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천)

[zoom in 송도]송도3동 행정복지센터 문 열어

인구 3만7천명으로 연수구 두번째 불구그간 송도 IT센터 일부 임시청사 사용공동육아나눔터·도담도담장난감월드내달 개관 예정 작은도서관까지 갖춰3층 연결 송도노인복지관도 27일 오픈인천 연수구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위치한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연수구 송도교육로 63번길)는 지난 9일 개청식을 했다. 이전에는 송도 IT센터 공간 일부를 빌려 임시청사로 썼다.송도3동 행정복지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천725㎡ 규모로 지난해 12월30일 준공했다. 층별 주요 시설은 ▲1층=민원실, 송도공동육아나눔터, 도담도담장난감월드 송도점 ▲2층=작은도서관, 요리실, 강의실, 주민자치실, 나눔의 공간(휴게소) ▲3층=소회의실, 강의실, 나눔의 공간 ▲4층=대회의실, 옥상정원, 동대본부 등이다.공동육아나눔터는 영유아, 미취학 자녀와 부모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점심시간 오후 1~2시)까지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없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안전하게 놀 수 있게 돼 있다. 아이들은 또래를 만나 놀 수 있고, 부모들은 육아에 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유실도 갖추고 있다.도담도담장난감월드는 장난감을 빌려주는 곳으로, 인천에 총 16개소가 있다. 행정복지센터(주민자치센터)에 도담도담장난감월드가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대부분 지하철역사 또는 구청에 있다.송도점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점심시간 오후 1~2시)까지 문을 연다. 인천시민이거나 인천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 가입 후 연회비 1만 원을 내야 하는데,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한부모·다문화·다자녀·국가유공자 가정은 면제 대상이 된다. 송도점 회원 수는 벌써 300명을 넘었다. 송도3동은 젊은 부부가 많은 편으로, 올 1~2월 출생신고는 89건에 달했다. 연수구 내에선 송도동의 출생신고 건수가 많다고 한다.3층 작은도서관은 4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바닥에 앉아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연수청학도서관에서 내부 배치 등 작은도서관 운영 준비에 큰 도움을 줬다"며 "작은도서관에서 일할 자원봉사자 모집이 최근 끝났다. 늦어도 4월에는 개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송도3동 행정복지센터는 강의실이 많다. 고가의 시설·장비를 갖춘 요리실, 에어로빅과 국선도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마룻바닥·탈의실·방음시설을 갖춘 강의실 등 규모와 용도가 다양하다.주민들을 위한 교양·취미·건강·문화강좌가 이들 강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송도3동은 2014년 5월 송도1동 인구가 5만 명을 넘으면서 그해 9월 신설됐다. 연수구에서 송도2동 다음으로 주민 수가 많은데, 송도 IT센터 공간 일부를 임차하다 보니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었다. 지난달 말 기준 송도3동 인구수는 3만7천867명(1만3천579세대)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연수구 관계자는 "송도3동 센터가 이번 청사 신축으로 육아 관련 시설은 물론 강의실과 도서관까지 갖추게 됐다"며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행정적 욕구 충족이 가능한 곳으로 새로 태어났다"고 했다.송도3동 행정복지센터 옆에는 오는 27일 개관 예정인 송도노인복지관이 있다. 두 건물은 지하주차장을 함께 사용하고 지상 3층이 연결된 특이한 구조다. 연수구는 이런 구조로 두 건물을 지어 토목과 기계설비 등에 드는 비용 13억6천여만원을 절감했다. 절감한 예산으로는 커뮤니티광장을 조성했다. 주민 입장에선 두 건물을 편안하게 오가며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송도노인복지관=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천3㎡ 규모다. 사무실과 상담실, 음악교습실, 요가댄스실, 자원봉사자·강사 대기실, 바둑실, 컴퓨터실, 서예실, 물리치료실, 당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이 운영하며, 건강 강좌와 정보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구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나 배우자 등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지난 9일 개청한 인천 연수구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 모습. 센터는 공동육아나눔터, 도담도담장난감월드, 작은도서관, 요리실, 다양한 규모·용도의 강의실 등 주민을 위한 시설·공간을 갖추고 있다. 센터와 송도노인복지관(3월27일 개관 예정) 건물은 3층에서 연결된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공동육아나눔터▲도담도담장난감월드▲송도3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2018-03-18 목동훈

[바다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9]선박건조 기술자 (下)

