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천)

[제18회 인천바로알기종주]두발로 배운 함께의 가치 "세월호 되풀이 않길"

땡볕불구 서로 도와 만월산 올라부평가족공원 희생자추모탑 묵념부평역사박물관서 향토史 탐방도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동행 촬영종주 3일차, 전날 밤 인천대공원에서 야영을 한 단원들은 오전 6시부터 일어나 스스로 침구를 정리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이날 첫 코스는 만월산 등반이었다. 계양산 줄기인 만월산은 고도 187m 높이로 남동구 일대에 위치한 산이다. 무더운 날씨에다 등산로가 사람 한 명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아 단원들은 등반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종주단원들은 서로 뒤에서 밀어주고 가방을 들어주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박량진(17·옥련여고 1)양은 "아침부터 강한 햇볕 탓인지 높지 않은 산임에도 너무 힘들었다"며 "다른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산을 오르지 못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만월산을 넘은 단원들은 부평가족공원에 도착해 공원 내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탑에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김지호(16·부원중 3) 군은 "저희 또래의 학생들이 큰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부평아트센터에서 점심을 먹은 종주단 오후 코스는 부평역사박물관 방문이었다. 부평역사박물관은 부평의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지난 2007년 개관한 박물관이다. 특별 전시전과 함께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종주단은 낮 시간 걷게 되는 백운역~부평구청역 구간을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종주단은 오후 6시께 계양구 경인교대부설초등학교에 도착해 이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한편,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제작단 문경숙 단장은 지난 30일부터 종주단과 동행하며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문경숙 단장은 "2016년 종주단의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해 이번 발대식에 상영했는데, 정말 보람 있었다"며 "두 발로 인천을 배우기 위해 나선 아이들의 모습을 기록하는 게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1일(수) 일정 : 경인교대부설초교~계양산~(강화 이동)~강화 하점고인돌~민통선 행군~서사체험학습장31일 오전,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부평 가족공원 내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탑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8-07-31 공승배

인천바로알기 '폭염에 맞서는 청춘'

가천길재단과 함께하는 제18회 인천바로알기종주대회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지난 29일 밤 인천시청에서 야영을 한 50여명의 단원들은 30일 오전 8시 장장 160㎞ 코스의 첫발을 내디뎠다.양진모(17·인천연송고 1) 군은 "걸을 땐 물론 힘들지만, 완주했을 때 얻는 성취감이 정말 크다"며 "엄청난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열치열'이라는 생각으로 올해 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은 출발 전 인천시청을 찾아 단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은환 사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도전에 나선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며 "다치는 사람 없이 모두가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999년 시작된 인천바로알기종주대회는 '인천을 바로 알자'는 취지로 인천 전역을 답사하는 행사다. 지난해 91명이 참가하는 등 현재까지 모두 1천802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종주단을 거쳐 갔다.첫날 단원들은 인천시청~승기천~송도국제도시~인천대공원으로 이어지는 약 20㎞ 코스를 완주했다. 중구, 계양구, 강화군 등 인천 전역을 걷고, 오는 4일 인천시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푸른하늘 함께하는 길-제18회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원들이 30일 폭염을 이겨내며 인천시 연수구 승기천을 지나고 있다. 인천 바로 알기 종주 단원들은 6박7일 일정으로 31일 부평구, 다음 달 1일 강화군 등을 거쳐 4일 오전 장봉도를 출발해 인천시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07-30 공승배

[제18회 인천바로알기종주]밟혀도 일어서는 풀처럼… '폐허의 기적'

