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천)

[인터뷰-제16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대상 수상자]한빛초 5학년 안소율양(교육감상)

"내가 사람들에게 마구마구/나누어 주고 싶은 꽃//배고픈 아이들에겐 식빵꽃/가난한 사람들에겐 식빵꽃…(후략)"안소율(인천한빛초 5년·사진)양은 "엄마가 많이 축하해주고, 글쓰기 상도 처음 받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양은 '꽃, 내가 주는 꽃'이란 시로 시 부문 대상(인천시교육감상)을 받았다.심사위원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꽃에 이름을 붙이는 행동이 바로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비유와 마찬가지인데, 이 어린이는 벌써 비유의 본질을 깨쳤다"고 평했다.안 양의 시에는 가난하거나 배고프거나 가족을 잃거나 한 다양한 세상 사람들이 등장한다. 안양은 "부모님을 따라 TV 뉴스와 신문을 자주 보는 편인데, 그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떠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또 안 양의 어머니는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 자주 보여주고, 딸과 함께 그 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안 양은 "엄마가 쓴 글을 자주 읽고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작품을 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안 양은 "사람들이 읽었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주는 시가 좋은 시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를 써보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06-21 김성호

[인터뷰-제16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대상 수상자]청라초 3학년 김륜원군(시장상)

제16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서 대상(인천시장상)을 받은 김륜원(인천청라초 3년·사진)군은 '고맙다, 미세먼지야'라는 제목의 산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김 군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 체육 수업을 중단한 날, 친구를 얻은 이야기를 썼다. 다리를 다쳐 체육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아이였다. 체육시간 운동장이 아닌 교실에서 함께 놀며 '선물처럼' 친구를 얻게 된 이야기다.김군은 글쓰기 학원에 다니거나 따로 공부하지도 않았다. 대회 당일 '미세먼지'라는 주제가 공개되자마자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고 "눈 깜짝할 사이에" 글을 써 내려갔다.또래 친구 대부분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없는 김군은 "누구를 기다려야 할 때나 심심할 때마다 '종합장'이나 아무 종이에 생각나는 것들을 글로 쓰며 시간을 보냈던 것이 도움된 것 같다"고 했다. '지식책'이나 만화책을 매일 5~10권 정도 읽었던 것도 글쓰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김 군은 "상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었고, 특히 글쓰기 상은 한 번도 못 받았다"며 "대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고, 엄마는 나보다 더 많이 놀랐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06-21 김성호

[바다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22]안전 서포터 '예선(曳船)'