조수간만 차 크고 수심 얕아 큰 배 건조 어려워…100여년 전에도 지원 목소리러일전쟁 직후 지역 최초 업체 등장… 중일전쟁 영향 선박 부품 제작 본격화1970년대 국제실업·한라중공업 같은 대규모 업체 영종도 둥지 '전성기' 맞아영종하늘도시등 개발사업 탓 자리 잃은 기술자, 조선소 따라 타 도시로 떠나인천 앞바다를 떠다니는 수많은 선박은 어디서 만들어지고 수리할까? (주)디에이치조선 전성선(58) 대표는 "어선 정기검사 과정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수리는 이곳에서 하지만 대부분 전남 목포 등 다른 지역에서 하고 있다"며 "중형 이상의 선박은 중국이나 부산에서 수리한다"고 했다.인천에 규모가 큰 조선소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배를 옮기는 것이다.인천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데다 수심도 깊지 않아 대규모 조선소가 있기 어려웠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990년 11월 인천 영종도 인천조선소(한라중공업, 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열린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은 "현재 인천조선소의 여건이 간만의 차이가 10m 이상 나고 조선소 부지가 협소해 일정 규모 이상의 선박 건조는 물론 수리를 원만히 할 수 없다"며 "불리한 여건을 타파하고 대(對) 해외 전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조선소를 남해안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라중공업은 이듬해 전남 영암 조선소 부지를 사들여 1996년 이전했다.이 같은 상황은 100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1932년 인천상공회의소는 조선총독부에 '인천에서도 대형 선박이 건조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을 냈다. 인천상의는 청원서에서 '인천지역 조선소는 소형선 수리도 어렵다 보니 인천의 배들이 부산이나 중국 다롄(大連), 일본에 가서 수리하거나 건조하고 있다. 이는 인천뿐만 아니라 조선에도 막심한 손해이니 인천에서도 배를 건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인천지역 조선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1900년대 초반 인천에 조선소가 처음 설립된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1933년 발간된 '인천부사'를 보면, 인천지역 최초의 조선소는 러일전쟁 직후 건립된 '마쓰다 조선소(光田造船所)'다. 이곳에서 소형기선을 만들었다고 인천부사에 기록돼 있다. 1910년대에는 조선 자본으로 만들어진 인천 최초의 조선소 '인천철공소(仁川鐵工所)'가 문을 열었다. 인천철공소는 인천 내항 1부두와 갑문 사이에 있던 '사도'라는 섬 주변을 매립해 운영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0t 미만의 배를 만들고, 500t 미만의 배를 수리했다. 당시에도 대형 선박 건조가 어려워 인천상공회의소는 조선총독부에 이러한 부분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인천에서 선박 부품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중일전쟁 때문이다. 대륙 진출에 중점을 뒀던 일본은 인천에 선박 부품 제작과 조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회사를 설립하는데, 이것이 1937년 6월 설립된 '조선기계제작소'다. 배석만 부산대학교 한국민족연구원 전임연구원이 쓴 논문(일제시기 조선기계제작소의 설립과 경영)에 따르면 조선기계제작소에서는 소형선 엔진으로 사용하던 200마력과 380마력 '야끼다마'(燒球·hot bulb) 엔진을 주로 생산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엔진은 해방 이후에도 어선 등에 부착돼 사용됐다.해방 이후 침체기를 맡았던 인천지역 조선업은 1970년대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인천상의 120년사에 따르면 1970년대 초 인천에는 국제실업과 인천조선공업 등 대규모 조선업체가 있었다. 국제실업은 4천500t급, 인천조선공업은 2천400t급 선박을 건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1977년에는 한라중공업이 인천 영종도에 인천조선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일했던 김광국(51)씨는 "인천조선소에서 일하는 직원만 200명이 넘었고, 배를 만드는 장소는 초등학교 운동장 4~5개를 합친 것만큼 컸다"며 "이곳에서 4만t급 선박까지 만들었다"고 기억했다.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뿐만 아니라 배를 수리하는 철공소도 많았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만석부두와 화수부두를 중심으로 철공소가 많았다.1982년부터 인천 동구 화수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관국(67)씨는 "80년대에는 만석부두와 화수부두가 인천의 중심이었다"며 "지나가는 강아지도 1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곳(화수부두)에 배를 대는 어선이 수백 척에 달했다"며 "큰 조선소에서는 어선을 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네에 있는 철공소가 모든 수리를 담당했다"고 했다. 만석동 조선기계제작소 사택에서 3살 때부터 사는 정연관(70)씨는 당시 이곳 주변의 모습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정씨는 "대우중공업(조선기계제작소 후신)에서 나오는 엔진은 매우 비쌌기 때문에 어선이나 목선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다. 고장이 나면 수리비가 너무 비쌌다"며 "철공소에서 엔진과 비슷한 모형으로 부품을 만들어 어민들에게 팔았다"고 했다.세월이 지나 철공소가 있던 자리는 횟집 등 식당들이 차지하고 있다. 울퉁불퉁하고 흙먼지가 날리던 도로는 포장도로가 됐다. 연안부두가 생기면서 어선들이 옮겨가고, 어획량이 줄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어선들도 운항하지 않게 됐다. 배가 떠다니지 않으니 자연스레 철공소도 사라졌다. 정씨는 "만석부두 입구 주변 지역이 지금은 다 매립됐지만, 당시에는 (거기까지) 배가 들어왔다"며 "옛날에는 화수부두와 만석부두에 20여 개의 철공소가 있었지만, 차츰차츰 없어지더니 모두 사라진 지 오래됐다"고 했다.인천조선소가 1996년 전남 영암으로 이전하고 2007년 영종하늘도시 개발이 시작되면서 영종도에 있던 대형 조선소들도 문을 닫게 됐다. 이들이 있던 자리는 호텔이 들어서거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해 버렸다. 현재 인천에는 만석부두와 화수부두 주변에 6개 조선소만 남아 있다. 영종도 조선소에서 일하던 기술자 일부는 만석부두·화수부두로 옮겨왔지만, 대부분은 조선소를 따라 전남 목포나 부산 등 다른 도시로 떠났다. 인천에서 선박 건조 일을 하는 사람은 100명 남짓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인천에 남아 있던 중소형 업체들은 2006년 서구 청라국제도시 인근 거첨도 앞 해상을 매립한 부지(17만5천㎡)에 선박 수리·조선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소음과 분진 등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글/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인천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데다 수심도 깊지 않아 대규모 조선소가 있기 어려웠다. 인천 앞바다를 떠다니는 수많은 선박 중 어선 정기검사 과정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수리는 인천에서 하지만 대부분 전남 목포 등 다른 지역에서 하고 중형 이상의 선박은 중국이나 부산에서 수리한다. 14일 오후 인천시 동구 만석동 태항 조선소에서 선박 수리작업을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1910년대 '인천철공소(仁川鐵工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 사진 하단에 보이는 사도 부근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용하 전 인천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공/아이클릭아트큰 조선소에서는 어선을 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수부두에 있는 철공소가 수리를 담당했다. 어선 수리를 하던 철공소들이 자리 잡았던 화수부두.