단원들 160㎞ 관문 폭염속 첫야영서해로 유입 '승기천' 색다른 체험송도G타워 거쳐 인천대공원 도착제18회 인천바로알기 종주에 나선 대원들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50여 명의 단원들은 30일 오전 8시께 인천시청에서 길이 약 160㎞ 종주의 첫발을 내디뎠다. 전날 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야영하며 하룻밤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대회에 처음 참가한 임다예(18·안산초지고 2) 양은 "국토 순례를 재밌게 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 인천 종주는 얼마나 재밌을지 기대됐다"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출발 소감을 말했다.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도 출발 전 단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천시청을 찾았다. 인천시청을 출발한 종주단은 이날 오전 남동구 승기천을 지나 송도국제도시에 도착했다. 일정 중간인 오전 11시 30분께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연수구 인천시평생학습관 앞에서 단원들을 만나 "폭염 속에서도 인천을 바로 알기 위해 종주에 나선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모두가 다치지 않고 완주하길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승기천은 문학산에서 발원해 남동공단을 경유해 서해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과거에 폐허로 남아 있던 마을이 다시 일어났다'는 의미의 '승기'라는 지명을 사용한다. 도심 속 하천이 아이들에게는 색다르게 다가온 듯했다. 올해 처음 참가한 황지헌(18·인천고 2)군은 "도심 속에 수풀이 우거진 하천을 걷는 게 색다른 경험"이라며 "그동안 도시에서 맡을 수 없던 풀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규빈(15·인천효성중) 군은 "도심 속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좋다"며 "힘들지만 방학 중 가장 보람찬 일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송도 해돋이공원에서 점심을 먹은 종주단은 이날 송도 G타워에서 송도의 경관을 감상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소래포구역에 하차해 오늘의 목적지인 인천대공원까지 종주를 이어갔다. 폭염 속 종주단원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정오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야외 활동을 진행하지 않았다. 종주단은 오후 6시께 인천대공원에 도착하며 첫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인천연송고 1학년 최종운 군은 "무더위 속에서 오늘의 종주를 무사히 완주해 기쁘다"라며 "앞으로 종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31일(화) 일정 : 인천대공원~만월산~부평아트센터~부평역~부평시장~부평역사박물관~경인교대부설초교(야영)30일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원들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해돋이공원을 지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07-30 공승배

[제18회 인천바로알기종주]폭염 뚫고 내디딘 위대한 첫걸음… 내고장 '역사의 연결고리' 탐방

시청서 발대식 100여명 한자리6박7일 대장정 '완주각오' 다져날씨 고려 박물관 등 실내 교육'우리 지역을 바로 알자'는 취지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인천 전역을 걷는 '인천바로알기종주'가 29일 시작됐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느낄 수 있는 이 행사에 올해도 5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경인일보도 종주에 함께 참여하고, 그 여정을 기록한다. ┃편집자 주올해로 18회 째를 맞는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29일 발대식을 열고 6박 7일의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999년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종주에는 지난해까지 모두 1천80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이날 오후 2시께 인천시청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학생과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열 인천바로알기종주단장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번 여름에도 종주에 참여한 학생들이 정말 대견스럽다"며 "힘든 여정인 만큼 알차고 재밌는 종주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족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올해 종주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날씨 상황을 고려해 낮 12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는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박물관을 견학하는 등 실내 교육이 주로 진행될 예정이다.단원 중에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매년 참여해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한 학생이 눈길을 끌었다. 인천해송고 2학년 송채은 양은 "매년 걸을 때마다 힘들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종주를 마치고 나면 기분이 정말 좋다"며 "특히 다른 학교 친구들과 협력해 종주를 이어 간다는 점이 정말 매력이 있다"고 종주의 장점을 얘기했다. 종주단원들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야영을 한 후 '인천시청~송도신도시~소래포구~인천대공원'(30일), '만월산~부평아트센터~경인교대부설초'(31일), '계양산~강화 하점고인돌~사시체험학습장'(1일), '내가초교~외포리~심도중'(2일), '마니산~광성보~장봉도'(3일), '삼목부두~월미도~인천시청'(4일)의 약 160㎞ 거리의 코스를 도보로 답사할 예정이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29일 인천시청에서 인천바로날기 종주단 단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07-29 공승배

[인천경영포럼]박남춘 인천시장 공약 '서울 2호선 인천 연장' 탄력

"신정차량기지 청라 이전과 함께서울시 타당성 조사 용역에 포함"인천경영포럼 조찬 강연서 밝혀서울지하철 2호선을 인천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안에 대해 서울시가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남춘 인천시장의 교통분야 핵심 공약인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박남춘 인천시장은 26일 오전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387회 조찬 강연회에서 "서울시가 신정차량기지(서울지하철 2호선 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찾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여기에 서울지하철 2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까지 포함시키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차량기지를 청라국제도시로 옮기는 대신 2호선을 청라까지 연장하는 공약을 발표했다.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광역철도(원종홍대) 차량기지 확보 및 신정차량기지 이전 관련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완료 예정 시점은 2019년 2월이다. 인천시는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용역에 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도 포함시켜 줄 것을 최근 요청했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했다.박 시장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1년)에 반영돼 있는 홍대입구(서울지하철 2호선)~원종(경기 부천) 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하고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 까치산역 또한 홍대입구~원종 노선과 연결해 청라국제도시에서 환승 없이 곧바로 서울지하철 2호선 구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홍대입구~청라는 총연장 32.8㎞, 신도림~청라는 28.7㎞로 총 예산은 2조6천830억원으로 추정된다.인천시는 내년 서울시의 타당성 용역이 끝나면 '국가철도망계획'에 서울지하철 2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용역을 신청할 방침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용역 비용은 서울시와 분담하기로 했고 하반기 추경에 4억5천만원의 예산을 반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7-26 김명호