수십만톤까지 이르는 화물선·크루즈·카페리 등 입항 도와갑문 통과·접이안, 1~5척 투입 밧줄 연결·정밀하게 이끌어1974년 갑문 준공이후 활약… 항만 성장 함께 중요성 늘어영종대교·연륙교 같은 해양건설현장 이동·지지 작업 맡아인천서 가장 많이 건조되는 예선, 선장의 절반도 인천 출신지난 10일 인천항 북항 SK인천석유화학으로 입항한 유조선 'Olympic Lotalty2'호는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화물선 중 규모가 가장 크다. 30만t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이 배는 원유를 가득 채우면 선박 자체의 무게까지 30만t을 훌쩍 넘는다. 이 배는 길이는 336m, 너비 59m로 축구장 3개를 합한 것보다 크다. 자동차가 주차할 때에는 옆 차량 또는 벽·기둥과 일정 거리를 떨어뜨려 놓는 것과 달리, 선박은 화물 하역과 승객 승하선 등을 위해 부두에 바짝 붙여 놓는다. 항만 종사자들은 이 같은 선박의 접안 방식을 '배를 붙인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크고 무거운 대형 선박을 어떻게 부두에 안전하게 붙일 수 있을까. 아무리 항해 실력이 뛰어난 선장이라고 하더라도 혼자서 이처럼 큰 배를 한 치의 오차 없이 부두에 딱 붙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 때문에 필요한 것이 바로 예선(曳船)이다.예선은 선박의 접·이안을 도와주는 배다. 화물선과 크루즈, 카페리와 같이 규모가 큰 선박은 예선의 도움을 받아 접안한다. 선박과 예선을 줄로 연결한 뒤, 예선이 선박을 끌거나 밀어 부두에 붙인다. 선박 규모에 따라 1~5척의 예선이 투입되는데, C.VISION호와 같은 대형 선박에는 5척의 예선이 달라붙는다.지난 7일 오후 인천 중구 역무선 부두에서 예선 '한창1'호가 내항 5부두로 입항하는 6만t급 자동차운반선 'GLOVIS CONDOR'호의 입항을 돕기 위해 출항했다. 내항으로 입항하는 선박은 '인천대교에서 갑문까지 들어가는 과정'과 '갑문에 들어가서 부두에 접안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갑문은 수위를 조절하는 장치로,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조석 간만의 차가 심한 항만에 설치된다.GLOVIS CONDOR호가 인천대교를 통과하자 한창1호를 비롯한 예선 3척이 접근했다. 본선에서 얇은 밧줄을 던지자 예선 승무원들이 배에 있던 굵은 밧줄과 묶었다. 본선에서 밧줄을 잡아당겨 더욱 단단하게 고정했다.본선과 예선들이 갑문 인근에 도착하자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갑문 너비는 34m, GLOVIS CONDOR호 폭은 32m다. 이 배는 갑문을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선박이다. 갑문은 긴 네모꼴 수로 모양이다. 선박은 이곳을 일직선으로 통과해야 한다. 자동차 자동세차장 기계가 작동하기 전 자동차가 정확한 위치에 앞바퀴를 놓아야 하는 것처럼, 선박도 갑문을 통과하기 전 위치를 잡아야 한다.자동차의 경우 세차장 직원이 보통 자동차의 방향을 알려주지만, 선박은 본선과 연결된 예선 3척이 밀고 당기면서 본선의 위치를 잡는다. 이 작업은 본선에 탑승해 있는 도선사의 지휘에 의해 이뤄진다."한창 스톱!" 도선사의 명령이 무전기를 통해 전해진다. 한창1호 김은수(28) 선장은 명령을 들었다는 의미로 "한창 스톱"이라고 말하고 선박을 멈춘다. 이어 "한창 밀 준비" "한창 밀고" "한창 스톱" 등의 지휘가 연이어 들려오고 김은수 선장도 명령에 따라 선박을 조작했다. 한창호 등 예선 3척이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자 CONDOR호는 갑문을 통과할 수 있는 '정위치'에 서게 됐다. 예선에서 CONDOR호 선측에 물을 뿌렸다. 갑문과 선박이 스칠 경우 마찰력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CONDOR호는 무사히 갑문을 통과했고, 임무를 완수한 한창호는 역무선 부두로 향했다.김은수 선장은 "갑문 작업과 유조선 돌핀 작업은 정교함을 필요로 해 아무래도 긴장이 된다"며 "특히 돌핀 부두에 접안하는 유조선은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한다"고 말했다.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윤덕제 사무국장은 "예선은 전후좌우로 방향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특수 프로펠러를 장착하고 있다"며 "최근 건조되는 예선은 300t 안팎의 규모이지만 5천 마력 이상의 힘이 있다. 이는 1만t급의 선박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예선의 예는 '끌 예(曳)'자다. 말 그대로 끄는 선박이라는 뜻이다. 과거에는 예인선과 예선을 혼용해 사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예인선은 선박이나 구조물을 끌고 가는 선박을 일컫고 규모가 크다. 예선은 선박을 끌고 간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선박의 접·이안을 도와주는 것을 주 용도로 사용한다.