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셈 드러낸 정부 "인천공항 KTX 폐지 검토"

좌석점유율 15%, 적은 수요 이유
국토부 "8월말 재개도 확정 아냐"
역세권개발 등 위기, 반발 움직임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8-05-17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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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단 상태인 KTX 인천국제공항~검암역~서울 구간 '폐지설'(5월 16일자 9면 보도)과 관련,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실제로 '폐지 카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에서 KTX를 이용할 수 없게 되는 지역의 반발 여론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6일 "코레일이 인천공항 KTX 운행계획을 제출하면 노선 폐지를 포함한 추후 운행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8월 말 운행 재개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KTX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천200여명 수준으로, 일일 왕복 22편의 전체 좌석 수 1만5천석의 15% 수준에 그쳐 수요가 적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결정된 바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던 코레일 측도 국토부 설명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날 코레일 관계자는 "인천공항 KTX 폐지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폐지가 가시화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상급기관인 국토부와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KTX는 지난 3월 23일부터 열차 정비를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코레일이 밝힌 운행 재개 시점이 3월 말에서 5월 말로, 다시 8월 말로 계속 미뤄지자 폐지설이 불거졌다.

2014년 6월 개통한 인천공항 KTX는 기존 공항철도를 공유하면서 전용 승강장을 신설하고 설비 등을 개량하는 데 약 3천149억원이 투입됐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 서구 검암역, 서울역 등을 거쳐 부산, 대전, 대구, 포항, 목포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릉까지도 직결선을 개통했다가 올림픽 폐막 직후 멈췄다.

인천시민들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검암역에서 환승하면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까지 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었다.

또 검암역 일대에서는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검암 역세권(KTX)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데, KTX 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 인천 서구지역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 정치권 성명서 발표 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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