[인천경영포럼]박남춘 시장 "시민중심 행정, 일자리·균형발전에 시정역량 집중"

버스노선·폭염대책 현장 의견수렴정책수요 조사서 최다 '고용 창출'시장·민간전문가 공동위원장 추진"소통·협치 속 정책 발굴·반영을"박남춘 인천시장은 26일 오전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경영포럼 조찬 강연회에 나와 인천시정을 대대적으로 혁신해 모든 정책의 중심에 시민이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자리 정책과 신·구도심 간 균형 발전에 인천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항상 정책의 대상자인 시민을 중심에 놓고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얘기를 듣지 않고 결정하는 정책은 없어야 한다는 게 시정 철학"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인천시 직원들이 버스 노선 조정안을 가지고 왔는데 폐지되는 노선을 이용하던 시민들에게 충분한 설명도 없었고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단 몇 사람이 타던 버스라도 노선이 폐지되면 많은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다시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이어 "폭염 대책도 마찬가지다. 폭염 대책이 잘 시행되고 있는지 감사관실에 지시해 현장 점검을 하도록 했다"며 "현장에서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시정, 일방적이지 않고 협치 속에서 이뤄지는 정책이 쌓이면 그게 바로 시정 혁신이 된다"고 설명했다.박 시장은 일자리 정책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책수요조사를 해봤더니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이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한 뒤 "현재까지 일자리 정책은 중앙정부가 주도했지만 이제는 지방정부가 나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박 시장은 "시장과 민간 전문가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일자리위원회를 곧 시 내부에 설치할 계획"이라며 "여기에서 현실에 맞는 일자리 정책을 만들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인천시 일자리경제국장(3급)을 하면 승진(2급)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직원들에게 심어줄 예정"이라며 "그만큼 일자리국장이 중요한 직책이고 할 일이 많다는 인식을 직원들에게 주겠다"고 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는 수도권 '교통특별시' 인천을 위해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사업을 비롯해 제2 경인선,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조기 착공 등을 꼭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재정문제 등 난관이 많지만 느리게 가더라도 시민들과 소통하며 협치 속에서 정책이 만들어지고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박남춘 인천시장이 26일 오전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387회 조찬 강연회에서 '새로운 인천특별시대,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7-26 김명호