예선의 활용은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임금이 탄 선박을 호위하는 용도로 예선을 활용했다.조선왕조실록 정조3년(1779년) 8월 3일 기사에는 "임금이 용주(龍舟)에 타고 선상(先廂)의 장사(將士)와 용호영(龍虎營)의 장사는 용주의 왼편 예선(曳船) 밖에서, 후상(後廂)의 장사와 경기영(京畿營)의 기고(旗鼓)는 용주의 오른편 예선 밖에서 함께 용주를 끼고 거가를 호종하여 건넜다"고 기록하고 있다.인천에서 예선이 본격적으로 활용된 건 1974년 갑문이 준공되고 나서다.1883년 개항 이후 인천항은 외국 선박들이 물밀듯이 몰려왔지만, 부두 시설이 열악했다. 이 때문에 선박이 부두에 정박하지 못하고 인천 앞바다에서 바지선을 통해 화물을 하역했다. 한국인 최초 세계 일주 선장이기도 한 배순태(1925~2017)씨는 저서 '난 지금도 북극항해를 꿈꾼다'에서 "갑문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외항에 닻을 놓고 바지를 이용하여 하역을 해 왔는데, 이런 하역 방식은 하역비가 몇 배나 더 들어갈 뿐만 아니라 작업의 효율성도 떨어져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위험하기까지 했다"고 했다.1974년 갑문이 운영을 시작했고, 갑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예선이 필수적이었다. 이후 남항, 신항 등 외항에 접안하는 선박들도 안전한 접안을 위해 예선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때에만 해도 예선은 국가가 운영했다. 1975년 항만법이 개정되면서 민간에서도 예선을 운영할 수 있게 됐고,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예선이 인천에서 나왔다. 1975년 설립된 예선업체 (주)흥해는 우리나라 최초 예선 '은성호'를 건조해 인천에서 운영했다. 지금까지도 예선은 인천에서 가장 많이 건조되고 있다.예선은 바다 위에서 이뤄지는 건설사업에 활용되는 등 많은 역할을 했다. 인천에서는 인천대교, 영종대교 등 육지와 섬을 잇는 연륙교 건설사업과 항로 준설 등 해양 공사에 활용됐다. 해상에서는 건설자재와 장비를 동력이 없는 바지선에 두고 공사를 진행하는데, 바지선을 움직이거나 한곳에 고정할 때 예선을 사용한다. 예선 앞부분에 달린 고리와 바지선을 연결해 선박을 이동시키거나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흥해 박관복 전무는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민간 예선을 건조한 곳이다. 지금도 예선을 건조하는 곳은 인천을 제외하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의 예선업은 활황을 이뤘고 해기사 양성 교육기관인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예선업에 많이 진출했다. 현재 예선업 선장 중 절반 정도가 인천해사고 출신이라는 것이 예선업계 설명이다. 인천에서 교육을 받은 선장이 인천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인천항 일대를 운항하는 경우는 예선업이 유일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한다.윤덕제 사무국장은 "항만이 점차 대형화되면서 예선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인천은 원유와 LNG 등 화학물질 운송 선박이 많이 드나들고, 자칫 잘못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선은 사고 예방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지난 7일 6만t급 자동차운반선 'GLOVIS CONDOR'호가 갑문을 통과하기 위해 예선의 도움을 받는 모습. 이날 '한창1'호를 비롯한 예선 3척은 도선사 지휘에 따라 CONDOR호와 로프로 연결한 뒤 선박을 밀고 끌면서 갑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왔다.5천 마력의 힘을 가지고 있는 한창1호 기계실 모습.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한창1호를 운항하는 김은수 선장의 모습.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예선은 1970년만 해도 국가 설비였다. 항만법 개정으로 민간이 예선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한국 최초 민간예선인 '은성호' 모습. /(주)흥해 제공예선은 선박의 접이안을 돕는 것이 주 역할이지만, 다른 선박에 불이 났을 때 진압할 수 있는 '타선소화설비'를 갖추고 있다. 예선의 소방훈련 모습.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제공예선은 해상 건설 작업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예선은 바지선에 실려 있는 해상크레인 등 건설장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제공