2018-03-14 김주엽

[zoom in 송도]송도 6·8공구 장기간 '표류' 왜?

인천타워 무산 공동주택개발로 방향 선회개발이익 정산·분배 경제청·시행자 이견수개월 지나도 "곧 타협 이뤄질 것" 말뿐중심부 개발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이후 해당 컨소시엄 소송 걸어 시간 지연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개발이익 환수 시기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놓고 벌어진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은 151층 인천타워 건립이 무산되면서, 총 3개 사업으로 구분돼 추진되고 있다. ▲체육시설(골프장) 부지 주변에 공동주택을 짓는 송도랜드마크시티(SLC) 사업 ▲체육시설과 그 주변 상업시설 등을 개발하는 (가칭)국제공모 사업 ▲인천대교 북단 8공구 개발사업이다. 인천시의 인천타워 건립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이같이 됐다. 그런데 SLC 사업은 사업시행자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발이익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정산·분배하느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국제공모 부지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놓고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8공구 개발사업과 관련해선, R2블록 개발 방향이 확정되지 않았다.■ SLC 개발이익 정산·분배 합의 '지연'SLC 사업은 당초 민간사업자가 송도 6·8공구 전체를 개발하는 내용이었다. 2007년 8월 인천시는 151층짜리 인천타워를 짓는 조건으로 송도 6·8공구 228만㎡ 독점개발권을 SLC 사업시행자에 줬다. 하지만 인천타워 건립이 무산되면서 SLC 사업은 공동주택용지 7개만 개발하는 것으로 2015년 1월 조정됐다. 사업계획 조정 당시 인천시와 사업시행자는 초과개발이익(내부수익률의 12% 초과분)을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지난해 SLC 개발이익 정산·분배 시기를 놓고 인천경제청과 사업시행자 간 갈등이 시작됐다. 인천경제청이 필지별로 개발이익을 정산·분배할 것을 요구했는데, 사업시행자는 모든 사업이 완료된 후 개발이익을 나누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2급 고위공직자가 페이스북에 언론·기업·사정기관·시민단체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인천시의회 조사특별위원회까지 운영됐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기자설명회에서 11월 말까지 개발이익 환수 시기와 방법을 사업시행자와 합의한 후 세부사항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몇 개월이 지났지만, 인천경제청은 "곧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고 할 뿐 협상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법정 공방' 시작된 국제공모 부지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를 개발하는 사업은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지난 9일 오후 2시 10분 인천지법에서 첫 재판이 열렸다. 다음 변론기일은 5월18일 오후 2시다.인천경제청은 지난해 5월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 국제공모를 통해 '블루코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천경제청과 이 컨소시엄은 4개월의 협상 기간을 가졌으나, 인천경제청은 9월 초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에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우선협상자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실질적인 협상 시간이 부족했다고 주장한다. 자본금 500억 원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까지 설립했으나, 제대로 된 협상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이 협상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서 무리한 사항을 요구했다고도 한다. 반면 인천경제청은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68층 빌딩을 오피스텔(주거시설)로 계획하는 등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에 맞지 않게 그림을 그려왔다고 주장한다.법정 공방을 끝내고 사업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확정판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그 이후에도 재협상 또는 우선협상대상자 재공모 등의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6·8공구 중심부 128만㎡의 그림을 현재 상황에 맞게 다시 그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소송 중이기 때문에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8공구 R2블록 개발 방향은인천대교 북단 송도 8공구 개발사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다. 문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에 맞지 않게 주거시설 위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인천경제청이 인천타워 건립 무산 이후 송도 6·8공구 개발을 부분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수용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고밀도 개발'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게 인천경제청의 숙제가 됐다.그 중심에 'R2블록'이 있다. 말발굽 모양의 R2블록(15만 8천900㎡)은 인천도시공사 땅이다. 2016년 12월 인천경제청은 인천도시공사 요청을 받아들여 용적률을 '500% 이하'에서 '800% 이하'로 변경하고, 건축물 최고 높이 제한을 완화했다.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R2블록의 용적률 등을 애초대로 환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R2블록의 개발 방향이 결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R2블록만 놓고 볼 수 없다. 송도 6·8공구 전체 개발 방향·그림을 놓고 R2블록의 용적률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으로 인해 R2블록 개발도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인천타워 건립 무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법정 공방 등 각종 현안 때문에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모습. 인천대교(사진 중앙부 도로)를 기준으로 오른쪽이 8공구, 왼쪽이 6공구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3-11 목동훈

