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대야미동 주민들이 11일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 파괴하는 대야미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며 국토교통부를 규탄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군포 대야미 주민·환경단체 회원
국토부 공공택지 개발 중단 촉구
"멸종 위기 맹꽁이를 지켜주세요!"
군포 대야미 일대 주민들이 11일 국토교통부를 향해 대야미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야미 주민과 시민환경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수리산 대야미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이하 내일모임)'은 이날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이 직접 현장조사를 통해 개발사업부지 반경 1㎞ 이내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의 대규모 서식지를 발견했다"며 "멸종위기종인 애반딧불이와 소쩍새도 머무르는 곳에 대규모 아파트 조성이 웬말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일 군포시 대야미동·속달동·둔대동 일원 62만1천834㎡ 부지를 군포대야미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내일모임은 국토부가 제대로 된 현장조사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자연과함께하는사람들 이금순 대표는 "대야미 개발사업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전략환경영향평가보고서를 하루만의 현장 조사를 통해 작성했고, 환경부는 이 같은 엉터리 평가보고서를 그대로 승인했다. 국토부 역시 명확한 확인 과정 없이 개발사업 부지를 확정했다"며 "현재의 개발 사업에는 사람은 없고 개발 이익만 있을 뿐이다. LH, 환경부, 국토부 모두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주민과 공무원,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3자 협의체'의 구성을 통해 개발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일모임 관계자는 "일방적 택지개발이 아닌 친주민·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조속히 주민협의체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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