2018-06-20 정운

[zoom in 송도]송도국제도시 브리핑

■해돋이공원에 '50만송이 장미원'인천시설공단 송도공원사업단은 송도 해돋이공원에 8천800㎡ 규모의 장미원을 조성했다.넓은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북쪽에 미로장미원, 남쪽에 해돋이장미원이 있다. 미로장미원은 아기천사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해돋이장미원에는 그네형 벤치와 조형 벤치, 장미넝쿨, 별 조형물이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고 송도공원사업단은 설명했다. 사업단은 "총 50여 종 2만5천 본의 50만 송이 장미가 6~7월에 만개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해돋이공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분수·바닥분수·고래분수 등 물놀이형 분수와 미끄럼틀이 있다. 느티나무 그늘과 70여 개의 평상이 있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고 한다.■'만석·화수동 도시탐사' 20명 모집인천도시역사관은 '일제강점기 군수공업단지 탐방'을 주제로 매달 진행하고 있는 도보답사 프로그램 '도시탐사 시즌 1' 6월 참가자 20명을 18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6월에는 '사라진 괭이부리엔 공장이 들어서고… 만석·화수동'을 주제로 답사를 진행한다. 26일 오전 10시 인천도시역사관 3층 세미나실에서 답사 지역에 관한 이론 교육을 받은 후 다음날(27일) 만석·화수동 일대에 들어섰던 공장과 노동자 사택의 흔적을 살펴볼 예정이다.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없다. 인천도시역사관 홈페이지(compact.incheon.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 032-850-6026■경제청, 21일 '친수도시 경관' 강의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송도 G타워 대강당에서 '세계적 친수도시 경관 형성을 위한 2018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경관 아카데미'를 한다.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IFEZ가 추구하는 경관'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이어 양도식 한국수자원공사 수변기획처 부장이 '친수도시 경관 디자인 기법', 한은주 (주)소프트아키텍쳐랩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친수도시 건축물 디자인과 도시 경쟁력'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후 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한 전문가 토론회 및 주민과의 소통의 장이 이어진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6-17 목동훈

