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학교로' 긍정적… 경기도내 전면 도입 '탄력'

도의회, 유치원 조례 제정 공청회
경쟁력 약화·선택권 침해 의견속
과열 예방·편리성 '지지의사 우세'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의 전면 도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를 지지하는 의견이 다소 우세하게 나왔다.

이로써 지난달 보류된 '경기도 유치원 유아 모집·선발에 관한 조례안'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는 유치원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유치원, 시민대표 등이 참석해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학교로' 도입과정과 시스템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고, 도교육청과 유치원 교사, 시민대표 등은 도내 모든 학교에 '처음학교로'를 전면 도입하는 데 지지의사를 밝혔다.

반면, 패널로 참석한 유치원 원장의 경우 유치원 경쟁력 약화와 학부모 선택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추첨·등록 등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지난해 도내 모든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54.8%(1천63개 중 582개 유치원)가 이를 통해 원아모집을 했다.

참석자의 대부분은 학부모가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원서접수와 추첨을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과열 경쟁을 예방했다고 평가했다. 또 사립·공립유치원의 입학지원 날짜를 동일하게 했다는 점에서 편리성을 인정했다.

반면 사립유치원 마다 교육과정이 다른데, 획일적인 유아선발 기준을 강제할 경우 유치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반대의견도 나왔다.

'처음학교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사립유치원의 상황에 맞는 모집요강이 가능하도록 하고, 구현 테스트 시기를 앞당겨 오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청회를 주최한 송치용(정·비례) 의원은 "처음학교로가 공공성을 강화하고 편리하다는 데 동의를 얻은 만큼 도의회의 심의를 거쳐 관련 조례를 제정하겠다"며 "사립유치원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있겠지만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공정한 원아 선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공지영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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