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신년 기자간담회]이재명 경기도지사, "'할 수 있는 작은 것을 많이'… 실질적인 성과가 중요"

숫자보다 적어도 진짜 일자리 창출 '실용주의''동일노동 동일임금' 공공영역 비정규직 철폐를'경제=사람 몸' 지역화폐는 모세혈관 살려내기3일 오후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1시간 30분 가까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재명 도지사는 이야기의 상당 부분을 경제 관련 문제에 할애했다. 지난해 각종 악재 끝에 여배우 스캔들 등 정치적·사회적 파장이 가장 큰 혐의들을 벗은 후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점과 맞물려있는 모습이었다. 오는 10일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을 앞둔 가운데 그동안 공개 석상에선 상대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에 대해서도 이날은 다소 장시간,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초 주어진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도 그는 질문 하나하나에 상세히 답했다.■ "일자리, 숫자가 중요한 게 아냐"지난해 지방선거 기간 전임 지사의 '일자리 70만개 창출 성과'를 "허구"라고 비판하기도 했던 이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 60만개가 만들어졌다, 6만개가 늘었다고 한들 내 삶과 관계가 없으면 무슨 관심이 있겠나. '이만큼 늘어났다' 하고 보여줄 수는 있지만 숫자로 도민들에게 설명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10개의 일자리라도 진짜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공공형 일자리라도 실질적으로 성과가 있는 일들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특히 지금은 청·장년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인데 노인 일자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공공형 일자리도 청·장년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저성장 시대이니 많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놔야 한다"며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사전 조사를 실시하는 안전 관리 인력의 운용 확대 방안 등을 제시했다.'김용균법' 제정으로 이어진 '위험의 외주화' 논란 및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선 제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지사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지만, 돈을 벌기 위한 민간기업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비정규직 제도를 활용하는 건 마냥 비난할 수만은 없다. 결국 제도가 중요하다. 모두 공평하게 안하도록 한다면 각 회사에서 비인간적인 체제를 굳이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경쟁 방안을 제시하고 설득하는 게 결국 국가와 공직자의 책무다. 공공영역에선 불필요한 비정규직은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올해부터 경기도 전역에서 본격 유통되는 지역화폐에 대해선 "경제는 결국 사람의 몸과 같다. 흐름을 잘 유지하고 한쪽으로 쏠리면 안된다. 피가 모세혈관까지 가야하는데 심장에만 몰려있으면 사지가 썩게 된다. 지금은 대동맥, 대정맥만 튼튼하게 되고 모세혈관이 점점 약해져서 죽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모세혈관에 피가 갈 수 있게끔 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하는 때"라며 "지역화폐는 한 단계의 순환을 강제해 말단 모세혈관에 한번은 피가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실 지역상권, 동네 모세혈관들이 살아서 이런 게 필요 없는 건강한 시대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이 지사의 방북 가능성 등에 초점이 맞춰졌던 북측과의 교류협력 문제와 관련해선 "방북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났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후 "축산업·산림 방재 등처럼 제재 대상이 아닌 부분들을 중심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대북사업 제재대상 아닌 축산업등 중심 협의중합의된 규칙·법 지켜지게 하는 게 '최대 소망'형 강제입원의혹 "일찍 치료했다면…" 안타까움■ "합의된 질서·규칙 지키는 사회 만들어야"각종 악재 속에서도 이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다. 진보진영 주자 중에선 이낙연 국무총리의 뒤를 이어 2위를 점했다.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 지사는 "대선에 전혀 관심이 없다.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순식간에 불어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허망한 것. 거기에 관심 갖지 않으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지지도가 흔들리지 않는 점에 대해 그는 "대선과는 무관하다. 전혀 아니다"라고 거듭 손사래를 치며 뜸을 들이다 "진정성과 성과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 최대 소망,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합의된 규칙·법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것, 규칙·법을 지키면 손해는 안본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만들자는 것인데 그런 점을 일부 인정해주는 것 같다"며 "또 저는 실용주의다. 시간 낭비를 싫어하고 형식·절차가 아닌 내용·결과를 중요시 한다. 불가능한 '큰 것'을 하려고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작은 것'을 많이 하려고 한다. 그런 점을 믿어주고 기대하는 분들이 작게나마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재판의 최대 관건인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하던 환자의 흉기에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세원 교수를 거론한 그는 "개인을 원망할 게 아니고 환자를 진짜 보호하는 길이 뭔지 책임있는 판단을 해야 한다. 그런 점이 안타깝다. 왜 이렇게 악화되도록 방치하는지, 자꾸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도적으로 정신과 전문의가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행정기관이 2주간 입원시킬 수 있다. 그런데 강제 조치를 했을 때 (환자 측에서) 고소·고발이 이뤄지면 골치 아프니까 방치한 것이다. 초기에 진료받았으면 치료 받고 상황이 좋아졌을 사람들이 방치되니까 상황이 악화되는 것"이라며 "저는 실제로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재판을 받을 뿐 아니라 (형 재선씨와) 원수가 돼버렸다. 피를 나눈 형인데 가슴 아프지 않겠나. 일찍 발견해서 치료했다면 이렇게까지는 오지 않았을 텐데"라고 말했다.앞으로 이어질 법정 공방으로 도정 공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전혀 시간을 뺏기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행인 건 이미 도정에 중요한 흐름이나 방향, 정책들은 지난해 하반기에 거의 다 정리된 상태"라고 자신했다. 이 지사는 "도지사의 공약, 주요 정책은 2~3년에 걸쳐서 천천히 하는데 도의회의 도움, 도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거의 다 확정된 상태다. 이제 결정된 정책들을 집행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주요 업무여서 차질이 빚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방의 결론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사실에 기초한, 진실에 입각한 결론이 날 것"이라며 "그게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켜온 마지막 보루 아니겠나. 의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도지사 공관 카페동에서 경기도청 출입 언론인들과 신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19-01-03 강기정