[zoom in 송도]세계적 기업 투자 이어지는 IFEZ

R&D센터·공장자동화·로봇 분야 등포춘 글로벌 500 선정 11곳 투자완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김진용)은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포춘 글로벌 500'에 오른 11개 기업이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표 참조'포춘 글로벌 500'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매년 발표하는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기업 500개 명단을 말한다.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과학기술전문기업 독일 머크사는 최근 세포배양배지 제조·공급 시설 건립을 위한 계약을 인천경제청과 체결했다.글로벌 연구개발(연구·개발) 센터도 속속 모여들고 있다. 미국 오티스와 일본 미쓰비시전기는 글로벌 R&D센터를 각각 설립해 전 세계에 적용할 첨단 엘리베이터 기술을 개발한다. 두 기업 모두 올해 입주 예정이다.공장자동화와 로봇 분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공장자동화 시스템 분야의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일본의 아마다와 오쿠마는 트레이닝 센터를 각각 건립 중이다. 유럽 시장 점유율 1위의 프리미엄 가전 기업 독일 밀레사는 우리나라 로봇 선두 기업인 유진로봇과 함께 지능형 로봇 제조 및 연구시설을 짓고 있다.김진용 청장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는 송도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3-11 목동훈

[바다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8]선박건조 기술자(上)

설계에 따라 절단된 철판조각 정밀하게 용접… 따로 조립한 선수와 합쳐 제작1990년대 초반까지 인근 마을 먹여살린 조선소, 중국시장 성장 탓 상황 기울어후임 기술자 구하기 힘들어져 "인천에서도 배 만들었다는 사실 기억해 줬으면"'상해로 가는 배가 떠난다. 저음의 기적, 그 여운을 길게 남기고 유랑과 추방과 망명의 많은 목숨을 싣고 떠나는 배다. 어제는 Hongkong, 오늘은 Chemulpo, 또 내일은 Yokohama로, 세계를 유랑하는 코스모폴리탄' -박팔양 '인천항' 中에서'배'라는 단어는 '사람이나 짐 따위를 싣고 물 위로 떠다니도록 나무나 쇠로 만든 물건'이라는 사전적인 뜻이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이러한 자연환경 때문에 예로부터 배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했다. 지금은 대형 조선소가 있는 경남 거제시나 울산 등이 '조선업 도시'로 유명하지만, 인천도 1908년 지역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가 설립된 이후 많게는 20여 개의 조선소가 배를 만들었다. 심지어 일제강점기에는 인천에서 소형 잠수함까지 건조된 적이 있다.지난달 26일 인천 동구 화수부두에 있는 (주)디에이치조선을 찾았다. 인천 지역에는 현재 6개의 조선소가 있는데 모두 만석부두와 화수부두에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광국(51)씨는 20여 년 전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서 인천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김씨는 "삼촌이 인천에 가면 배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올라왔다"며 "지금은 '인천에 무슨 조선소가 있나'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예전에는 인천에도 유명한 조선소가 꽤 많았다"고 말했다.이날 현장에서는 160t급 예인선의 바닥 부분을 조립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인천 지역 한 예선업체에서 주문한 것이다. 디에이치조선 전성선(58) 대표는 "수십억 원이 넘는 선박을 미리 만들어 놓고 팔리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주문이 들어오면, 본격적인 설계 작업을 시작한다"고 했다.설계 이후에는 도면에 따라 강판을 절단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과거에는 조선소 한쪽에서 산소절단기를 이용해 강판을 잘라냈지만, 10여 년 전부터는 외부 공장에서 가져온다고 한다. 이렇게 가져온 강판은 용접을 통해 이어 붙이게 된다. 이날 김씨는 뒤집어진 선체 바닥 부분에 올라가 용접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김씨는 "선박은 수백 개의 조각을 하나하나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며 "배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용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설계가 좋아도 용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머리카락 한 올만큼 구멍이 생긴다면 그 배는 금방 가라앉고 만다"고 덧붙였다. 4명의 직원은 엔진 등 선박 부품이 들어갈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빼내기 위해 환풍기를 계속 돌리고 있지만, 작업장에 들어가니 눈을 제대로 뜰 수 없는 지경이었다. 김씨는 "여름이면 배 안의 온도가 48도까지 올라간다"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이러한 작업을 마치고 나면 용접한 부분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지금은 그라인더(연삭기)를 이용해 이른바 '용접똥(슬래그)'을 잘라내지만, 예전에는 망치로 두드려 하나씩 떨어트렸다.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선박 건조 수요가 많았던 1990년대 초반까지 조선소가 밀집된 이 동네 주민들의 겨울철 주 수입원이었다고 한다.동구 만석동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여순초(60·여)씨도 겨울이면 항상 조선소에서 일했다. 여씨는 "겨울이면 어민들은 배를 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조선소에서는 겨울이 되면 사람을 뽑는다는 공고를 냈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힘이 많이 필요한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여씨와 같은 여성들도 조선소에서 일을 많이 했다. 배를 한 척 만들려면 40~50명의 근로자가 필요한데 그중에서 10명 정도는 여자였다는 게 여씨의 설명이다. 여씨는 "한겨울에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무척 힘이 들었다"고 했다. "조선소는 바닷가에 있었기 때문에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다. 선체를 잘못 만지면 철판에 손이 달라붙을 정도였다"고도 했다.용접을 마친 선체는 따로 조립한 선수 부분과 합쳐져 바다로 나가게 된다. 김씨는 "예전에는 눈으로 확인했지만, 요즘에는 선박 안전을 위해 X-레이 검사도 실시한다"고 했다.지금은 대부분 선박이 강화플라스틱(FRP)이나 철재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19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목선을 만드는 사람이 많았다. 나무를 이용해 배를 만드는 사람을 '배 목수'라고 불렀는데 바닷가 주변 지역에는 마을마다 꼭 한 명 이상의 배 목수가 있었다는 게 주민들 설명이다. 만석동에 사는 정연관(70)씨는 "1980년대 중반까지 만석부두 입구에는 배 목수에게 나무를 파는 목재 야적장이 있었다"며 "배 목수들은 이곳에서 나무를 받아 부두 근처에서 커다란 배를 만들었다"고 했다. 또 "그 시절에는 배를 만들면 동네 사람들이 구경도 하고 때로는 농담도 하면서 참도 같이 나눠 먹었다. 배를 진수하는 날이면 다들 모여서 축하해주고,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거들어주기도 했다"고 했다.현재 대형 조선소들이 수주의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서 디에이치조선 같은 소형 조선소도 설 자리를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 김씨는 "대형 조선소에서 배를 만들려면 작은 배들이 달라붙어 근로자들을 실어주고, 필요한 장비도 날라줬다"며 "대형 선박 건조가 주춤하다 보니 작은 배에 대한 수요도 없어졌다"고 했다. 이어 "소규모 바지선 등 그나마 소형 조선소에서 만들던 배들도 전부 중국 쪽으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조선소들은 몸집을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 디에이치조선도 상시 근무하는 현장 직원은 5명뿐이고, 선박을 수주받으면 일용직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조선소에서 일하겠다는 기술자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 대표는 설명했다. 전 대표는 "우리 현장에서 가장 어린 기술자가 48살이다. 바다에 있는 배를 육지로 올리는 작업을 하는 기술자는 일흔 살이 훌쩍 넘었는데도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아직도 일하고 있다"고 했다. 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먼지로 인한 민원 때문에 주거 지역과 가까운 조선소는 더 힘들어지고 있다. 김씨는 "인천 지역에서 배를 만드는 것은 어쩌면 우리 세대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삼성이나 현대 등 대형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처럼 작은 곳에서도 배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기억해줬으면 한다. 이것이 마지막 바람"이라고 말하며 씁쓸해했다.글/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지난달 26일 인천 동구 화수부두에 있는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60t급 예인선의 뒤집어진 선미 부분에서 한 근로자가 강판과 강판을 이어붙이는 전기용접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지난 겨울 바닷가 조선소 야외 작업장에서 한파를 몸으로 이겨내며 작업했던 근로자들이 다소 풀린 날씨 속에 배 선체를 만들기 위한 용접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디에이치조선 전성선(58) 대표가 뒤집어진 채 건조 중인 배 밑바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에게 작업설명을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도면에 따라 강판을 절단해 배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많은 용접작업 등을 거쳐 형체를 드러내고 있는 160t급 예인선.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3-07 김주엽

