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北 여건땐 4차남북정상회담"… 여야는 '대북정책' 설전

"김정은 한반도 비핵화 천명·대화 의지" 청와대 수보회의서 밝혀

이성철·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9-04-16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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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번 한미정상회담은'<YONHAP NO-376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與 "북미간 협상 모멘텀 지속위한 역할론" 제기하며 당위성 강조
野 '한미 빈손회담' 평가 "가시적성과 위해 외교안보라인 교체를"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와 형식에 상관없이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며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북이 마주 앉아 2차례 북미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볼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며 "또한 북미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4·11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북미 대화의 동력을 되살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동맹 간 긴밀한 전략 대화의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은 외교적 해법을 통한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원칙을 재확인했고 빠른 시일 내에 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대북특사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이 가운데 여야는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북미 간의 협상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했지만, 자유한국당은 한미정상회담을 '빈손 회담'으로 규정하고 대북 외교안보라인 교체 등을 촉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제4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이 제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은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 이후 북핵협상 전망' 간담회 이후 "필요시 남북미 3자간 워킹그룹을 가동시키는 것도 검토할 만 하다"며 "우리는 미국도, 북한도 설득하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다. 대통령께서도 보다 분명한 입장에서 국민, 국제여론,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들을 설득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누가 봐도 실패한 노딜 회담인데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잘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북미 간, 한미 간, 남북 간 대화와 회담을 지켜보면서 과연 대한민국 미래는 어디로 가는가 걱정된다"며 "이번에는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특사를 보내야 한다. 대북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고 역설했다.

/이성철·김연태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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