[신년인터뷰]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학생중심 자치적 방북교류… 미래교육 앞서 준비할 것"

교과서 없어지면 '교육과정·자유학년제' 중요미래교육·교육과정국 만들어 '백년대계' 대비단위학교에 예산편성 집행권 일임 '특색' 강화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일 경인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이 어떤 통일을 원하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대한 안목이 필요하다. 북한과의 교육 교류도 학생들이 직접 결정하고 요구했으면 좋겠다"며 학생 중심의 자치 교육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교육감은 이어 오는 3월 1일 단행 예정인 도 교육청 조직개편을 놓고 "이번 조직 개편의 주요 핵심은 미래교육국과 교육과정국을 만들어 미래교육을 준비하자는 것"이라며 미래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날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평화의 바람을 주도하겠다는 이 교육감의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앞으로 이뤄질 북한과 교육 교류 방침은."한반도에 시작된 평화의 바람이 교육 현장에도 불고 있다. 이와 관련된 체험학습을 강화할 것이며 8대 체험학습 중 역사, 평화, 통일 체험학습을 좀 더 집중적으로 설계해서 운영할 것이다. 우리가 미래세대에게 통일을 제대로 알게 하고 인식하게 하는 것을 스스로 하게 해야 한다. 북한이 좋다, 싫다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평가해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 일환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학생 100명이 북한에 가서 북한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 다만 북으로 수학여행을 간다거나 북한 친구들과 논다거나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해 요구했으면 한다. 우리 어른들은 학생들이 북한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선행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올해 조직개편의 의도는."올해 3월 1일 자로 미래교육국, 교육과정국 신설 및 안전지원국 해체를 주요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 핵심은 미래교육국과 교육과정국을 만들어 미래교육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특히, 미래교육국을 신설해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상상력, 창의력, 협업, 융합의 미래교육을 앞서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에는 교과서가 없어질 것인데, 이때 교육과정과 자유학년제가 매우 중요하다. 교육과정국을 만든 것은 교육과정에 의해서 교육의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안전지원국의 해체를 여러 사람이 걱정하는데 지난 4년간 운영해본 결과, 안전교육은 재난교육의 교육과정과 연결된다. 따라서 안전지원국에서 하고 있는 업무를 살려 교육과정이나 다른 국에 포함했다. 행정국의 학교안전정책과가 안전컨트롤 기능을 하고, 교육과정국의 학생안전교육과에서 학교폭력, 위기학생 지원 등의 학생생활안전 기능을 강화, 행정국의 학교안전관리과가 미세먼지, 석면 등 유해환경 대책 및 개선을 위해 업무 기능을 맡게 된다."3기 신도시 개발위에 참여 학교 신설 꼼꼼검토통폐합 되는곳 도서관·공연장 '제2캠퍼스' 활용사립유치원 감사 지속 소규모 '운영대책' 모색-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학교 신설 대책은."학교나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신도시가 생기면 학교를 새로 지어야만 한다. 이번에는 신도시를 만들 때 개발위원회에 교육청 전문가를 참여시켜서 초기 단계부터 세밀하게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향후 학교 신설을 비롯한 학교지원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세가지 사항을 고려하도록 하겠다. 첫째, 기존 학교의 증·개축은 안전등급이 기준이 되었지만 앞으로는 교육을 기준으로 검토하겠다. 둘째, 학급당 인원수가 일정 수준이 안되면 교육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없다. 또 요즘 학생들은 친구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학교 밖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학교는 통폐합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 없어지는 학교는 도서관, 스포츠 공간, 공연장 등을 만들어 제2캠퍼스로 활용하겠다. 셋째,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이다. 따라서 어쩔 수 없는 환경이라 할지라도 통폐합시키지 않을 것이다. 지역의 여건을 잘 살펴서 지혜롭게 해결하도록 하겠다."-잇따라 학교 자치권 확대 방안을 발표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단위학교에 예산편성 집행권을 일임하고, 학교 기본운영비를 전년 대비 15% 증가하기로 했다. 민선 4기의 주요 정책은 학생을 중심으로 한 학교와 현장이 살아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19년을 학교자치 원년의 해로 만들 것이다. 지금까지는 세세하게 지침을 만들어 따르게 하다 보니 학교의 특색이 살아나는 교육활동들이 많은 제약을 받았는데, 이제는 학교가 선택과 집중을 해서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하여 운영위가 심의하고 집행하는 권한을 줄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단위학교의 구성원들이 협의를 통해 카페를 만드는 등의 좋은 효과를 거두길 기대한다."-여전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대책은."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의 목적은 징벌보다는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함에 있다. 앞으로의 감사는 운영이 어려운 소규모 사립유치원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새로운 육아교육체제에 대한 고민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돼야 한다. 감사에 적발된 사립유치원이 주로 저지르는 회계 오류는 감독기관의 책임도 없지 않다. 또 새로운 육아교육 체제에 대한 생각도 해야 하지만 이는 10년 혹은 15년 후에 이뤄질 과제다. 경기도교육청은 국무조정실의 요청에 따라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했는데, 1천63개 사립유치원 중 100여개에 대한 감사를 마쳤다. 하다 보니 쉽지 않은 작업이 됐다. 그러나 국민의 신뢰를 위해 꾸준히 감사를 실시해 나가겠다."-끝으로 학생 및 학부모, 경기교육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새해 인사말은."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3·1정신에 따라 우리 학생들과 우리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했으면 좋겠다. 또 올해는 황금돼지띠의 해다. 모든 가족이 풍성한 삶을 이룰 수 있도록 기원하고 학생들도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 대담/이재규 사회부장·정리/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2일 경인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한 안목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결정·선택하는 학생 중심의 방북 자치 교류 구상과 조직개편을 통한 미래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1-02 이재규·이준석