[바다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27]인천항과 화주

신속하고 안정적인 물품 이송 위해 항 인근에 자리 잡아부두와 3.5㎞ 거리 원자재 업체, 바로 가공해 전국에 공급현대제철 같은 대형기업들은 전용부두 통해 물류비 절감산단·배후단지 등 주변 일자리 창출·산업 '원동력' 역할'화물(貨物)'이란 '운반'을 전제로 하는 물건을 뜻한다.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꾸려둔 물건이라는 점에서 구매한 순간부터는 구매자가 곧 '화주(貨主·화물의 주인)'가 된다. 가령 뉴질랜드에서 벌목한 소나무는 화주의 주문과 동시에 베어져 원목 형태로 선사에 전달된다. 인천항에 도착한 화물은 하역 작업을 거쳐 화주 업체로 옮겨진다. 원목은 방역과 가공 작업을 통해 제재목으로 만들어진다. 제재목은 건설현장의 거푸집, 목재제품 등에 활용된다. 이때 화주는 화물을 '누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저렴하게' 주고받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한다.인천항을 이용하는 화주들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물건을 보내기 위해 항 인근에 터를 잡거나 직접 전용부두를 조성했다. 새로운 형태의 신항 부두를 만들기도 했다.20일 오전 10시께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주)아주목재 작업장. 뉴질랜드에서 수입한 소나무 원목 1천여t이 북항에서 하역돼 작업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원목들은 방역을 거쳐 품질에 따라 선별된 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졌다. 굉음과 함께 이리저리 깎인 원목은 1~2분여 만에 얇고 긴 제재목이 됐다. 이렇게 연간 18만여t의 원목은 이곳에서 제재목으로 탄생해 전국에 공급된다. 북항 목재부두와 작업장 사이 거리는 불과 3.5㎞. 1999년 남동공단에서 시작한 인천 향토 기업 아주목재는 북항이 설립되던 시기에 맞춰 2008년 이곳에 터를 잡았다. 목재 업체는 대부분 원목을 수입해 가공·제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물의 무게가 제법 나가 항에서 멀어질수록 물류비가 많이 든다. 북항 목재단지 인근 등 서구지역에 목재 업체가 집적해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북항 목재부두에는 지난 한 해 90여만t의 목재가 처리돼 전국 항구 중 가장 많이 목재를 취급했다. 아주목재 백남철 전무는 "호황기에는 목재를 납품해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 사우나 가서 숨어 있을 정도였다. 인천항을 중심으로 목재 업체가 집적해 있으면서 인천의 목재산업도 더 빠르게 발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폐목재로 인한 연안 오염, 톱밥에 의한 날림먼지 등으로 업계 자체는 '애물단지'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백 전무는 "주민들이 '골칫거리'처럼 생각하는데 억울하기도 하다"며 "잡화·공산품 위주의 컨테이너 화물 화주는 주로 인천항을 통과해 다른 지역으로 나가지만, 원목과 같은 원자재(벌크·bulk) 화물 화주들은 인천항 인근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단 것도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중소형 화주들이 인천항을 중심으로 모였다면, 직접 전용부두를 조성해 인천항의 이점을 극대화한 대형 화주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SK인천석유화학과 같은 인천의 대기업은 각각 현대제철부두, 동국제강 고철부두, SK정유돌핀이라는 전용부두를 통해 원료를 들여 사용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동발전(영흥화력발전소) 등 공기업도 각각 인천항 전용 돌핀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한다.이 중 물동량이 가장 많은 전용부두는 SK인천석유화학 정유돌핀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한 해 2천257만여RT(운임료)의 유류를 수입했다. 영흥돌핀은 유연탄 1천580만RT, 현대제철부두는 철재·고철 1천393만RT, 동국제강부두에서는 철재·고철 95만RT이 처리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용부두가 있기 전에는 화물차가 (북항에서 이동 중) 도로에 철근을 떨어뜨리거나 민원이 들어오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전용부두가 생기면서 물류비 절감 효과는 물론 재고 관리도 체계적으로 가능해졌다"며 "인천항은 수도권과 중국이 가까워 철강 업계에서는 이점이 크다"고 말했다. → 그래픽 참조인천연구원(옛 인천발전연구원)이 2009년 발간한 '인천항 화물 이전 요인에 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중소형 화주는 인천항은 물론 남동, 부평, 주안, 반월, 시화, 파주, 탄현, 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인천지방산업단지 등 7개 국가산업단지와 수도권 60개 지방산업단지 배후에 분포돼 있다. 품목은 공산품, 자동차부품, 중고차, 잡화 등 다양하다. 인천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국내외 교역에 큰 동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과거에는 항만시설 준공을 주도한 정부가 수출과 수입을 도맡은 '화주'나 다름없었다. 백제 근초고왕은 삼국시대 중국과의 해상 교역을 위해 첫 교통시설인 나루터 '능허대'를 조성했다. 인천항만공사가 발간한 '인천항사'를 보면 제물포항과 갑문을 준공한 정부는 민간으로부터 직접 쌀, 콩, 홍삼, 금, 해산물을 사서 외국으로 수출하고 마포, 견직물 등을 수입해 민간 상인들에게 팔았다.화주들이 인천항을 택하는 요인은 지리적 이점에 그치지 않는다.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와 안정적인 관리, 물류 업체와의 신뢰도 등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2014년 해운물류학회에 실린 '항만배후지 물류창고 선택 요인에 관한 연구-인천항을 중심으로'라는 학술 논문에 따르면 인천항 배후단지 물류창고 운영기업들은 화주 기업 유치 방안을 위한 중요도를 묻는 조사에서 '서비스 비용(0.762)', '보관·배송·분류(0.747)', '안전한 제품 관리(0.717)', '지리적 위치(0.697)' 순으로 답했다. 항만 배후단지 조성과 같이 금융·교육 등 각종 기능이 한데 모인 도시와의 접근성까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은 "화주들에게는 여전히 비용 절감이 큰 화두지만 양질의 생산시설이 모여 있다거나 항만 배후부지, 세관 서비스, 거주 환경 등 도시가 잘 갖춰져 있는지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며 "인천항은 이미 세계적 항만이 됐지만, 각종 비용 상승으로 화주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시황 변화가 큰 해운업계에서는 화주·선사·물류업계 간 '협력'과 '신뢰'도 큰 영향을 차지한다. 일본의 경우 선주·화주·물류업계 간 협력을 통해 자체적인 선순환 구조(해운-조선-화주)를 갖추고 있다. 이상용 청운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물류업계가 뼈를 깎는 발전으로 화주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할 때"라며 "화주들이 안정적으로 화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주와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항은 국내외 화주들에게 더 매력적인 부두가 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항 개장으로 중소형 화주들의 이용량이 크게 늘면서 인천항이 컨테이너 화물 중심으로 변모했다. 물론, 원자재 화물의 경제적 파급력이 인천 지역을 이끄는 원동력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환경 속에서 인천항은 화물을 처리하는 단순 역할에서 벗어나 화주의 가치 향상에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활성화에 대한 화주들의 기여도는 어느 한 곳을 딱 짚어 꼽기 어려울 정도로 식품, 공산품, 중고차, 사료, 목재, 철재, 원료 업계 등 수많은 화주들에 의해 발전돼 형성해왔고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화주들이 인천항을 꾸준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항만 효율화, 홍보, 인프라 개선 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글/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20일 인천시 서구 (주)아주목재 야적장에서 크레인이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소나무 운반차량에 실려 있는 원목을 내리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인천항 한국가스공사 돌핀에 LNG선이 정박하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인천항 내항부두에 적재돼 있는 한국지엠 수출용 차량 모습.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인천항 내항부두에 수입 철재가 적재돼 있는 모습.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07-25 윤설아