[zoom in 송도]송도 5공구 '문화공원 2지구' 8만7033㎡ 이달초 문열어

조깅·산책에 편한 설계 중간중간 벤치 '휴식'폭포·바닥분수·놀이터·다목적 실내체육관도소풍 즐길 수 있는 식탁등 '특별한 장소' 눈길돗자리·그늘막 설치하고 도시락 먹기 '재미'3·4지구 완공땐 누리공원과 연결 '대형공간'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또 하나의 공원이 생겼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이달 초 시민들에게 개방한 송도 5공구 '문화공원 2지구'다. 정확한 위치는 연수구 송도동 191의 1번지이며, 약 8만7천33㎡ 규모다. 인천경제청은 누리공원(문화공원 1지구)과 문화공원 2지구, 현재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문화공원 3·4지구를 보행교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센트럴파크, 해돋이공원과 함께 송도를 대표하는 공원이 될 전망이다.■산책하기 좋은 '문화공원 2지구'지난 15일 오전 문화공원 2지구를 가봤다. 주차장이 두 군데 있었다. 공원은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천천히 걷기 좋게 설계된 느낌이었다. 조깅과 산책하기에 적합한 길이 나 있고, 중간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됐다. 공원 중앙부에 위치한 경관폭포를 중심으로 작은 연못들이 이어지거나 띄엄띄엄 있었다. 공원 둘레에는 자전거도로가 있는데, 공원 외부 자전거도로와 이어진다고 한다.다목적 실내체육관도 있다. 돔 형태를 띤 흰색 지붕의 실내체육관은 배드민턴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는 게 인천경제청 설명이다. 송도는 바다와 가까운 특성상 바람이 강해 실외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기 어렵다고 한다. 실내체육관 주변엔 넓은 면적의 야외구장, 자전거보관소, 운동시설, 벤치 등이 있었다. 공원 다른 한 편엔 바닥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바닥분수와 아기자기한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피크닉장은 문화공원 2지구만의 특별한 공간이다. 잔디밭에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의자와 식탁을 마련했다. 이곳에선 음료수·도시락·간식 정도를 먹을 수 있다. 요리를 만드는 취사 행위나 늦은 시간에 떠드는 것은 안 된다. 돗자리와 그늘막은 몰라도 텐트는 설치할 수 없다.인천경제청은 문화공원 2지구에 소나무 등 큰 나무 3천756그루, 영산홍 등 작은 나무 5만 1천795그루, 작약 등 꽃과 풀을 심었다. 또 인공폭포에 LED 야간조명을 설치해 공원 등(燈)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이 연출되도록 꾸몄다. 나무를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휑해 보이고 그늘도 많지 않은 게 아쉬운 점이다. 또한 이날(15일) 바닥분수 등 일부 시설은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나무가 자라서 무성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점을 이해해달라. 잘 관리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로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1~4지구 연결 보행교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문화공원 2지구 북서쪽(왼쪽)에는 누리공원(1지구, 약 4만1천403㎡)이 있다. 남동쪽(오른쪽)에서는 3·4지구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3지구와 4지구는 각각 약 5만6천624㎡, 5만2천151㎡ 규모로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누리공원에서 4지구까지 연결되는 대형 공원이 탄생한다.인천경제청은 누리공원과 2지구, 2지구와 3지구, 3지구와 4지구를 잇는 보행교(녹도·綠道) 3개를 설치하고자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의견과 경관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어떤 다리를 설치할지 정했다고 한다. 내년 하반기 개통이 인천경제청의 목표다. 문화공원 일대는 센트럴파크와 함께 송도의 중앙 녹지 축 구실을 할 전망이다. 누리공원은 이미 송도 4공구 미추홀공원과 연결돼 있으며, 문화공원 4지구는 앞으로 송도 11공구 공원과 이어질 예정이다. 미추홀공원부터 4지구까지의 거리는 2.5㎞로, 왕복 5㎞가 된다. 송도 4공구 미추홀공원에서 송도 5공구 문화공원 1~4지구를 거쳐 송도 11공구 공원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녹지 축이 향후 완성되는 셈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이달초 개방된 송도 5공구 문화공원 2지구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문화공원 2지구 연못.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식탁등이 설치된 문화공원 2지구 피크닉장.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6-17 목동훈

