역할을 한 것이다. 역사민속학자이자 해양문화사가인 등대 전문가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가 우리나라 등대를 '제국의 불빛'이라고 부르는 이유다.형님인 '꼬마 등대'와 100살 차이가 나는 아우인 '거대한 최신식 등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다.옛 등대와 지금 신식 등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지금은 전기로 작동하지만 과거에는 석유 연료로 등댓불을 밝혔다. 정 소장은 "선배들은 불을 밝히기 위해 매일 석유통으로 짊어지고 날라야 했는데, 눈이나 비라도 내리면 무척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등대는 일몰 3분 후 점등해 일출 3분 전 소등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전에는 매번 날짜와 시간을 확인해야 해 번거로웠지만, 지금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작동된다. 20년 치 일출·일몰 시각이 입력돼 있어 점등과 소등에 신경 쓸 일이 없다. "혹시 자동화 이전 시절에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경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 소장은 "그런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웃었다.현재의 팔미도 등대는 대형 회전식 등명기와 전망대, 100주년 기념 상징 조형물, 위성항법보정시스템 기준국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특히 등대의 불을 밝히는 등명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프리즘렌즈 대형 회전식 등명기로, 50㎞까지 비추며 10초에 1번씩 번쩍인다.정 소장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인천상륙작전의 시작을 알린 '팔미도 등대'에서 근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팔미도 등대가 100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불을 밝혔고,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결정적인 공헌도 했다"며 "제가 이곳을 떠나더라도 팔미도 등대가 배들이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글/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40여분을 가다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있는 팔미도에 도착한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어두운 밤 바다에서 배들의 항로를 안내하는 팔미도 등대의 등명기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팔미도 등대 사무실이 잘 보존 되어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팔미도 등대는 1903년 6월1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불을 밝혔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어둠이 시작되자 정창래 팔미도항로표지관리소장이 등대 꼭대기에 있는 등명기를 점검 하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05-16 김성호

[zoom in 송도]송도국제도시 브리핑

■'만 60세 이상 컴퓨터 교육' 21일까지 20명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어르신을 위한 '2018년 행복나눔 시민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올해 3회, 만 60세 이상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첫 번째 과정인 '컴퓨터 기초 및 활용 과정'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 낮 12시에 한다.인천경제청은 선착순으로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희망자는 21일까지 인천경제청 스마트시티과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겐트대 글로벌캠 26일 '화학수학 경시대회'인천 송도에 있는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오는 26일 오전 9시 대강당에서 '제5회 화학수학경시대회'를 연다.국내외 고등학교 재학생, 졸업생 및 이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무료다. 화학 및 수학 다지 선다형 20문항이 영어로 출제되고, 1~3등에게는 일 년 장학금 100%, 75%, 50% 지원 혜택이 있다. 모든 참가자에게 참가증명서를 준다. 참가 신청은 23일까지 겐트대 홈페이지(www.ghent.ac.kr)를 통해 할 수 있다. 경시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입학설명회도 준비돼 있다.