[지역 스포츠스타 신년 각오]황금빛 꿈 품은 경인 ☆ 높이 떠오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인지역 스포츠 스타들이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힘차게 열었다.올해는 서울에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해이다. 기념비적인 올해 대회에서 18년 연속 종합 우승을 노리는 경기도는 개최 도시인 서울시의 강력한 견제를 대비해 우수 선수 육성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에서 수영 등 일부 종목들이 치러질 예정인 인천시는 광역시 종합 1위 수성에 도전한다.새해 남북 스포츠 교류에서는 북한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안데르센 감독을 지난해 영입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등의 행보에 벌써 이목이 쏠린다. 인천과 수원에 각각 연고를 둔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와 올 시즌 힘찬 도약을 꿈꾸는 kt wiz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뜨거운 열정과 강인한 투지로 2019년을 화려하게 빛낼 인천·경기지역 스포츠 스타들의 새해 각오와 다짐을 들어봤다.올 시즌도 우승이 목표우리팀 많은 관심 부탁# '한국시리즈 우승' SK 거포 '한동민'인천 SK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0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이다. 한국시리즈 6차전 13회까지 가는 두산과의 접전 끝에 결승 홈런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한동민은 "2018시즌 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뜻깊은 한 해를 보내 영광이었다. 2019년에도 SK 와이번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경인일보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 한동민은 지난해 ▲부상을 이겨내고 시즌 개막전 야구장 잔디를 밟았을 때 ▲5월의 극심한 슬럼프 ▲4개의 홈런을 몰아쳤던 경기 ▲생애 첫 '가을 야구'인 플레이오프 넥센과의 5차전에서 친 끝내기 홈런 ▲결승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던 순간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동민은 "힐만 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부모님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며 "올 시즌도 우승이 목표다"고 말했다.응원해주는 팬에 감사올림픽 메달까지 노력#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오연지오연지(인천시청)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육대회에선 그의 적수가 없다. 여자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대회를 석권(8연패)했다. 앞서 2015·2017년에는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첫 메달을 따내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오연지는 "늘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께 감사하다"며 "더 성장해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018년 쉼 없이 달려와새해도 멋진 활약 약속# '인천 신데렐라' 유나이티드 문선민문선민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딸 소원이도 얻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월드컵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K리그에선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 팀의 1부리그 잔류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명에 가깝던 문선민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하고, K리그에선 이동국(전북) 등을 제치고 한국 선수 최다 골(14득점)의 주인공이 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동료들에게 고맙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 준 인천시민 등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난 시즌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재충전을 하면서 새해에도 멋진 활약을 펼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국내 全대회 단체 입상올림픽 티켓도 따낼 것# 재도약 준비하는 양학선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도마의 신' 양학선이 두 주먹을 다시 불끈 쥐었다. 부상에 시달리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부활한 양학선은 소속팀인 수원시청과 재계약을 맺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내다보고 있다. 양학선은 "수원시청 김성만 감독님 등 응원해 준 분들의 도움으로 마음 편히 다치지 않고 운동했다"며 "올해는 모든 국내 대회에서 단체 입상하는 것이 목표이고,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는 것"이라고 말했다.자만치 않고 발전 노력새시즌 30홈런 넘길 것#'괴물 신인' KT 강백호강백호는 지난해 정규시즌 138경기에 나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 108득점, 장타율 0.524. 출루율 0.356 등으로 활약하며 신인상까지 받았다.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1호 홈런을 터뜨리고, 역대 고졸 신인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강백호는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절대로 자만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올 시즌 30홈런을 쳐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집념 하나로 재활 버텨건강하게 시즌 마칠 것# 프로농구 시즌, 집념의 오세근겨울철 대표 스포츠인 프로농구 시즌이 한창이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간판인 오세근은 "언제나 그랬듯이 건강하게 뛰면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무릎이 좋지 않아 몇 경기 쉬긴 했지만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부상을 겪고 있는 그는 "재활은 자기와의 싸움이어서 힘든 나날들을 보낸다"며 "하지만 다시 할 수 있다는 집념 하나로 버티고 있다. 코트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종화·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사진/경인일보DB·연합뉴스·SK·KT·KBL 제공SK 한동민여자 복싱 간판 오연지인천Utd 문선민도마의 신 양학선KT 강백호KGC 인삼공사 오세근