[zoom in 송도]송도국제도시 브리핑

■인천시 건설산업 활성화 추진계획 수립… 지역기업·인력 등 우선 활용 협약 계획인천시가 올해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에서 벌어지는 대형 건설공사에 지역 기업·인력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2018년도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올해 발주 예정인 송도 관련 대형 건설공사(100억원 이상)는 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1-1공구 조성, 송도 6·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설치, 랜드마크시티 1호 근린공원(1단계) 조성, 인천도시철도 1호선 랜드마크시티 연장 건축·기계설비, 해양5초 신축공사, 신항 항만배후단지(1단계) 1공구 조성(2차) 등이다.인천시는 건설 관련 협회들과 합동 세일즈단(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민간 사업시행사들이 인천 기업·인력·자재·장비를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상생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IFEZ 행복한 공부방 조성사업 확대… 하반기부터 5개 기업 추가 참여 검토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도시 입주기업 5개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행복한 공부방' 조성사업이 확대 추진된다.인천경제청은 "행복한 공부방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5개 기업과 협의를 벌여 올 하반기부터는 참여 기업 수를 10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IFEZ 행복한 공부방은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의 공부방을 리모델링(장판·벽지 교체)하고 책상·의자·책장 등 가구와 컴퓨터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이센스, 얀센백신, 캠시스,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등 송도에 입주해 있는 기업 5곳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들 5개 기업은 지난해 9월부터 매달 저소득층 가정을 선정해 공부방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행복한 공부방은 지난해 9월 인천 계양구 캄보디아 다문화가정 1호점을 시작으로 5호점까지 완성됐다. 5일 6호점 현판식이 있을 예정이다. 6호점 주인공은 계양구 계산동에서 할아버지·할머니와 사는 자매(8살·6살)다. 인천경제청 김진용 청장은 "인천지역 아이들을 후원해 주고 있는 기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참여 기업 수를 확대해 행복한 공부방이 100호점까지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3-04 목동훈