[zoom in 송도]비상하는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

뉴욕주립·조지메이슨·겐트·유타대 등한국 최초 '해외 명문대학 공동캠퍼스'본교와 동일 프로그램 같은 학위 취득해유학보다 저렴하게 최고수준 교육 누려초현대식 시설서 다국적 2천여명 재학중세계 50위권 10개교 목표 '유치 가속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Incheon Global Campus, IGC)는 대한민국 최초의 외국 명문대학 공동캠퍼스다.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 교육허브'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인천시가 추진 중이다. IGC는 외국 명문대학 10개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학생 약 1만 명이 공부할 수 있는 초현대식 시설을 갖춘 캠퍼스로 성장하고 있다.대표적인 시설로는 강의연구동, 도서관, 2천석 규모의 대강당과 500석의 공연장, 체육관과 수영장, 학생식당, 교수아파트, 게스트하우스, 기숙사,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센터 등이 있다.2012년 3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을 시작으로 조지메이슨대(2014년 3월), 겐트대와 유타대(2014년 9월)에 이어 2017년 9월에는 뉴욕주립대 FIT(패션기술대학교)가 개교해 현재 5개 대학이 입주해 있다.한국뉴욕주립대는 뉴욕주립대의 첫 글로벌캠퍼스로, 한국 정부가 유치한 최초의 미국 대학교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세계 30여 개국에서 온 인재들이 함께 생활하는 최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스토니브룩은 개교 이후 60년 넘게 미국 상위 100개 대학에 포함됐으며, FIT는 디자인·패션·미술·커뮤니케이션·비즈니스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대학이다.한국조지메이슨대는 미국 버지니아주 최대 주립대학인 조지메이슨대의 글로벌 캠퍼스다. 조지메이슨대는 '주목할 만한 대학교 톱 5'에 포함되는 등 미국 내에서 높은 교육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조지메이슨대 모든 학생은 교과과정 일부를 미국캠퍼스에서 수강할 기회를 가지며, 미국캠퍼스 학생 또한 한국캠퍼스에서 수강이 가능하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벨기에 최고의 명문인 겐트대의 캠퍼스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재학생들을 응용생명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로 양성한다.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분교가 아닌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의 확장형 캠퍼스로, 국내에 캠퍼스를 설립한 외국 대학 중 최초로 인문·사회 계열 학부 및 석사 과정을 개설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IGC 입주대학 학생들은 본교와 동일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부하고, 졸업할 때 본교 학위를 받는다. 미주 및 유럽 본교에서 공부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본교가 입학 사정부터 교육과정, 교수진, 학사 운영 등을 직접 관리한다는 게 특징이다. IGC 입주대학에서 글로벌 리더의 꿈과 실력을 키우고 있는 학생은 현재 2천여 명. 국내 고교 출신자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1월 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각 대학이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들은 대한항공, LG전자 이란 법인, 반도체 기업 제너셈, 다국적기업 KPMG 등 국내외 유수 기업에 취직하거나 로스쿨 등 대학원에 입학했다.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대표이사·김기형)에 따르면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우선 유학을 떠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 명문대학의 교육을 받고 동일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국내의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으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인턴십 경험이 가능하다. 여러 대학이 모여 있기 때문에 더욱 확대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도 IGC의 장점이다.김기형 대표이사는 "입주대학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야 해외 명문대학의 입주를 유도할 수 있다"며 "송도에 있는 국제기구·기업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입주대학이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세계 50위권에 있거나 특성화된 해외대학·연구소들을 IGC에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가을학기 입학생 모집… 대학별 6·7월 원서접수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대학들이 2018년도 가을학기 입학생을 모집하고 있다.■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2018년도 가을학기 입학생을 12일까지 모집한다. FIT(패션기술대학)는 올 가을학기 입학생 모집이 완료됐다. 스토니브룩 입학에 관심 있는 학생 및 학부모는 홈페이지(www.sunykorea.ac.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032)626-1114■한국조지메이슨대= 입학 상담은 송도 캠퍼스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가능하다. 2018년 가을학기 원서 접수는 7월 31일까지이며, 학교 홈페이지(masonkorea.gmu.edu)를 통해 온라인으로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자들은 모두 장학금 후보자로 고려되며, 이후 면접을 통해 최종 장학생 여부가 결정된다. 문의:(032)626-5021, (02)2190-3800 (askmk@gmu.edu)■겐트대 글로벌캠퍼스= 2018년도 9월 학기 입학은 7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입학 지원서를 내면 된다. 국내 정시나 수시 지원 횟수에 상관없이 상시 지원이 가능한 별도의 외국 대학 전형이다. 일반 전형은 온라인 입학시험, 영어 성적, 내신 성적표, 졸업(예정)증명서가 요구된다. 고교장 추천 전형은 고교장 추천서, 내신 성적 중 영어·수학·과학 등급의 합산, 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문의:(032)626-4004 (www.ghent.ac.kr)■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8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은 커뮤니케이션학, 심리학, 영화영상학, 도시계획학 등 4개 학부 과정과 석사 과정인 공중보건학, 생명의료정보학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원서 접수는 6월 30일 최종 마감한다. 문의:(032)626-6000 (asiacampus.utah.edu)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제공