2019-01-01 김종화·임승재

[김나인 소장의 기해년(己亥年) 해설]2019 역사의 격랑속 한반도 극한 대립 극복해야 황금돼지 품는다

己土는 황금색이고 亥는 돼지 뜻하니 다산·재물풍요 의미중앙 작은땅에 巨木 치고 들어와 뿌리를 내리려하는 형상대화보다 힘의논리 강한 작용, 온국민 하나되는 지혜 필요정치적 불안·부진한 경기 맞물려 경제도 대변화 소용돌이2019년은 돼지해로서 기해년(己亥年)이다. 돼지는 닭이나 개만큼 인간의 삶과 가까이해온 매우 친숙한 동물로서 성정이 유순하고 재주가 뛰어나며 다산(多産)과 풍요 그리고 재물을 상징하는 동물로 비쳐지고 있는데, 돼지는 특성상 성급하고 시끄러우며 겁이 많고 소극적이라 남을 이끌 힘이 부족하다. 예민한 성격에 경계심이 많아 자신과 맞지 않는 환경과는 교류를 하지 않는 일면이 강하며 또한 신경질적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동물로 알려져 있어 위험이 닥치면 자기 새끼들을 물어 죽이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행동거지가 경솔하여 무게감이 없고 호기심은 많아서 남의 일에 개입과 참견을 잘하며 혼자보다는 집단생활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작은 좋으나 항상 마무리와 뒤처리를 잘못하여 일을 그르치기 일쑤이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일면이 강하고 주체성이 부족하여 강한 자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낭패를 자주 보게 되며 큰 피해를 입기도 한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기만술책에 말려들어 방향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미국을 위시한 중국 등의 패권국의 기세에 눌려 나라 안팎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기해년(己亥年) 돼지해와 그 형상이 비슷한 모습이라 보여진다. 오행학 상으로 볼 때 천간(天干)은 토(土)이며 하늘에서는 구름(雲)을 지칭하며, 땅에서는 기름진 땅, 전원 등을 의미하며 지지(地支)는 수(水)의 형상으로서 하늘에서는 대우(大雨)를 의미하며 땅에서는 호수 바닷물 등을 말하고 색은 거무튀튀하며 방위는 서북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체 오장 육부로 보면 신장 콩팥을 의미하고 오감(五感)으로 보면 그 맛은 짜고, 시큼하며 성정은 지(智)이다. 절기로는 입동(立冬)을 의미하고 시간(時間)은 밤 9시에서 11시까지를 주관한다.긍정적인 측면으로 보면 돼지는 재물과 깊은 연관이 있다. 2019년도는 특히 황금돼지해라 하여 자손을 낳으면 그 자손이 귀히 된다고 믿어 수많은 젊은이들이 서둘러 아이를 낳기를 희망하는 때아닌 신생아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이런 기준에 비추어보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나, 이는 근거 없는 일설에 불과한 것이며 맹신할 바는 못 되는 것이다. 황금돼지해란 육십갑자(六十甲子)로 볼때, 올해가 기해년(己亥年)이니 기토(己土)는 황금색이고 해(亥)는 돼지를 말하니 황금돼지해라 하여 재물 풍요 다산의 의미를 담고 있다 보여지는데, 아마도 인구감소로 인한 위기의식을 극복하려는 상생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국내정치정치적으로는 대북문제와 연관된 남북경협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남북한간에 평화모드냐 전쟁모드냐를 판가름하는 매우 중대한 국면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나, 미중 등의 패권국간의 첨예한 대립은 한치의 양보 없는 강대강의 힘겨루기로 이어져 한국은 그 틈바구니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주권국으로서의 자주적 지위조차 잃어버릴 정도의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국면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좌우익의 극단의 대립으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어 반목 갈등이 심화되고, 대규모 집회 시위 등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대화와 타협보다는 중상모략 음해 비방 흑색선전 등의 소용돌이에 빠져 춘추정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극도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오행의 기준으로 보아도 기해년(己亥年)은 중앙의 작은 땅에 엄청나게 큰 거목(巨木)이 치고 들어와 강압적으로 뿌리를 내리려하는 형상이니, 마치 정부가 등돌린 성난 민심에 맥없이 무너져 항복하는 모습과도 같아 자칫 제2의 촛불 혁명으로 번져 현 정권이 횃불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매우 위태롭고 심각한 위기적 상황으로 이어질까 심히 염려되는 해이다. 