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여성·무속인 비하 발언 막말도 넘어 또 자질논란

서울 도심 집회 연설에서 최순실·최태민 씨 부녀를 무당에 비하
정화없는 막말 이어져 비난여론 거세고 자질 도마에 올라

김규식·김성주 기자

입력 2016-11-04 14:06:59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이재명 성남시장이 무속인과 여성 비하 발언으로 또 자질논란이 일고 있다.
 
공무원 쥐새끼 지칭, 여배우 대마(大麻) 설전 등에 이어 최근 무속인과 여성 비하 발언으로 막말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최순실 규탄 시민 집회에 참석, 박 대통령 공격 연설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6분여 연설 가운데 "대통령이란 존재가 국민이 맡긴 그 위대한 통치권한을 근본을 알수 없는 무당의 가족에게, 그 이상한 사람들에게 통째로 던져 버린 걸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는 국민이 맡긴 무한 책임의 권력을 근본을 알 수 없는 저잣거리 아녀자에게 던져 버렸다"고 했다.

이 발언 중 '최순실·최태민 씨 가족'를 '근본을 알수 없는 무당(무속인)의 가족'으로, '무당을 이상한 사람(최순실·최태민 부녀)'으로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저잣거리 아녀자는 일상생활공간의 결혼한 여자에 대한 집단적 표지(mark of the plural)인데도, 이 시장은 그들에 대한 비하적 표현으로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이 연설 동영상은 오마이 뉴스가 촬영한 것으로 유튜브(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라 이날까지 조회수가 8만588회다. 또 공유한 이 동영상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하지만 최순실·최태민 씨 부녀는 무당이 아니고 아버지 최씨는 영세교(기독교·불교·천도교를 합한 '살아 영생'이라는 교리)를 창시한 교주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최씨 부녀를 아무 상관도 없는 무당으로 비유한 것이고 무속인들이 마치 근본없고 이상한 집단으로 매도해 버린 꼴이 됐다.

이같은 이 시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인터넷에는 비난이 거세다.

'세딸님' 닉네임을 가진 네티즌은 "이시장의 임의적이고 즉각적 끝장 연설은 평소 가치관관과 인간관이 여과없이 그대로 드러내게 되는 정황"이라며 "대선 주자로 간주되는 한 정치인이 지닌 이러한 성차별 의식에 비판적 성찰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또 다른 권력남용이다"고 비판했다.

성남시의 한 공무원도 "허~참 이해 못할 언행(이 시장 막말)으로 당황스럽게 한다. 요즘은 성남시 공무원이라는게...."라고 말했다.

한 시의원은 "그 사람의 인품은 언행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 시장의 자질검증은 언론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시장은 성남시 간부 공무원에 대한 SNS 쥐새끼 지칭, 모 여배우와 SNS 대마 설전 등으로 자질논란이 도마에 올랐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김규식·김성주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