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계류중 소형선박 748척… 수용능력 초과 입출항 안전위협

기상악화로 발 묶인 연안부두1
인천항에 748척의 선박이 장기 계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연안부두에 계류 중인 선박 모습. /경인일보DB

인천항만公 첫 전수조사 결과
잔교마다 이중삼중 접안 위태
승객 사고우려 곡예운항 아찔


인천항에 700척이 넘는 소형 선박이 계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두 수용 능력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선박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가 지난 2월13일부터 2주 동안 인천항 계류 선박을 전수조사한 결과, 인천항에는 748척의 선박이 계류 중이다.



연안항에는 387척의 선박이 계류하고 있으며, 남항에도 211척의 선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항과 신항엔 각각 137척, 13척의 선박이 계류하고 있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선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인천항에 장기 계류 중인 선박을 전수조사했다.

90m 길이의 연안부두 1잔교에는 70척의 배가 접안하고 있으며, 같은 길이의 남항 유어선부두 2잔교에도 같은 수의 배가 계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이 길가 노상 주차장 옆에 '이중' '삼중'으로 불법 주차해 있는 것처럼 잔교시설에 10여 척의 선박이 붙어 접안하는 등 위태로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잔교는 부족한데 선박은 많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이다.

부두가 포화 상태다 보니 선박이 들어오고 나갈 때나 승객들이 승하선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승객들은 잔교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배를 타기 위해 7~8척의 배를 건너야 한다.

선박이 출항하는 오전 5~6시나 입항하는 오후 6시께에는 서로의 선박을 피해 가며 '곡예 운항'을 벌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정박과 계류 신고를 완료한 선박에 '계선(정박·계류) 선박 스티커'를 부착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1년 이상 장기 계류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선주와 연락해 선박을 이동하거나 폐선 처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로를 침범해 계류 중인 소형 선박에 대해 계도 조치를 벌여왔지만, 배를 댈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했다"며 "해양수산부가 수립 중인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인천항 잔교를 추가로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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