[zoom in 송도]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2018 사업 계획

방송국 수준 시설 PD출신 등 강의 진행BJ 체험·장비 사용법 배우고 대여 가능드론 촬영·VR 제작 등 취업·창업 지원섬지역 학생 등 '미디어 약자' 맞춤교육시청자미디어재단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가 최근 올해 사업을 발표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2014년 8월 개관했다.시청자가 미디어를 이해하고 방송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방송 제작 시설·장비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인천 앞바다 섬 지역 학생 등 '미디어 약자'를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시설·장비와 올해 사업을 소개한다.# 첨단 시설·장비 보유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송도건강생활지원센터(인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54번길 19)와 같은 건물을 쓰고 있다. 1~2층이 건강생활지원센터, 3~4층은 시청자미디어센터다.3층에는 미디어체험관, 방송제작지원실, 장비대여실, 고급편집실, 1인 미디어제작실 등이 있다.미디어체험관은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오픈TV스튜디오에서는 아나운서, 기자, 기상 캐스터 등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영상에 자막과 음향을 넣는 장비도 갖추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국가 재난 발생 시에는 방송국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시설·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교수와 방송국 PD 출신 등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와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학기 중에는 초등·중등학생, 방학 기간엔 일반인이 교육 프로그램에 주로 참여하고 있다. 센터에 강사로 등록된 전문가는 107명에 달한다.오픈라디오스튜디오 역시 생방송 송출이 가능할 정도로 첨단 시설·장비를 갖추고 있다. 4명이 1개 팀이 돼 프로그램 진행 등을 실습한다.아프리카TV, 유튜브 등 모바일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1인 미디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인 미디어제작실은 BJ를 체험하고 관련 장비 사용법을 배우는 공간이다. 장비대여실에는 카메라, 삼각대, 무선마이크, LED 조명, VR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360도 소형 카메라 등 200여 개의 장비가 있다. 교육과정을 이수해 정회원이 되면 장비를 빌릴 수 있다.4층은 다목적홀, 소리제작실, 교육실, 편집실, 동아리실 등으로 구성됐다. 다목적홀은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송 제작 전문 스튜디오로, 공연장과 드론 비행 실습장 등 다목적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소리제작실은 첨단 디지털 오디오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시엠송(CM song) 녹음과 내레이션 작업 등이 가능하다.# 스마트미디어교육 확대 및 지역 밀착형 사업 추진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올해 '스마트미디어교육'을 확대하고 '마을미디어 지원사업'과 '자유학기제 미디어교육' 등 지역 밀착형 미디어 사업에 집중한다. 센터는 오는 5월 '제2기 스마트미디어 분야 창업·창직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1인 방송, 드론 촬영, VR 제작 교육 등을 통해 스마트미디어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들의 취업·창업을 돕는 내용이다. 센터는 중급자용 드론 3대를 추가로 확보해 상설미디어교육 부문에서 드론 촬영 심화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마을미디어 지원사업은 이달 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지난해에는 강화군 온수리 주민들이 '희망터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냈다. 지역문화 영상아카이브 사업은 지난해 '오래된 가게'에 이어 올해는 지역의 옛 건축물을 들여다보는 '인천 고택'이 진행된다.자유학기제 맞춤형 미디어교육은 21개교(지난해)에서 23개교(올해)로 확대 운영된다. 특히 1인 방송 제작 교육을 신설해 더욱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센터는 백령도, 연평도, 덕적도 등 섬 지역 학생을 위한 맞춤형 미디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대청도 학생과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시청자가 직접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시행하는 '시청자 제안사업'도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센터 운영총괄팀(032-722-7900)에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한편, 지난해 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7만9천119명이다. 센터는 42개 강좌(3천775명)를 운영하고, 34개교(1만1천151명)에 미디어교육을 지원했다. 미디어 체험 제공 횟수는 432회(7천158명), 시청자 방송 참여 횟수는 292편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내 1인 미디어제작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학생들이 오픈TV스튜디오에서 뉴스 프로그램 제작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일반 수강생들이 디지털교육실에서 영상 제작·편집 방법을 배우고 있다.

