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

[FOCUS 경기]양주시의 대중교통망 확충

낙후지역·출근전쟁에 발벗고 나서는 '시민의 발'

농촌·구도심-신도시 연결
동서간 노선망 좀 더 '촘촘히'
광역·굿모닝급행버스 늘려
서울 강남권 배차간격 좁혀

70번 등 공영·시내버스 증차
학생들 주요역 이용 편해져

장애인복지택시 편의도 개선
택시기사 쉼터 복지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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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변두리에 자리한 은현면 용암리 주민들은 자기 차가 없으면 대형마트가 몰려 있는 시내에서 장을 보기 어렵다.

마을까지 들어오는 버스나 택시가 많지 않아서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시가 운영하는 공영버스가 덕정역까지 다니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불편을 덜게 됐다.

1시간 남짓 기다려야 하는 배차간격이 길긴 하지만 주민들은 "그나마 한결 나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양주시에는 이처럼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곳이 아직 많은 편이다.

적자노선이라는 이유를 들어 운수업체들이 운행을 꺼리는 바람에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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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개통돼 옥정과 고읍 신도시를 거쳐 서울잠실역환승센터까지 운행되고 있는 굿모닝급행버스 G1300번. /양주시 제공

올해 들어 악화일로에 있던 양주시 내 대중교통 상황이 개선되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에 공영버스가 다니고 매일 아침 출근 전쟁을 치르는 신도시에 광역버스 노선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시가 고질적인 대중교통난을 해소하지 않으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 대중교통망 확충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지자체가 나서지 않으면 중소도시의 대중교통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양주시는 광역버스와 공영버스 등 노선버스 확충과 택시운영 개선, 공영주차장 확충 등 올해 다양한 대중교통 개선사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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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 간 대중교통망 확충

양주 시내는 농촌과 구도심이 뒤섞여 있는 서부와 신도시가 들어선 동부를 잇는 대중교통 부족으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동서 간 버스 노선망을 더욱 촘촘히 할 방침이다. 종전까지 동서 간에는 과거 2000년 초반 인구 기준에나 맞을 법한 4개 노선 13대가 하루 115회 운영돼왔다. 이것으로는 현재의 승객 수요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간 불균형 발전을 초래할 수 있어 교통편 증대는 더 늦출 수 없는 현안이 됐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1개 노선을 새로 만들고 버스도 증차하는 한편 앞으로 점진적으로 노선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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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지역 대학생들의 통학편의를 위해 운행하는 70번. /양주시 제공

# 신도시 서울행 버스 증편

현재 양주시에서 가장 시급한 대중교통 문제는 서울 출퇴근 인구가 많은 신도시와 서울 강남권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증편이다. 옥정신도시 주민들은 출근 시간이면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느라 발을 동동거리기 일 쑤다.

버스가 많지 않다 보니 제시간을 놓치면 한 참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덕정역을 출발, 옥정신도시를 거쳐 지하철 1·7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도봉산역까지 가는 광역버스 1100번이 운행에 들어갔다. 버스 5대가 20~30분 간격으로 하루 42회 운행한다.

이 버스는 올해 상반기 이층 버스를 포함, 8대로 늘어나 하루 68회 서울과 신도시를 왕복한다. 이렇게 되면 배차간격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든다.

이어 지난 23일부터 굿모닝 급행버스 G1300번이 옥정지구와 고읍지구 주민들을 서울 잠실 광역환승센터까지 실어나르고 있다.

굿모닝 급행버스는 일반 광역버스와 달리 주요 환승 정류장만 거치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게 장점이다. 현재는 30분 간격으로 4대가 다니지만 5월에는 6대로 늘어난다. 9월부터는 이층 버스 2대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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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이 부족한 은현면 주민들을 덕정역까지 실어나르고 있는 20번 공영버스. /양주시 제공

# 공영버스 및 시내버스 증차

시는 버스가 잘 다니지 않는 농촌 마을에는 공영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은현면 용암리·선암리에서 덕정역까지 가는 20번 버스가 지난 3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이를 계기로 공영버스를 눈에 잘 띄게 새로 디자인하고 교통 불편지역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버스 노선 폐쇄로 대중교통이 불편해진 장흥관광지에도 공영버스 19번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옥정·고읍지구 두 신도시를 지나 양주역까지 가는 90번 버스가 오는 7월부터 운행된다. 버스 정류장이 멀어 15분을 넘게 걸어야 하는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에는 70번 버스 노선이 신설돼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는 대학생들을 양주역에서 학교까지 실어나르고 있다. 역에서 내려 바로 갈아탈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이 점점 늘고 있다.

# 교통약자 이용 편의 개선


양주지역 거주 장애인들은 종전까지 출발지가 양주 시내일 경우에만 장애인복지택시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인근 의정부·동두천시에 있더라도 오후 1시 이후에는 예약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장애 1~3급 휠체어 이용자 외에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임산부도 장애인복지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운행 횟수도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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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300번은 주요 환승정류장에서만 정차하기 때문에 직장인의 서울 통근시간을 단축한다. /양주시 제공

# 택시복지센터 건립

경기북부지역 택시업에 종사하는 운전기사들의 쉼터 역할을 할 경기북부택시복지센터가 오는 9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센터는 택시 운전기사들의 휴식공간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상 2층 규모로 휴게실, 수면실, 정비센터, 매점, 교육시설, 콜센터 등을 갖출 예정이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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