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 캠프들이 페이스북 등을 이용한 '라이브 방송' 선거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 '박남춘 더불어 봄캠'. /페이스북 캡처 |
박남춘 9일부터 더불어 봄캠 진행
유정복은 출마기자회견서 선보여
인천시장 후보들 '전략 싸움' 돌입
꾸밈없는 모습 많은 시민에 노출
상호작용도 빨라 소통에 큰 도움
"하하 방송하는데 불쑥 들어왔네. '불금'인데 즐거운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11일 오후 6시 13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 '박남춘 더불어 봄캠'에서는 '라이브 방송'이 시작됐다.
부제목으로 '#라이브육일삼 #추니오빠깜짝출현' 등의 글이 담긴 영상은 조회 수 1천 회(누적)를 기록했다.
캠프에서 진행하는 영상에서 박남춘 후보는 방송 중 정장 차림으로 불쑥 나와서는 "'불금'인데 즐거운 저녁을 보내라"고 호탕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에는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수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함께 지켜본 이 영상의 조회 수는 2천 회(누적)를 훌쩍 넘겼다. 단 1분의 편집 없이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과 끝난 후 기자들과 인사를 하며 퇴장을 하는 분위기가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유 후보 캠프 SNS팀은 "시민과의 실시간 소통을 위해 이번 출마 선언부터 실시간 방송을 시작했다"며 "조만간 '1인 방송'을 시작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장 후보 캠프들이 '라이브 방송' 선거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한된 기간에 많은 유권자에게 노출될 수 있고, 꾸밈없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실시간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남춘 후보 캠프는 지난 9일부터 페이스북 계정 '박남춘과 더불어 봄캠'을 통해 'LIVE 6:13, 봄캠입니다'를 진행 중인데, 조회 수가 3천 회 가까이 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박남춘 캠프 관계자는 "비하인드 스토리, 공약 설명, 캠프구성원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구상했다"며 "앞으로는 실시간 채팅 소통, 유권자의 참여도 더 활발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 캠프들이 페이스북 등을 이용한 '라이브 방송' 선거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 출마 기자회견 방송 모습. /페이스북 캡처 |
지난 14일 예비후보 등록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선 유정복 후보 캠프는 '1인 방송'을 통한 인간적 이미지 부각에 힘쓸 예정이다.
유정복 후보 캠프 관계자는 "첫 출마 기자회견부터 시민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친숙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실시간 중계를 하기로 하고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승국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콘텐츠와 달리 이용자와 상호작용이 바로바로 된다는 점에서 실시간 방송은 이용자들에게 크게 다가올 수 있다"며 "유권자에게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캠프들의 전략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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