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답안지 분실' 행안부, 직접 들여다 본다

해당직원에 관련사태 경위 파악
"문제발견땐 제도개선·책임 추궁"

행정안전부가 인천시 공무원 시험 답안지 분실 사태에 대해 직접 조사에 나섰다.

행안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는 것은 물론 공무원 임용 시험 시스템에 허점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제도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감사관실 내 조사담당관은 인천시 공무원 답안지 분실 사태가 경인일보 보도(7월 3일자 1·3면)를 통해 알려지자 인천시를 상대로 한 조사에 착수했다.



행안부는 해당 시험과 관련된 공무원과 담당 부서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분실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워낙 문제가 크다 보니까 현재 행안부 조사담당관실에서 따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 제도상 문제가 드러난다면 공무원 시험 제도 개선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고, 운영상 문제가 있었다면 책임 소재를 따져 볼 것이다"고 했다.

현재 인천시가 인사부서의 의뢰로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행안부는 이와 별도의 조사를 통해 관련자에 대한 징계 처분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최종 징계 수위는 행안부가 결정하지 못하고, 인천시 인사위원회가 한다.

인천시는 지난 5월 19일 지역 15개 중·고등학교에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평구 일반행정 9급 시험 응시자 1개 교실 전체인 17명의 답안지를 분실했다.

인천시는 시험 5일 뒤인 5월 24일 채점을 위해 답안지 밀봉 상자를 열었다가 뒤늦게 분실 사실을 파악했다. 인천시는 분실 피해자 17명에 대한 재시험을 결정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샀다.

또 지방공무원 채용 정책을 담당하는 행안부에도 답안지 분실 사태를 숨겼다가 뒤늦게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행안부에서 지방공무원 인사제도를 총괄하는 부서는 조사담당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답안지 분실 사태에 따른 제도 개선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고 책임 소재를 가릴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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