2018-06-10 목동훈

[바다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21]인천항 순찰선

선박에 치명적 위협될 수 있는 폐그물·부이 제거 등 '항만 질서 유지' 역할1950년대 월미호부터 현재 해양5호까지 장비 좋아졌지만 임무 큰 변화없어인천항 성장과 함께 활동 범위 늘어나… 고된 일상에도 '안전 일조' 자부심인천항은 1883년 개항 이후 수도권의 관문 역할을 하면서 서해안 최대의 국제 무역항이자 상업항으로 끊임없이 성장했다.컨테이너 부두 등의 기능을 뒤로하고 일부 공간을 시민 친수구역으로의 변신을 준비 중인 '내항', 원목·철재·사료용 부원료 등 산업 원자재 화물을 싣고 내리는 '북항', 컨테이너 부두와 돌핀부두 등이 있는 '남항' 등을 비롯해 국제여객터미널과 연안여객터미널 등을 갖춘 환황해권의 허브 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급속히 증가하는 컨테이너의 원활한 처리와 북중국 항만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시스템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송도 신항은 인천항을 동북아를 넘어선 세계적인 수준의 항만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하루에도 수백 척이 드나드는 인천항의 '선박 안전'을 확보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항로에 떠다니는 폐그물과 부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것들도 선박 안전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매일 같이 인천항 주변 해역 곳곳을 직접 살피며 선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물건들을 처리하는 '항만 순찰선'이 없어선 안 되는 이유다."북항 입구 부근 항로에 부이가 떠다닌다는 신고입니다. 신속히 확인 조치 바랍니다."북항 인근을 지나던 예인선에서 "없던 부이가 보인다"며 신고가 들어왔다. 인천항 남항 부근을 순찰하던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소속 '해양 5호'가 VTS 무전을 듣고 선수를 북항 쪽으로 급히 돌렸다. 10분여 만에 신고 해상에 도착한 해양 5호 앞으로 검은색 플라스틱 부이가 떠 있었다. 부이는 '항로' 안에 있어선 안 될 물품이다. 부이에 묶여있는 그물이나 밧줄 등이 선박 스크루에 감기면 선박 표류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법상 이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부이가 가까워지자 배를 몰던 15년 경력의 김남주(46) 항해사는 전팔근(47) 선장에게 키를 넘기고 갑판으로 나가 '삿갓대'를 집어 들었다. 삿갓대 혹은 삿대로 불리는 이 기구는 성인 키의 3배 정도는 돼 보이는 긴 대나무 장대 끝에 날카로운 꼬챙이와 갈고리를 단 기구다. 바다 위에 떠다니는 물건들을 걸어서 배 위로 올리기 좋게 만들어졌다. 해양 5호는 천천히 부이에 접근했다. 키를 쥔 전팔근 선장과 삿갓대를 든 김남주 항해사가 수신호로 부이를 건지기 좋은 위치에 배가 놓일 수 있도록 했다. 김남주 항해사가 삿갓대를 들어 능숙한 솜씨로 부이를 걸어 올리고, 부이에 걸린 그물을 잘라 갑판 위로 끌어올렸다. 인근 해상에서만 3개 정도의 부이를 더 찾아 배 위로 수거했다. 순찰선 갑판이 금세 부이로 수북해졌다.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으로 된 부이처럼 비교적 작은 물체들은 직접 끌어 올리지만, 원목 같은 큰 물체는 대형 부유물을 실을 수 있는 해양환경공단의 '청항선'을 불러 치울 수 있도록 조치한다. 전팔근 선장은 "원목 부두에서 원목이 바다에 빠지는 경우도 있고, 장마철에는 냉장고 같은 큰 가전제품이 항로에 떠내려와 선박 안전의 위협 요소가 된다"며 "간혹 돼지나 소 같은 짐승 사체 등도 떠내려온다"고 했다.이어 "항로 상 불법 부이 단속 과정에서 부이를 설치한 어민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아 애로사항이 있다"고 했다. 신고 30여 분 만에 신고 내용을 처리한 해양 5호는 VTS 보고 후 다음 순찰지역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전 선장과 김 항해사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수상한 물체가 없는지 살피기 위해 연신 망원경을 집어 들었다.인천해수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인천항 항만 순찰선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 인천항의 항만 순찰선은 '월미호'였다. 10t 미만의 작은 목선이었는데, 역할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었다고 한다. 레이더와 전자식 항해지도, 야간투시용 카메라 등 최첨단 장비가 갖춰진 요즘의 항만 순찰선과는 차이가 있지만 항로에 멈춰있는 선박을 이동하게 하고, 항로에서의 어업 활동을 제한하며, 제 속도에 맞춰 운항토록 하는 등 항만 내 운항 질서 유지 업무를 하는 순찰선의 역할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갑문이 세워지기 전 현재 파라다이스 호텔 인근의 하인천 부두를 중심으로 팔미도부터 영종도까지가 월미호의 담당 순찰 해역이었다. 선박 상부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노란 배'라는 별칭이 있었다고도 한다. 60년대엔 월미호가 목선에서 철선으로 바뀌어 성능이 개량되고 1970년대에는 그 역할을 '해룡호'가 담당했다. 1980년대 들어서 '해양 1호'가 도입됐다.최광철(66)씨는 1977년부터 2010년까지 34년간 인천항에서 항만 순찰선을 몰았다. 그는 "70~80년대만 해도 인천항 항로 주변으로 어민들이 그물을 쳐 놓으면 놀래미(노래미), 병어, 우럭, 주꾸미 등 다양한 어종을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때문에 불법으로 그물을 쳐 두는 어민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불법인 만큼 대부분은 단속했지만, 사정이 딱한 경우는 '다음부터 하지 말라'고 경고 정도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단속을 하는 게 주된 업무인 만큼, 우리 배(순찰선)를 피하려는 어선이 많았다"며 "당시 인천항을 드나드는 배 숫자가 지금만큼은 아니지만, 인천항 항로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최선을 다해 활동했다"고 했다.인천은 개항 이래 급속히 성장했다. 갑문이 들어서면서 인천항을 통한 해외 교역 규모는 더욱 커졌고,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를 매립한 땅엔 세계적 수준의 국제공항이 들어섰다. 배가 아니면 닿을 수 없었던 영종도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등 두 개의 다리가 놓였고 송도·청라국제도시는 마천루를 형성하며 바다에서 바라보는 인천의 모습을 변화시켰다. 인천항의 미래를 이끌 송도 신항이 들어섰고, 조만간 대형 크루즈 선박을 위한 전용 터미널도 갖춰진다. 이런 변화는 항만 순찰선이 감당해야 할 영역을 확장시켰다. 1980년대만 해도 1척이었던 인천항 항만 순찰선이 최근엔 4척으로 늘어났다.전팔근 선장을 비롯한 해양 5호 승무원들은 하루 한 차례 이상 인천대교 북쪽부터 영종대교 남쪽 해역까지 순찰하고, 정박 중일 때도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해 조치한다. 힘든 일상일 수밖에 없지만, 인천항의 선박 안전 확보에 일조한다는 생각에 순찰 활동을 멈출 수 없다. 김남주 항해사는 "바다 위에서 하는 일인 만큼 파도나 안개 등 변수가 많아 위험하지만, 인천항을 오가는 화물선 등 각종 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글/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순찰선 해양 5호 안에서 김남주 항해사가 인천항 항로에 불법 부유물이 없는지 쌍안경으로 확인하고 있다. /경인일보DB인천항 항로를 순찰 중인 해양 5호에서 본 인천항 모습. /경인일보DB김남주 항해사 등 해양 5호 승조원들이 '삿갓대'를 이용해 불법으로 설치된 부이를 건져 올리고 있다. /경인일보DB인천지방해양수산청 소속 항만 순찰선 '해양 5호'. /경인일보DB2011년 도입된 항만 순찰선 '해양 3호' 모습. /경인일보DB