또한 기해(己亥)의 특성상 태양이 구름 속에 갇혀 빛을 잃고 땅에서는 안개가 피어올라 온통 하늘이 어둠으로 덮이는 형상이니 국내외 상황 모두가 얼마나 심각하고 위태로운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다.따라서 단순한 정치적 몸살로 보기에는 심히 우려되는 바이며 무엇보다도 크게 걱정스러운 부분은 김정은 정권과의 당면 문제일 것이니 평화모드냐 대결전쟁모드냐에 따라 정치적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김정은 정권의 핵 완전폐기를 위한 미국을 위시한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이해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대립과 대결구도는 피할 수 없는 한판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며, 대북정책의 변동에 따라 국가 안보에도 크나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되는데, 북한 핵문제만 잘 해결하여도 국내 정치상황은 위기의 심각성에서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것이나, 국운의 특성상 미국의 대북 압박은 더 한층 강화되고 남북경협은 이렇다할 성과없이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북한 군부의 강경파의 득세로 핵폐기를 통한 경제노선에서 핵병진정책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북한 핵무기의 위험성은 긴장이 더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더 심각하게 말하면 강대강의 심각한 위기적 국면으로 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렇듯 정치적 환경이 극도로 복잡하고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닫는 일면이 강한 해이기에 정치적 무한 정쟁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경제침체로 인한 민생의 파탄을 어떻게 치유하고 회복시킬 것인가, 북한 핵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다면 국가안보는 구멍이 뚫리고 정부는 어려운 국면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등돌린 성난 민심이 다시 촛불을 들고 일어나 횃불 속으로 사라지는 비운의 명운을 맞이할 수도 있음을 경계한다.# 국제정치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후계구도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지만 북한 내부에 강경파가 득세함에 따라 온건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회오리가 불어 닥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로 인한 미국의 대북정책은 외통수의 전시전환모드로 바뀌게 되고 국민의 지지기반을 잃은 남북경협 사업에도 문제가 생기고 경제교류의 중단 축소 등으로 남북문제는 살얼음판을 걷게 되며, 이러한 불안이 한반도가 화약고의 중심이 되어 미국을 위시한 서방 강대국의 군사적 물리적 행동을 염려하는 바, 한반도는 또 한번의 중대한 위기적 국면에 놓이게 될 수도 있음을 가벼이 넘겨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더 강력한 대북경제 봉쇄정책으로 북한 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고 식량난 등 북한 내부의 경제적 어려움은 극도로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지며 이로 인한 북한 내부에서 대규모 소요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국제적으로도 강대국이 약소국을 반 강제적으로 주권을 침탈하는 일면이 강한 해로 보고 있기 때문에 대화와 타협, 상호존중, 협력보다는 패권주의적 힘의 논리가 강하게 대두될 것이 뻔한 일이기 때문에, 패권국들의 이해관계의 불균형으로 인한 북한정권의 핵무기 폐기를 위한 대응전략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자칫 극단의 대립으로 이어지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 핵폐기 문제로 인한 북미간의 위기적 긴장국면은 한반도가 제2의 냉전시대를 예고하는 패권국가의 온상이 될 것은 뻔한 일이기에 한반도의 주권이 침해당하고 국익이 무시당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통치자를 중심으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난관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더 