■한국뉴욕주립대 현안 논의 발전자문위 발족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최근 발전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았다. 김재동 세미기업 대표, 박영일 전 과학기술부 차관, 손욱 전 삼성종합기술원장, 신태균 전 삼성인력개발원부원장, 신혜순 한국현대의상박물관장, 오명 전 부총리 겸 장관, 유필우 전 국회의원, 이영근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이현순 두산그룹 부회장, 이희국 전 LG전자 사장, 홍대형 서강대 공학부학장, 황희철 전 법무부 차관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회는 한국뉴욕주립대 발전 방안과 현안을 논의하고 컨설팅과 자문 등을 하게 된다.■경체청, 검색·보안등 강화 홈피 개편 작업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홈페이지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인천경제청은 이번 개편을 통해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최적화한 콘텐츠 화면으로 홈페이지를 구성하고 사용자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2014년 개편 이래 콘텐츠만 관리해왔다. 그래서 콘텐츠 구성이나 디자인 면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문서 뷰어, 검색, 시민 참여 기능을 강화하고 보안을 강화한 새 홈페이지를 올 11월 선보일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13 목동훈

[zoom in 송도]송도 'BMW COMPLEX(Bavarian Songdo Complex)' 들어서

첨단산업클러스터내 연면적 2만여㎡ 규모글로벌 딜러사중 가장 큰 '복합문화시설'BMW·MINI 전시장에 64개 정비시설까지차량 구매·애프터서비스등 '원스톱 해결'음악·강연 '공연홀' 시민위한 열린공간도年 5만여명 발걸음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에 자동차 복합문화시설 'BMW COMPLEX(Bavarian Songdo Complex)'가 들어섰다.BMW COMPLEX는 연수구 송도동 220의 6 일대 1만3천22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6천516㎡ 규모로 조성됐다. 전 세계 BMW 딜러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통합센터라고 한다. 국내 BMW와 MINI 공식딜러사 (주)바바리안모터스와 BMW 그룹이 함께 만든 바바리안앤코(주)가 5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다.지난 11일 오후 3시께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B) 남쪽 끝자락에 있는 BMW COMPLEX를 둘러봤다.BMW COMPLEX는 BMW·MINI·인증중고차 전시장 및 구매 상담실, 서비스센터, 라이프 스타일존, 문화 공연홀 등을 갖추고 있다. 신차 구매와 애프터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누릴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다.BMW COMPLEX에 들어가면 1층 왼쪽에 BMW 전시장과 신차 구매를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BMW 12대가 전시돼 있으며, 개방형 컨설팅룸 3개와 라운지 형태의 상담·휴게 공간이 있다. 1층 오른쪽엔 서비스 접수실이 있다. 고객 20명이 동시에 접수할 수 있는 규모이며, 투명한 유리를 통해 1층 정비 공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건물 중앙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하면 고객 라운지가 나온다. 이곳은 긴 탁자가 있는 북 라운지, 인천 신항(항만)과 1층 BMW 전시장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 작은 방 형태의 회의실, 안마의자가 설치된 안마존, 여성 고객 전용 대기실 등으로 구성됐다. BMW 브랜드 의류와 가방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아담한 규모로 꾸며 놓았다.3층에는 MINI와 인증중고차(BMW Premium Selection) 전시장, 음악회와 각종 연회가 가능한 문화 공연홀이 있다. MINI는 7대, 인증중고차는 19대를 전시할 수 있다. '바바리안 플라츠'(Bavarian Platz)로 명명한 문화 공연홀에서는 신차 공개 및 고객들을 위한 브랜드 행사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북콘서트, 전시회, 강연회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바바리안모터스 관계자는 "고객과 인천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 공연홀은 음향·조명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무대와 좌석 설치도 용이한 구조로 설계됐다.차량 정비는 1층과 3층 등의 공간에서 이뤄진다. 