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개관식을 가진 '부천아트벙커B39' 내부공간. 부천시가 혐오시설이었던 쓰레기 소각장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부천시 제공 |
한때 부천지역의 혐오시설이었던 쓰레기소각장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13일 개관식을 가진 '부천아트벙커B39'는 시가 지난 2010년 가동 중단된 삼정동 쓰레기소각장을 전시와 공연, 교육이 가능한 융·복합 문화시설로 변모시킨 것이다.
95억원의 국·도비가 투입된 이 시설은 소각동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천100㎡규모로, 소각동 전체면적(7천200㎡)의 약 40%에 해당된다.
1층에는 전시·공연이 가능한 멀티미디어홀과 다목적 야외공간인 중정, 휴식을 위한 카페가 들어섰다. 2층에는 문화예술, 인문교양,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의 교육이 가능한 교육실 4곳이 마련됐다.
3층부터 6층까지는 과거 소각장의 모습을 보존해 폐소각장 문화재생의 의미를 담았다.
'부천아트벙커B39'란 명칭은 부천과 문화예술, 소각장의 쓰레기 벙커를 의미한다. B는 부천의 영문표기(Bucheon)와 벙커(Bunker)의 이니셜인 동시에 무경계(Borderless)를 뜻한다.
모든 영역과 모든 세대가 어울리는 자유로운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숫자 39는 소각장의 상징인 벙커 높이 39m와 인근 국도 39호선을 의미한다.
5월까지 외부 문화공간 조성 및 프로그램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6월 1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만수 시장은 "폐소각 시설을 문화시설로 재생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이라며 "영국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과 같이 세계적인 명소, 전 세계 미디어아트의 본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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