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일 굴뚝농성 끝냈다' 파인텍 노사협상 극적 타결… 노동자 5명 다시 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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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이 합의서 서명을 한 후 연대활동을 한 시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자들이 426일 동안 굴뚝 농성을 이어온 파인텍의 노사 간 협상이 11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노사는 전날부터 이어진 밤샘 교섭 끝에 마침내 손을 맞잡았다.

파인텍 노사는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과 책임 경영을 위해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의 대표이사를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해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고 올해부터 최소 3년 동안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임금은 2019년 최저임금(시급)+1천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426일 동안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75m 굴뚝 위에서 이어온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도 마무리 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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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왼쪽 두 번째)과 김세권 파인텍 대표이사 내정자가 합의서를 작성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교섭은 전날 오전 11시에 시작해 하루를 넘겨 20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양측이 합의문의 조항과 문구 하나하나를 점검하면서 시간이 길어졌다.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다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양측은 합의안 체결을 위해 각자 입장에서 한 걸음씩 물러섰다.

노조는 강경하게 요구하던 '모회사 고용 승계'요구를 내려놨고, 회사 측은 '절대 불가'로 맞서던 '김세권 대표의 책임 명시' 부분을 양보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의에 따라 홍기탁·박준호·차광호·김옥배·조정기 등 파인텍 노동자 5명은 스타플렉스 자회사인 파인텍 공장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됐다. 김세권씨는 스타플렉스의 대표이사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파인텍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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