현재 64개의 워크베이(Work Bay, 차량 한 대를 정비할 수 있는 공간)가 있는데, 118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BMW COMPLEX는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차량 정비 인력을 양성하는 트레이닝센터 기능도 하게 된다.지하 1층은 주차장, 4층은 사무 공간, 5층은 카페테리아(직원 식당)로 구성됐다. 하나의 건물이지만 별관 형태로 보이는 공간(근린생활시설)이 있는데, 이곳의 활용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BMW COMPLEX 근무 인력은 170명 정도로, 1~2년 사이에 230~240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라고 한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BMW COMPLEX에 연간 5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이 시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BMW COMPLEX'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1층 BMW 전시장지난 10일 열린 'BMW COMPLEX' 준공식.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64개 워크베이를 갖춘 차량 정비 공간

2018-05-13 목동훈

[바다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17]뱃사람과 바다 날씨

태풍으로 생활 중심지까지 옮기던 어민들 '갈매기떼 강풍설' 등 특성 구전으로 전해19세기 말 각국 배 늘던 인천, 근대방식 관측 시작 … 日 필요에 따라 최신장비 갖춰기술 발전에도 안개·가시거리등 '사람 눈'에 의존… 세월호 참사 '안전' 뼈아픈 교훈"바람 강풍을 막아주고, 여해 끝이면 제쳐주고, 모래성이면 엎어 넘기고, 갈치바위를 넘겨주시고."주요 무형문화재 82-2호인 서해안풍어제 '소본향제석굿'의 한 구절이다. 서해안풍어제 김혜경 이수자는 "바람이 불지 않았으면 하는 어민들의 소망을 표현한 부분"이라며 "만선을 기원하는 풍어제에서 바다 날씨 안녕을 바라는 것 자체가 뱃사람에게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뱃사람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다. 날씨가 평온할 때는 물고기를 잡게 해주는 장소지만, 비바람이 불면 한순간에 배를 삼켜 버릴 수 있는 존재다. 뱃사람들의 안전과 만선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진행하는 풍어제에서 바다 날씨가 평온하기를 기원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바다 날씨에 따라 어업의 중심지가 바뀌기도 한다. 1920년대 중반까지 인천 '민어파시'의 중심은 굴업도였다. 1920년 굴업도 근해에서 민어어장이 발견되면서 성어기인 7~9월 전국 각지에서 어선 500여 척이 굴업도를 찾았다. 민어파시 때는 음식점·세탁소·목욕탕 등 선원들을 위한 임시 편의시설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굴업도 민어파시는 1930년대에 들어서 덕적도에 그 명성을 내주게 됐다. 방파제 시설 등이 없는 자연항(自然港)이었던 굴업도는 1923년 8월13일 불어닥친 태풍으로 어선 63척이 완전히 파손되거나 행방불명됐고, 3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당시 경기도수산회의 공식 발표인데, 실제로는 어선과 인명 피해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규모 재난으로 인해 이듬해부터 인천 근해 어업기지는 덕적도 북리(北里)로 옮겨졌다. 조선총독부가 1937년부터 북리항을 개발하면서 민어파시의 중심지는 굴업도에서 덕적도로 완전히 바뀌게 됐다.어부들은 어업 활동의 중심지까지 바꾸는 '날씨'를 나름의 방법으로 읽어냈다. 정남훈(69) 북성포구 어민회장은 "예전부터 갈매기 수십 마리가 높이 날면 3일 뒤에는 반드시 강풍이 불어온다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정태진(47) 백령도기상대장은 "과거에는 기상 예보가 지금처럼 체계화돼 있지 않았다. 실시간 확인도 불가능했다"며 "이 때문에 지역적으로 발생하는 기상 특성이 구전돼 내려오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인천은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방식의 해상 기상 관측이 가장 먼저 이뤄진 곳이다. 1883년 개항한 인천항은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유로 세계 각국의 배들이 몰려왔다. 주로 무역선과 사람을 실어나르는 여객선이었는데, 인천 앞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하고 섬도 많아서 좌초되거나 선박끼리 부딪혀 침몰하는 사고가 빈발했다고 한다. 이에 당시 인천해관(현 인천본부세관) 총세무사였던 독일인 묄렌도르프는 인천해관을 창설한 1883년 9월1일부터 정규적인 해양 기상 관측을 시작했다. 한수당연구원 한상복 원장(서울대 인류학 명예교수)은 "해관 개설 당시 인력 대부분은 중국해관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이었다. 