강력한 대북제재로 북한 경제가 파탄나고 극심한 식량난으로 인한 김정은 정권에 항거하는 반발세력이 등장하여 북한 내부에 소요와 폭동이 발생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강대국이 북한의 핵무기 완전제거를 위한 군사행동에 들어간다면 김정은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변화가 생겨날 수도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정부당국은 대북정책에 확고한 안보관을 갖고 정치적 안정을 위한 다각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침체된 국내 경제 살리기와 민생안정화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런 중차대한 위기적 국면임에도 지속적인 상호음해와 비방 흑색선전 등 이러한 정치적 소용돌이가 수준 이하의 정치가들에 의해 자행됨으로써 경제가 파탄되고 국론이 분열되어 이 나라가 침체의 늪으로 치닫게 된다면 이 나라 온 국민의 불행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사회·경제미북을 필두로 남북한의 첨예한 대립과 정치적 불안의 가중 속에 반도체, 자동차, 철강, 건설, 부동산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로 인해 주택, 금융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지며, 소비위축 내수경기 불안 등으로 한국 경제는 총체적 난국으로 빠져들 공산이 커 보인다. 특히 유럽을 위시한 세계적 경제불황이 남미에까지 파급되어 세계 경제는 한바탕 회오리바람을 몰고 와 공황상태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세계 경제의 침체와 맞물려 내수 경기의 부진 그리고 정부의 일관성 없는 경제, 금융, 부동산 정책과 국민들의 지나친 가계대출로 인하여 전 국민이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 가계경제의 불안한 현실이 부동산 대란과 신용대란을 불러와 개인 가계경제가 몰락하는 집단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에 대한 부동산 경제·금융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세계 경제는 물론 내수경제 역시 강대국의 자국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보호무역 정책이 더더욱 강화되어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정국과도 같은 대변화의 소용돌이가 예고되는 바, 서민들의 삶은 바람 앞에 놓인 등불과도 같은 고단하고 위태로운 양상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예견되는 바이다.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이 더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로 인한 개인 가계의 파산자가 증가하여 경제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으며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증가하고 특히 청장년 실업자의 급속한 증가로 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불안심리가 개인 가계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 신용대란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강력히 경계하며 결국 금융대란으로 이어져 파산하는 개인 기업이 많이 생길 것으로 판단하며 이로 인한 사회적 폐단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이혼율의 증가와 가정파탄, 민생범죄, 자살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나 돌연사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된다.주식시장은 1천500선은 지킬 것으로 보여지나 극심한 경제정책의 혼조와 내수시장의 불안, 대북정책의 실패로 인한 불투명한 투자환경으로 대외 신용도가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의 대거 이탈로 경제 심리가 위축되어 한바탕 주가 급락의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선박, 해운, 바이오, 의약품업은 다소 호황을 누릴 것이나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수출산업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김나인 한국역리연구소 소장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9-01-01 김나인