2018-03-04 목동훈

[바다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7]인천항 택시 '통선' 드라이버

항구 자유롭게 이동하며 식료품 이송·돌핀부두 줄 작업 등 임무 수행주택사업 영향으로 수십시간씩 대기하던 1990년대 인천항 '전성기'부두시설 확충 탓 체선 현상 사라져… "점점 역할 줄어들어" 아쉬움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기차·지하철 등과 달리 택시는 출발 지점과 목적지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택시는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육상 교통수단이다. 바다에서 택시 기능을 하는 것은 '통선'(通船)이라고 불리는 작은 배다. 통선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선박에 식료품 등 물건을 운송하거나, 선박이 육상에 접안하지 못할 경우 선원들을 육상에 데려다 준다. 육상에 있는 선원이 바다에 있는 선박으로 이동할 때도 통선을 이용한다.통선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응급환자 이송, 줄 작업 등 여러 가지다. 통선은 급하고 필요한 일을 대신해 준다는 의미에서 '바다의 퀵서비스'라고도 불린다.지난 20일 오후 3시 인천 중구 관공선부두에서 통선 '해주5호'가 출항했다. 이날 해주5호가 맡은 역할은 인천항 북항 SK부두에 접안하는 유조선 'ST.KATHARINEN호'의 접안을 돕는 것. 컨테이너선 등 다른 선박과 달리 유조선은 원유 등을 하역하기 때문에 돌핀부두라고 불리는 말뚝형 구조물에 접안한다. 돌핀부두는 구조상 안벽으로 돼 있는 부두보다 충격에 약하다. 이 때문에 통선이 본선에서 줄을 넘겨받아 부두에 전해주는 과정을 거친다. 인천은 남항, 북항,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기지 부두 등에서 돌핀부두가 운영되고 있다.이날 해주5호에 탑승해 줄 작업을 한 김영철(68) 부장은 1970년부터 인천항에서 통선 일을 했다. 통선 선장으로서 배를 운항하고, 갑판원 역할도 하는 등 통선과 관련해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이날은 '줄 작업'을 맡았다. 해주5호가 인천항 북항에 다다르자 ST.KATHARINEN호가 예선의 도움을 받으면서 부두에 접근하다가 30m 정도 앞에 멈춰 섰다. 김영철 부장의 손짓에 해주5호 김순석(73) 선장이 선박을 본선 쪽으로 이동시켰다. 해주5호가 다가오자 본선에 있던 선원은 팔목만한 두께의 로프를 내려보냈다. 김 부장은 이 줄을 갈고리로 낚아채자마자 재빠르게 통선 갑판 위에 있는 구조물에 걸었다. 김 부장은 김 선장을 향해 뒤로 가라는 손짓을 하면서 본선을 향해서는 "slowly!"(천천히)라고 크게 외쳤다. 배가 움직이니 천천히 줄을 풀라는 의미다. 해주5호가 부두와 가까워지자 김 부장은 부두에서 내린 줄을 본선에서 내린 줄과 연결했고, 부두에서는 이를 도르래를 이용해 끌어올렸다. 김 부장은 이러한 작업을 4차례 반복했고, 이날 2대의 통선이 모두 일곱 가닥의 줄을 배달한 뒤에야 접안이 완료됐다.김 부장은 "부두 직원과 본선 선원, 통선 선장, 그리고 나 이렇게 네 명의 호흡이 맞아야 안전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다"며 "줄이 너무 많이 풀려서 바다로 가라앉으면 배의 스크루에 걸릴 수 있다. 이 외에도 곳곳에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인천항에는 해주5호 등 7척의 통선이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등록된 통선업체는 4곳이지만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김 부장이 속해 있는 해주조기공업 등 2곳에 불과하다고 한다.통선은 시대에 따라 이름과 역할이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오래전부터 육지와 선박을 이어 주는 구실을 해왔다.개항기 선교사이자 배재학당 설립자인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1858~1902)도 인천에 발을 내딛기 위해서 통선을 탄 것으로 기록돼 있다. 연세대학교 출판부가 아펜젤러의 일기와 보고서 등을 토대로 펴낸 '아펜젤러-한국에 온 첫 선교사'는 개항 당시 인천항의 모습을 상세히 담고 있다. 아펜젤러는 1885년 4월5일 메모에 'S. Maru'호는 제물포항에 닻을 내렸다. 거룻배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중략) 아내와 나는 거룻배를 탔다. 상륙하는 데 약 1시간이 걸렸다. 썰물로 물이 빠져서 제물포항으로부터 기선은 1.5마일쯤 뒤에 정박해 있기 때문이다'고 남겼다. 아펜젤러는 당시 통선 역할을 한 나룻배를 타고 인천에 '상륙'한 것이다.김탁환과 이원태가 쓴 소설 '아편전쟁'에서도 인천항이 묘사된다. '인천은 수심이 얕고 아직 부두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 상선이 곧바로 바닷가에 닿지 못한다오. 바닥이 평평한 짐배가 나가서 상선에 붙소. 승객과 상품을 짐배에 옮겨 싣는 게요'.통선은 바다 위 선박과 부두를 오가는 배라는 점에서 부두시설과 연관이 깊다. 개항기만 해도 인천항(당시 제물포항)에는 제대로 된 부두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통선은 사람뿐만 아니라 화물을 나르는 데에도 활용됐다. 하지만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이 만들어지면서 화물을 나르는 기능은 없어졌다. 대신 통선은 해상에서 부두 접안을 기다리는 선박과 육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인천항에 선박이 몰려들어 '교통체증'이 가장 심했던 때는 1990년으로 기록돼 있다.해양수산부가 1999년 펴낸 '수도권 항만 기능정립·재정비계획'을 보면, 수도권 화물의 인천항 폭주로 인천항의 체선·체화 현상이 가장 심했던 때는 1990년이다. 그해 체선율은 48.2%였다. 체선율은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지 못하고 12시간 이상 대기한 선박의 비율을 말한다. 1990년엔 100대 중 48대가 12시간 이상 기다렸다가 인천항에 들어올 수 있었던 셈이다. 인천항의 체선율은 전국 항만 중 가장 높았으며, 당시 평균 체선 시간은 70시간 정도로 길게는 1주일 이상을 바다에서 대기해야 했다.체선이 심했던 것은 대규모 주택공급 정책과 연관이 깊다. 노태우 대통령이 추진한 '주택 200만호 건설사업'으로 시멘트 등 건설자재들이 대거 인천항으로 수입됐기 때문이다. 이때 고양 일산, 성남 분당,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부천 중동 등 5대 신도시가 개발됐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선학동과 동춘동 일대 '연수지구'가 개발됐다.'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 남흥우 회장((주)천경 경인지역 본부장)은 "지금으로 치면 당시엔 내항으로 들어오기 위해 배들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 셈"이라며 "시멘트 등을 싣고 온 선박들이 인천항에 오기 위해 아우성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통선은 바다에 떠 있는 선박의 선원들을 위해 물과 식료품 등을 공급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활황이었다. 대기하고 있는 선박에 응급환자가 생기면 육지로 이송하는 것도 통선의 역할이었다.김 부장은 "90년대에는 하루에 5~6차례 나가기도 했다"며 "하루 종일 배를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배 안에서 식사와 잡일을 담당하는 '화장'이 있었고 선장과 기관원이 따로 있었지만, 지금은 선장 혼자 나가기도 한다. 줄 작업을 할 때만 2명이 나간다"고 말했다.2000년 이후 인천 남항, 북항, 신항이 잇따라 들어섰다. 부두시설 확충은 체선율을 낮췄고 통선업이 위축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통선의 수와 활용도가 줄었다. 해주조기공업은 3척의 통선을 운용하고 있는데, 1주일에 출항하는 횟수가 15차례 안팎에 불과하다고 했다. 선박이 바다에서 대기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인천항의 체선율은 1%대에 그친다. 1990년대처럼 선원을 운송하고, 식료품 등을 전해주는 일은 많이 줄었다. 이날 작업처럼 '돌핀부두 줄 작업'과 선원의 출입국 수속을 위해 선박 대리점 직원을 배에 옮겨주는 역할을 주로 한다.김 부장은 그래도 통선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다에서 많은 일이 이뤄지고 있다. 통선은 화려하지 않지만 선원과 선박을 위해서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며 "통선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점점 그 역할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김영철 부장이 유조선 'ST.KATHARINEN호'에서 내려받은 줄을 통선에 설치된 구조물에 연결하고 있다. 이날 김 부장은 모두 4가닥의 줄을 연결하며 유조선의 접안을 도왔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통선 '해주5호' 김순석 선장이 김영철 부장의 손짓에 선박을 뒤로 이동시키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통선 '해주3호'가 유조선 ST.KATHARINEN호에 가까이 붙어 부두와 연결할 줄을 내려받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인천 중구 항동 관공선부두에 정박해 있는 통선.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지난 20일 '해주5호'와 함께 줄 작업을 하기 위해 출항하고 있는 해주3호의 모습.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2-28 정운