당시 중국해관은 기상청의 역할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인력들이 날씨를 관측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기상관측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시간 단위로 5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밤에는 관측이 이뤄지지 않았다. 해관 직원은 기압(氣壓)과 기온(화씨 단위), 바람의 방향과 세기, 상층부와 하층부의 구름 형태, 강수량 등을 관찰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조선에서는 관상감이 지금의 기상청 역할을 수행했는데, 인천해관에서는 관상감에서 내놓는 자료와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기상관측을 진행했다고 한다.일본은 러·일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인천에 관측소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은 인천 앞바다에서 전쟁이 처음 시작될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러시아 함대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인천 앞바다의 날씨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본이 인천 팔미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를 세우고, 전쟁용 관측소를 구축한 주된 이유다.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할 수 있는 배경에는 미리 측량한 해상 관측 정보가 주효했다는 게 당시 일본의 분석이었다. 관측소의 중요성을 깨달은 일본은 인천의 임시 관측소를 헐고, 1905년 1월 응봉산 정상에 최신 시설을 갖춘 인천관측소를 정식으로 세우게 된다. 이후 이곳에서 우리나라 전역은 물론 연안, 태평양 심지어 일본 해역의 해상 기상도 관측했다고 한다.바다 날씨 관측은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눈'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기온이나 기압, 풍향 등은 시대의 흐름이 바뀜에 따라 기계가 관측한 자료가 대신해 나갔지만 안개 상황에서의 가시거리 측정은 시정계 등 관측 장비보다 육안 관측에 의존했다. 안개는 바람을 타고 빨리 이동하기 때문에 가까운 지점에서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데다, 바다 습도에 의해 측정값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를테면 인천항관제센터(VTS)에서 인천항 외측 방파제가 보이면 가시거리가 1마일(1.6㎞) 정도 나오는 것으로 판단하는 식이다.이런 방식은 관측 지점과 측정 시각, 측정 방법 등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2014년 4월15일 오후 9시 세월호 출항 시점 기준으로 관측된 인천항 인근 시정 정보는 당시 해양수산부 소속 인천VTS 1천600m, 해운조합 운항관리실 500m 이상, 인천기상대 800m 등이었다. 해사안전법에 따르면 어선을 포함한 여객선의 경우 시정이 1㎞ 이내일 때 해양경찰서장이 출항을 통제한다. 인천기상대나 해운조합 운항관리실 기준이었으면 세월호는 출항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월호는 인천VTS의 가시거리에 따라 2시간 뒤 시정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출항했고 대참사를 당했다.현재 기상청은 모든 바다 날씨를 관측 장비를 이용해 측정하고 있다. 덕적도와 이작도, 풍도, 자월도, 장봉도에는 파고 부이를 설치해 파고와 풍향, 풍속 등을 관측한다. 논란이 됐던 가시거리 측정은 지난해부터 덕적도에 있는 해무 관측소의 영상(CCTV) 장비를 통해 예보되고 있다. 또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AI)이 해무의 발생 확률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수도권기상청 백령기상대는 오전·오후 8시15분 하루 두 차례 '레이윈존데'를 하늘에 날려 기압과 풍향, 풍속, 온도, 습도 등을 확인하고 있다. 레이윈존데는 지상부터 고도 35㎞까지 고도별 기압, 기온, 습도, 풍향, 풍속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장비다.뱃사람들은 기상 관측이 정교해지고,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오히려 불편해졌다고 한다. 