[2019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심사평]김명인·김윤배 시인, "사물 바라보는 시선 깊고 메시지 견고"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젊은 작가가 보여준 농익은 작품에 놀랍고 신선함을 느꼈다." '2019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은 올해의 당선작을 '숲에서 깨다'로 정하는데 이견이 없었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에 대해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깊고, 전하는 메시지가 견고하다고 호평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심사위원들은 올해 시 부문 응모작 총 1천423편 가운데 본심에 오른 30편의 시 중 6편을 다시 추려 평가하며 고심을 거듭했다. 최종 심사에는 '곱슬의 방향', '가위 ', '호출신호, 창백하고 푸른 플라스틱', '걸리버여행기' , '구석의 깊이-비의 팔랭프세스트' 등 다양한 작품이 올라왔다.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주제에 있어 차별성이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시리아 난민 등 애도가 짙고 다소 어두운 주제가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비롯해 실업, 경기침체 등 사회·경제적 문제,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20~30대 젊은 응모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다.아쉬운 점도 지적됐다. 젊은 문학도들의 출품작들이 최근 유행하는 시의 경향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심사위원들은 주로 생경하고 낯선 이미지들이 서로 결합하거나 시를 비학적으로 전치시키는 모습을 보여줘 시 읽기가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그에 비해 하채연 당선자의 '숲에서 깨다'는 시의 짜임새를 갖추면서도 시인만의 깊은 세계관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선사했다. 새벽의 숲을 열어 재치는 해맑은 생각들이 긍정적으로 명랑하게 펼쳐있고, 숲에 존재하는 한 작은 개인이 우주와 교감하는 듯한 느낌을 안겨줬다며 이미지 자체가 매우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당선작을 포함해 응모된 작품 상당수가 어느 하나 크게 뒤처지는 것 없이 모두 고르게 작품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좌)김명인 시인·김윤배 시인

2019-01-01 강효선

[2019 경인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소감]전태호, "언어로 할 수 있는 실험 정신 지켜 나가겠다"

이 소설을 쓰고 있을 때로 기억한다. 우연히 찍힌 내 사진에서 작중 주인공의 얼굴을 보았다. 웃고는 있었지만 서글픈 눈을 감추지 못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 표정을.작중 주인공이 되어 생활하는 동안 '절망'이라는 단어가 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수백 번 문장을 읽고 나면 꿈에서까지 같은 괴로움에 시달려야 했고, 그러다 가끔은 소리를 지르며 깨어나기도 했다. "나가라고, 나가라고" 외치던 그의 잠꼬대가 요즘도 귓가를 맴도는 듯하다. 일기장을 들여다보면 당시 그가 내 손을 빌려 채운 글로 빼곡하다."외국어로 된, 그러니까 나 혼자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떠드는 기분이 어떤 건 줄 아세요?"예술 작품을 즐길 때는 얼마만큼 작가가 투영되어 있는지 눈여겨보곤 한다. 작중 인물과 작가가 일치할수록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나는 현재 몇 가지 이야기를 구상 중이고 또 어떤 건 쓰고 있다. 아직 역량이 부족해서, 때가 되지 않아서, 생각의 정리가 필요해서 머릿속에 묵혀둔 이야기도 어서 꺼낼 날을 기다려 본다. 모두가 좋아하는 글, 읽었을 때 남들이 안심하는 글, 탕아가 돌아오는 글은 앞으로도 쓸 생각이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언어로 할 수 있는 실험 정신을 지켜 나가겠다.늦었지만 심사위원 선생님께, 경인일보 관계자 분들, 나를 오래도록 지켜봐 온 사람들, 그리고 '타동사 연습'을 끝까지 읽어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2019-01-01 경인일보