[zoom in 송도]인천경제청, 제8대 시의회 첫 송도 사업 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제8대 인천시의회 첫 임시회에서 송도 지역 주요 사업으로 '워터프런트 조성'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9개를 보고했다.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ㅁ'자 형태의 물길(길이 16㎞, 면적 4.66㎢)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1단계와 2단계로 각각 서측·북측 수로와 남측 수로를 만들고, 11공구를 개발하면서 동측 수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설계 용역이 약 87% 진행됐으며, 올 하반기 중 설계 VE(Value Engineering, 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1-1공구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으로 중단된 상태.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와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 기부채납 및 개관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 보고했다. 아트센터 인천은 지난해 말 준공됐으나 주주사 갈등 탓에 기부채납·개관이 지연되고 있다.인천경제청은 송도 6·8공구 개발 추진 방향으로 ▲국제공모 부지(6공구 중심부 128만㎡) 법적 분쟁 조기 해소 및 신규 랜드마크 투자유치 추진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이익 환수 합의 유도 등을 제시했다.송도 11공구 공유수면 매립공사는 2016년 9월 11-1공구가 완료됐으며, 11-2공구는 52%(6월 기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11-3공구 매립은 내년 1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를 '바이오 허브' 등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개발할 계획이다.인천경제청은 5·7공구와 6·8공구에서 48만7천㎡ 규모의 공원·녹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69%인 공원 조성률을 2020년 7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인천경제청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외국교육·연구기관 유치와 관련해 올 하반기 스탠퍼드대 부설 스마트시티연구원, 내년 하반기 케임브리지대 밀너 의학연구소를 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최초 외국 명문대학 공동캠퍼스인 인천글로벌캠퍼스(Incheon Global Campus) 2단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 하반기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2단계 사업은 2023년까지 약 1천868억원을 들여 11만4천934㎡ 부지에 세계 50위권 대학 5개교를 유치하고 교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7-22 목동훈