예전보다 출항을 통제하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정남훈 어민회장은 "선원들의 인건비는 고정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하루 조업을 나가지 못하면 그만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안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출항을 통제해야겠지만, 멀쩡한 날씨에도 조업을 못 나가는 날이 많다"고 아쉬워했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출항 통제 기관들의 생각은 다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안전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어민이나 섬 주민들이 불편을 겪더라도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글/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백령도기상대에서 직원이 기상관측용 풍선을 날리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서해5도 평화풍어기원제 띠뱃놀이 모습.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1883년 9월 1일 오전 6시부터 9월 9일 오후 6시까지의 해양기상관측자료. 당시 인천 해 관(현 인천본부세관)의 직원들은 기압(氣壓)과 기온(화씨 단위), 바람의 방향과 세기, 상층부와 하층부의 구름 형태, 강수량 등을 하루 5차례 관측했다. /한상복 한수당연구원 원장 제공

2018-05-09 김주엽

[바다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16]인천과 포구(下)

전국 유일 '선상 생선시장' 파시 여는 북성포구수십년 단골 젓새우 등 사러 경기·서울서 발길화수·만석부두 1970~1980년대 '인천 경제 중심'기능 연안부두로 통합… 어시장·횟집 크게줄어30여척으로 줄어든 유선·어선들만 그자리 지켜인천 중구 북성포구의 파시가 올해에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파시(波市)는 바다나 부두에 있는 배 위에서 펼쳐지는 생선 시장을 말한다. 전국에서 파시가 열리는 곳은 북성포구가 유일하다. 전라도 등지에서 북성포구의 파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꾸준히 찾고 있기도 하다.지난달 27일 낮 12시 인천 중구의 작은 포구인 북성포구. 파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 등지에서 온 이들은 개인용 손수레를 끌거나 손에 양동이, 배낭, 스티로폼 상자 등을 들고 있다. 젓새우 등 수산물을 담기 위한 통을 준비해온 것이다. 많은 이가 젓갈을 만들기 위해 이곳에서 젓새우를 산다고 했다.이들은 배가 들어오자 한 줄로 서서 조심스럽게 배에 올라섰다. 선원들은 갓 잡아온 새우와 각종 생선을 배 위에 진열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가장 많이 잡힌 것은 젓새우. 젓새우 한 말의 가격은 1만5천원, 두 말을 사면 2만5천원이다.배 한 척이 포구에 접안할 때마다 20여명의 손님이 배에 올라섰고, 선원들의 손도 바빠졌다. 선원은 쉴 새 없이 새우젓을 통에 수북이 담아 손님에게 건넸다.인천 계양구에 사는 권근아(45·여)씨는 친척과 함께 북성포구에 처음 왔다고 했다. 권씨는 "이곳이 새우가 싱싱하고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며 "배에서 직접 판매하니까 믿을 수 있고 다른 데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 구로구에서 온 김춘자(72·여)씨는 젓새우 다섯 말을 샀다. 손수레와 배낭에 젓새우를 꽉꽉 담았다. 인천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우젓을 담가서 자식들에게 주려고 한다. 김장 때 쓸 것"이라며 "10여 년 전부터 1년에 1~2차례는 이곳에 와서 새우를 산다. 다른 곳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 사고 싶어도 들고 가기가 무거워 못 산다. 마음 같아서는 생선도 더 사고 싶지만 참았다"고 덧붙였다.이날 각 배에서 잡아온 새우는 150㎏ 안팎. 어민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획량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선원 박윤수(65)씨는 "이날 잡은 것은 새우가 대부분이고 간자미와 같은 생선은 양이 많지 않았다"며 "5월에는 어획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북성포구 파시는 역사가 길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어민들의 이야기다. 올해 파시는 4월 중순에 시작했다. 물때에 맞춰서 열리기 때문에 1주일에 2~3일 정도 파시가 열린다. 토요일에는 200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북성포구는 '똥마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1960년대 실향민들이 이곳에 나무로 집을 짓고 살았고, 공동화장실에서 나온 대변이 밀물을 만나 떠다닌 모습 때문이라고 한다.정남훈(69) 북성포구어민회장은 "예전에는 고기도 많았고, 전량을 선상에서 판매했다"며 "어민들이 나이가 들면서 많이 떠났고, 어획량까지 줄면서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을 찾는 분들은 20년 이상 단골이 많다. 경기도 포천이나 서울에 사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소설가 양진채는 단편소설 '패루 위 고래'에서 "포구로 들어온 배는 일곱 척이었다. 