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선 일부 역사 명칭, 市가 사실상 내정"

문성호 기자

발행일 2019-05-07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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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풍·신장동 '하남시청역' 유력설
"선호도 조사 요식행위" 주민 반발


하남시가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하 하남선)의 역사 명칭을 사실상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일부 역사 명칭을 두고 내홍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상인들은 시가 특정 역명을 염두에 두고 사실상 요식행위로 역명 명칭 선호도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엠보팅(모바일 투표시스템)을 활용해 하남선 H2~H5 4개 역사 명칭 선호도를 조사했으며 미사역(H2), 하남풍산역(H3), 덕풍역(H4), 검단산역(H5)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역명 중복이나 인근 지명과의 혼돈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H2, H3, H5는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역명으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덕풍동과 신장동 경계에 위치한 H4는 덕풍동과 신장동 주민들 간 갈등이 우려된다는 서울교통공사의 의견이 반영돼 '하남시청역'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남선 계획 당시 반영됐던 하남시청역은 역사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시가 포기한 전례가 있는 데다 H4와 하남시청 거리가 600m나 떨어져 있는 반면 덕풍전통시장과는 불과 100m에 불과해 명칭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15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덕풍역 어울림파크'는 H4가 하남시청역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존재하지 않는 유령 역사 명칭을 사용하는 아파트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덕풍동과 신장동 주민들 간 갈등 우려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가칭이었지만 수년 동안 덕풍역으로 불리면서 시민들의 친숙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수원 매탄동과 권선동 경계에 위치한 '분당선 매탄권선역'은 두 지역의 지명을 모두 표기해 역사 명칭과 관련된 갈등을 잠재운 전례도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하남선 4개 역사의 명칭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시의회 의견 청취와 시정조정위원회를 거쳐 6월 중 역명고시를 통해 최종적으로 역명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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