[zoom in 송도]송도 6·8공구 도로망 3단계 착수

인천경제청, 16개소 8.48㎞ 용역보고내년 6월 실시설계 후 2021년내 준공1단계 완료·2단계 내년 4월께 마무리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도로망 구축 3단계 사업이 시작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9일 '송도 6·8공구 광2-14호선 외 15개소 건설공사 실시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송도 6·8공구는 국제업무지구(송도 1·3공구 등)와 물류 거점인 송도 9공구(아암물류2단지) 사이에 있는 땅이다. 8공구는 올해 10월부터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며, 6공구에서는 송도랜드마크시티(주거 단지 건립)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6공구 중심부 128만㎡와 8공구 말발굽 모양의 R2블록(15만8천906㎡)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관련 법적 다툼, 개발 기준 변경 논의 등으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6·8공구 도로망 구축사업은 총 3개 단계로 추진되고 있다.→ 위치도 참조8공구 내부에 도로를 만드는 1단계 사업은 이미 완료됐다. 인천경제청은 8공구 내부 도로를 지난해 5월 준공하고 그해 7월 공용개시를 했다. 2단계 사업은 6공구 호수 인근에 8공구와 3공구를 잇는 도로를 조성하는 내용이며, 3단계 사업은 6공구 내부 도로를 촘촘하게 구축하면서 8공구~1공구 연결 도로를 내는 것이다. 2단계 사업 공정률은 약 50%로,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2단계 도로 부근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A11블록)와 2차(A13블록)는 각각 내년 9월, 2020년 2월 입주 예정이다. 6공구 첫 아파트 입주 전에 도로 개통이 이뤄지는 것이다.최근 실시설계에 착수한 3단계 사업은 8공구와 1공구를 연결하는 광2-14호선 외 15개소 8.48㎞ 규모다. 도로 수와 총 길이는 인천경제청의 6공구 개발계획 변경 등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공사에 들어가 2021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실시설계 용역 수행 업체는 착수 보고회에서 "토지이용계획, 워터프런트 조성 등 각종 개발계획 및 영향평가에 부합하는 설계를 추진하겠다"며 "예상 교통량과 지반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포장계획, 연약지반 처리 공법을 수립·적용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8공구 주민들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역(2020년 예정)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우선순위를 정해 3단계 도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도로 개통을 목표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송도 6·8공구 도로망 구축 3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1단계 사업은 지난해 완료됐고, 2단계 사업은 약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실시설계에 들어간 3단계 사업은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사진은 송도 6·8공구를 8공구 쪽에서 촬영한 것이다. /경인일보DB

2018-07-22 목동훈

[zoom in 송도]송도국제도시 브리핑

■26일 G타워서 '남북 음식문화 축제'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6일 오전 11시 30분 송도 G타워 콩코스홀에서 '남북 음식문화 축제'를 연다.인천경제청과 한국뉴욕주립대가 공동 기획한 이 행사는 외국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북한의 공연과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뉴욕주립대 학생·교직원, 국제기구 직원, 송도·청라·영종 거주 외국인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외국인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의 참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문화 강좌 등의 행사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WMI 세계수학경시대회, 23國 2천여명 참가'2018 WMI 세계수학경시대회'가 최근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23개국 학생·학부모와 행사 관계자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인천시는 밝혔다.인천시는 대회 기간(7월 13~17일) 2천여 명이 인천에서 숙박·쇼핑하는 등 이번 대회 유치로 최소 11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했다.인천시 관계자는 "행사 참가자들에게 인천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를 홍보했다"며 "인천의 도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적 관광 수요층인 외국 어린 학생과 학부모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오라카이, 여성고객 타깃 '파자마 패키지'오라카이 송도파크호텔이 여성 고객들을 위한 '드리밍 파자마 패키지(Dreaming Pajamas Package)'를 실시한다. 같은 파자마를 입고 와인 잔을 기울이며 추억을 나눌, 그들만의 밤을 위한 파자마 파티 콘셉트 패키지 상품이다. 스위트룸 1박, 파자마 세트, 레드와인 1병, Level 19 뷔페 레스토랑 조식 2인, 사우나 무료입장,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2시)이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모둠치즈 플레이트나 Level 19 뷔페 레스토랑 조식 1인을 추가 선택할 수 있다. 드리밍 파자마 패키지는 최대 성인 4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38만6천원부터다. 호텔 관계자는 "스위트룸에서는 야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드리밍 파자마 패키지는 친구들끼리의 휴가 또는 기념일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라카이 송도파크호텔은 결혼을 앞둔 연인을 위해 ''서프라이즈 프로포즈 패키지(Surprise Propose Package)'도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객이 오라카이 웨딩 프로모션을 추가로 진행하면, 55만원상당의 부대 비용을 할인해 준다. 예약문의 : (032)210-7000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7-22 목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