[zoom in 송도]바이오 클러스터 넓히고 'ㅁ자' 워터프런트 물길 연다

11공구 첨단산업 육성·견인 기지화기존 호수 연결 수로변 재구성 핵심스카이라인 등 도시경관 향상 전략기존 지구단위계획들 정비 방침도4차산업 유치·협업체계 구축 주문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확장' 'ㅁ자 형태 워터프런트 조성' 등 중요 프로젝트를 송도국제도시 개발·실시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3일 오후 이 같은 취지의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이번 용역의 과업 범위는 송도국제도시 일원 39.26㎢(항만시설과 배후단지 제외)이며, 2020년 11월까지 약 36개월간 진행된다. 주요 과업 내용은 ▲11공구(첨단산업클러스터)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기존 단위개발사업지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기반시설계획·도시계획시설 재정비 등이다. 11공구를 바이오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을 육성·견인할 수 있는 기지로 만들고, 'ㅁ'자 형태의 워터프런트 주변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존 지구단위계획의 문제점을 수정·보완하는 작업이 이번 용역에서 이뤄진다.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지난 6일 '개청 15주년 인천경제자유구역 목표와 과제' 발표회에서 송도 4·5·7공구와 11공구를 연계해 '세계 최대·최고의 바이오·헬스케어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기존 수로와 호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ㅁ'자 모양의 물길(길이 16㎞, 너비 40~300m)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송도 6공구 호수 등 물길 주변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조성하려면 수로변 공간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11공구에 기반시설을 설치하면서 수로를 만들 계획으로, 이 수로와 기존 물길이 연결되면서 'ㅁ'자 형태의 워터프런트가 완성된다.인천경제청은 경관상세계획 수립과 연계해 기존 지구단위계획을 정비할 방침이다. 경관상세계획(건축물의 규모·형태·입면·색채·스카이라인·배치 등)과 지구단위계획(용적률·건폐율·높이 등)을 연동해 송도의 도시경관을 향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도시계획·건축·경관·투자유치·용지분양 담당 부서장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면서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구별 경관상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가 어느 시점에서 안주한 측면이 없지 않다. 스카이라인이 없어지고 똑같은 외관의 건축물이 들어섰다"며 "국제도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이번 용역을 통해 송도의 도시경관을 컨트롤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지구단위계획별로 군데군데 개발계획을 변경·수정한 적은 있지만 송도 전체를 큰 틀에서 본 적은 없었다"며 "(이번 용역에는) 송도를 당초 목적(글로벌 비즈니스 도시)에 맞게 계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했다.용역 착수보고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11공구에 바이오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을 많이 유치하고,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위한 협업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 ㅁ자형 워터프런트 조성, 도시경관을 고려한 특별구역 지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다. 인천항만공사가 건립하고 있는 송도 9공구 신국제여객터미널(내년 상반기 개장 예정)과 관련해, 이곳까지 인천도시철도를 연장하는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이번 용역 사업비는 약 26억 원이며,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수행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개발·실시계획 변경 작업에 착수했다. 인천경제청은 관련 용역을 통해 송도 11공구에 '바이오 클러스터' 확장 부지를 마련하고, 'ㅁ자 형태 워터프런트 조성'을 위해 기존 수로·호수 주변 공간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도시경관을 향상하기 위한 계획도 이번 용역에서 마련한다. 사진은 송도 11공구와 5·7공구 모습.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2-25 목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