난데없이 나타난 포구이기는 했지만 골씨를 따라 배가 들어오는 광경. 싱싱한 생물을 배에서 바로 흥정해서 사는 모습 등을 구경하는 동안 못마땅한 모습이 사라졌다. (중략) 문득 똥바다요? 하던 아저씨가 떠올랐다. 그러니까, 이 동네의 바다가 똥바다로 불렸다는 걸 아는 사람 정도는 돼야 이 포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북성포구의 선상 판매만큼 인근에 있는 화수부두와 만석부두도 과거 대표적인 항구 역할을 했다.만석부두에는 영종도와 작약도 행 여객선이 다녔다.동아일보는 1976년 1월1일자 신문에서 "인천항 만석부두에서 영종도로 가는 여객선 선실은 세모(歲暮)를 맞아 섬 아낙네들이 사서 가지고 가는 짐으로 가득하다"며 "희뿌연 창으로 비치는 인천 앞바다에는 이따금 닻을 내린 육중한 화물선이 보일 뿐 겨울 바다는 쓸쓸하다. 느릿한 여객선. 십리 길에 25분이나 걸린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선착장 시설이 낙후돼 1976년 폐쇄되고, 그 기능이 연안부두로 통합됐다.만석부두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은 인천 동구 만석동 일대에 자리한 주꾸미 음식점이다. 이곳에 주꾸미 집이 많은 이유는 1970~80년대 만석부두의 어선들이 주꾸미를 많이 잡았기 때문이다. 이 일대에서 '주꾸미 축제'가 열리기도 했으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축제도 사라졌다.화수부두는 인천의 대표적인 어시장이 있었던 곳이다. 매일경제는 1974년 11월5일자 기사에서 "김장철을 앞두고 인천시의 새우젓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인천 화수부두 젓갈시장에는 지난해 드럼당 1만7천원 정도 하던 새우젓이 2만1천원에서 2만3천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새우젓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올해 새우가 잘 안 잡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1982년부터 인천 동구 화수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관국(67)씨는 "이 동네가 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되게 잘나갔다. 우스갯소리로 지나가는 개도 지폐를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인천 경제의 중심이었다"고 회상했다.그는 "당시 안강망을 하는 고깃배가 많았는데 보름에 한 번씩 이들이 부두에 돌아오면 음식점에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연안부두가 생기고, 이곳에서 잡히는 고기가 줄면서 어민이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북성포구와 만석·화수부두 어민들이 소속돼 있는 연안어촌계 강평규(68) 계장은 "북성포구와 만석부두, 화수부두의 시작은 전쟁 때 피난 온 실향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일대 갯벌에서 바지락 등을 캐는 분들 중심으로 1966년 어촌계가 생겨났다"며 "한때 이 일대 배들은 유선과 어선 모두 100척에 달했지만, 지금은 30여 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가 매립되고,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어민 수가 줄어들었다"며 "그래도 포구와 부두가 있는 것은 어민들이 지금까지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인천의 어업을 지키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북성포구가 포함된 열십(十)자 모양의 '십자수로'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했다. '十'자 안쪽 중에 위쪽 부분에 북성포구가 위치해 있으며, 십자 모양 넘어 위편에 화수부두가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 바다 일부를 매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만석부두의 모습. 이 부두는 과거 작약도와 영종도 등지를 오가는 여객선이 다녔으나 지금은 얼마 남지 않은 어선만 부두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화수부두는 과거 인천의 유명한 수산시장이었다. 1970년대 신문을 보면 인천지역 수산물 가격의 등락을 보도할 때 화수부두 젓갈시장 새우젓 시세 등을 활용했다. /경인일보 DB지난달 27일 인천 중구 북성포구에 접안한 선박 위에서 선원들이 젓새우 등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 이날 서울과 인천 각지에서 젓새우 등을 사기 위해 5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갓 잡아온 수산물을 선상에서 판매하는 곳은 전국에서 북성포구가 유일하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5-02 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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