2018-06-06 이현준

[제16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수상작-학부모 대상]다시 찾은 고향, 仁川

나의 고향은 인천이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일명 '똥마당'이라 부르는 만석동에서 태어나고 살았다. 좁디좁은 골목이 많았던 그 골목을 내 나이 7살에 떠나 부산으로 이사를 갔다. 아버지의 직장 때문이었다. 같은 해안도시이지만 인천과 부산은 매우 다르다. 우선 사람들의 사투리도 잘 알아들을 수 없어 이사하고 1~2년은 적응에 힘들었다. 바다도 인천과는 달랐다. 집에서 큰길만 건너면 늘 갈 수 있던 광안리 앞바다는 갈매기도 없고 그냥 파란 바다였다. 조개잡는 바다도 아니었고, 썰물과 밀물의 차가 확실한 바다도 아니었다. 7년을 사는 동안 보았던 등학교 길의 바다는 날씨에 따라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잔잔하기도 했던 재미없는 바다였다. 7년이 지난 후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인천 외곽지역, 한창 주택사업이 조성 중인 서구로 이사를 왔다. 역시 아버지의 직장 때문이었다. 아스팔트 길만 걷던 나는 포장되지 않은 흙길로 학교를 다니고, 비가 오면 질척거려 방심하면 넘어지기 일쑤였다. 서구에서 바다를 보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소풍 때 가서 본 월미도 앞바다는 충격 그 자체였다. 시꺼먼 색깔과 악취, 거기까지는 참을 수 있었지만 갯벌이 없었다. 부산의 바다와 비교할 때 너무 실망을 했다. 부산의 바다는 심심해서 재미없는 바다였지만 이렇게 더럽지는 않았다. 인천에 다시 온 후 가급적 바다로는 가지 않았다. 대신 시골에 살아본 적 없는 내게 대도시의 외곽지역은 지역주민들이 심어놓은 옥수수, 고추, 깻잎 등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자연 체험장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10년이 지난 후 다시 부산에 가보게 되었지만 부산의 바다도 예전만큼 깨끗하지 않았다. 해수욕장 주변의 카페, 모텔, 음식점들로 많이 더럽혀지고 원래 살던 주민들도 이제는 낯익은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나를 실망하게 한 인천 바다도 사실은 바다가 변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망쳐 놓은 거였다. 바다는 항상 거기에 있었을 뿐, 가만히 참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생채기를 낸 것이다. 나는 다시 인천 앞바다가 정겨워졌다. 많이 잡히지는 않지만 갯벌에서 조개도 잡고 서해 앞바다에서 해수욕도 하고 발을 담그며 즐거워한다. 저녁 해가 지는 노을을 보며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망중한도 즐겁다. 내가 어린 시절 즐겁게 보냈던 이 자연을 우리 딸이, 우리 딸의 딸이 즐기고 행복할 수 있도록 바다를 사랑하고 예뻐해 줄 것이며, 더 이상 훼손이나 다침이 없는 이 시커먼 서해 바다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듬어본다. 다시 찾은 내 고향 인천이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곳이 될 수 있게 내 고향 홍보도 하고, 지역 농수산물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먹어준다. 나만의 고향만은 아니기에 다른 인천 출신의 사람들에게도 소중한 고향이길 바란다.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학부모 김경아

2018-06-03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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