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분주한' 덤프트럭… 등굣길 '아찔한' 보행안전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8-05-17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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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초등학교 통학로 공사차량 위협2
인천성지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통학로에 나 있는 재개발 공사 차량 진·출입로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1시 30분께 찾은 재개발 현장.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이 통학로 사이에 난 공사장 출입로를 지나고 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성지초교 앞 주택 재개발 현장
학생 5명중 1명꼴 통학로 겹쳐
공사기간 2년 대책마련 불가피
계양구 "車통행시간 제한 권고"


인천 계양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주택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등하굣길 통행 위험을 우려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 작전태림 주택 재개발 현장. 부서진 건물 잔해를 25.5t 덤프트럭에 담아 나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작업 현장과 폭 10m의 편도 1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는 인천성지초등학교가, 서쪽으로는 빌라 단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 현장의 진출입로는 초등학생들의 통학로인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나 있었다.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은 덤프트럭이 오가는 끊어진 인도 사이로 공사장 입구를 재빠르게 지나갔다. 일부 학생들은 아예 공사장 맞은편 인도가 없는 도로 상으로 지나가기도 했다.

작전태림 주택 재개발 사업은 최대 20층 높이 건물 3개 동, 282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달 2일 철거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문제는 현장을 찾는 대형 차량들이 학교의 주요 통학로를 지나고 있다는 점이다. 성지초등학교 측에 따르면 전교생 중 공사 현장과 겹치는 통학로를 이용하는 학생은 모두 94명이다.

이 학교 전교생이 46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학생 5명 중 1명 꼴로 이 통학로를 지나는 셈이다.

학부모들은 무엇보다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하교 시간에 만난 학부모 심명자(여·43)씨는 "학교에서 주의 안내문이 와 공사 시작 후 처음으로 아이들을 데려다 줬는데 안전 문제가 정말 심각하더라"며 "아이들이 이 길을 지나갈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덤프트럭과 같이 다니겠나.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시작한 이 사업의 공사 기간이 약 2년으로 예정돼 있어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민원을 접수해 현장 관계자에게 등교 시간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방안 등을 권고했다"며 "철거 완료 후 시공사가 들어오면 학부모들과 함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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