[2019 경인일보 신춘문예 총평]1646편 출품… 젊은 문학도 '뜨거운 열정'

30여 년 간 대한민국 신진작가 발굴에 앞장서 온 '경인일보 신춘문예'가 올해도 가능성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경인일보는 각 부문별 심사위원들과 심사숙고 끝에 ▲단편소설 부문-'타동사 연습(전태호)' ▲시 부문-'숲에서 깨다(하채연)' 등 2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특히 이번 신춘문예는 근래 들어 가장 많은 수의 작품이 접수됐고 특히 20, 30대 젊은 문학도들의 참여가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첫 공고가 나간 이후 총 1천 646편이 접수됐는데, 이 중 시는 1천423편, 소설은 223편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치러 문학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체감케 했다.덕분에 예심과 본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의 즐거운 고민도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편수가 확연히 늘어난 소설부문은 김남일 소설가가 예심 심사위원으로 나서 옥석을 가렸고 홍정선 평론가와 정과리(본명·정명교) 평론가가 본심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최종작을 선정했다. 시 부문은 김명인·김윤배 시인이 심사를 맡아 작품을 엄선했다. 각 부문별 심사위원들은 올해 신춘문예에 출품된 상당수 작품이 예년과 비교해 '문학의 짜임새를 갖춘 수준급 작품'이었다고 총평했다. 시상식은 오는 9일(수) 오후 3시 경인일보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부문별 심사위원, 당선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9-01-01 공지영

[2019 경인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심사평]홍정선·정과리 평론가, "재미있는 비유로 세태 풀어나간 발상 신선"

"재미있는 비유를 통해 지금의 세태를 풀어나간 발상이 신선하다."2019 신춘문예 소설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예년보다 편수가 많았던 탓도 있지만, 읽을만한 소설의 구조를 갖춘 작품들이 많아 심사위원들의 고민이 깊었다.당선작인 '타동사 연습'은 서사를 풀어가는 방식에서 심사위원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소설은 나이가 들어도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동적인 인생을 사는 젊은 세대의 단상을 주제 삼아 그럴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을 이해하면서도 비판적 시각 또한 겸비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세태를 풍자하는 방식의 새로움을 높게 평가받았다. 주인공인 자기 자신이 타동사의 목적어로서만 기능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고 살 길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타동사로 비유하면서 힘있게 풀어나갔다.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홍정선 심사위원(평론가)은 "소설이란 것이 모두 아는 이야기가 주제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써나가는 방식의 차이로 다른 평가를 받는데, 그런 면에서 현 세태를 풀어가는 방식이 독창적이었다"고 평가했다.타동사 연습과 함께 최종 후보작으로 경쟁했던 '총부리'와 '불편한 골짜기'는 제법 소설다운 모습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주제가 진부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군의 잔인한 폭력성을 주제로 다룬 총부리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힘과 재미가 있지만,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가 특유의 도그마가 눈에 띄어 호불호가 가릴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인공지능 로봇과 첫사랑을 주제로 한 불편한 골짜기의 경우 플롯은 색다른 맛이 있지만, 파편적으로 흩어진 이야기가 하나의 주제로 모이지 않으면서 소설이 주는 정서적 의미가 미약했다고 평가했다.이번 심사를 마친 심사위원들은 소설가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정과리 심사위원(평론가·연세대 교수)은 "많은 작품들이 세상의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주관적 시각이 강하고, 이야기의 범위가 '나'에 한정됐다"며 "소설은 어디까지나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이야기다. 경험의 폭을 넓히고 시야를 넓게 가지는 연습을 통해 보편적 의미를 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지난 20일 서울 연세대학교 정과리 심사위원(본명 정명교·국문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홍정선(왼쪽), 정과리 심사위원이 2019 경인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심사를 하고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9-01-01 공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