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휴일이어서 효과는 '글쎄'

박상일 기자

입력 2019-01-13 11: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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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 /경인일보DB

13일 수도권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은 운영을 조절하고, 도로 청소차 등을 대거 투입한다. 아울러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야외행사를 중단하거나 실내행사로 대체하고, 배출가스 단속도 강화한다.

하지만 이날은 휴일이고 전력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 시행되지 않았다.

환경부와 서울·경기·인천 등에 따르면, 수도권에 고농도의 초미세먼지가 나타남에 따라 이날 오전 6시부터 경기(연천·가평·양평 제외)·인천·서울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저감조치는 오후 9시까지 계속된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은 출력이 80%로 제한된다. 경기, 충남의 석탄·중유 발전기 14기(경기 3기·충남 11기)가 출력을 줄여 발전량을 감축한다.

이날은 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주말이어서 발전량을 감축해도 전력 수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106개 대기 배출 사업장은 단축 운영하거나 운영시간을 조정하고, 441개 건설공사장은 공사 시간 단축, 노후건설기계 이용 자제, 살수 차량 운행과 같은 미세먼지 발생 억제조치를 시행한다.

수도권 3개 시도에는 도로청소차를 최대 786대(서울 271대·인천 183대·경기 332대) 투입해 도로를 청소하고, 지하철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야간 물청소를 한다.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점검·단속도 강화한다.

3개 시·도는 단속 장비를 최대 199대 투입해 차고지, 터미널 등 미세먼지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배출가스와 공회전을 단속한다.

환경부는 유역(지방)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합동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불법배출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효과가 큰 차량 운행 제한은 이날이 휴일이어서 시행하지 않는다. 평일에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 행정·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와 서울지역의 2.5t 이상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이 시행된다.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질 경우 서울지역에서는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2.5t 이상 경유차량 운행이 제한되며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한편, 이번 비상저감조치는 올해 들어 처음 발령되는 것이며 지난해 11월7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휴일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2017년 12월 30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오후 4시(16시간)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 날(24시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전날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72㎍/㎥, 인천 60㎍/㎥, 경기 81㎍/㎥로 관측됐다. 이날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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