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MICE산업 핵심 '특급호텔'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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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성급 8곳 불과… 5성급은 1곳 뿐
인접한 서울·인천에 비해 '태부족'
도내 행사 참석 후 다른 지역 숙박
관광·쇼핑등 경제효과까지 빼앗겨

경기도의 차세대 먹거리로 'MICE(마이스)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랜드마크 격인 특급 호텔(4성급 이상) 부족으로 VIP 고객 등을 타 지역으로 빼앗기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산업특성상 국제회의나 전시·박람회 및 관광 등 대규모 이벤트에 참석하는 국내·외 내빈 및 바이어 등을 위해 행사 주최측은 일반적으로 4성급 이상 특급 호텔을 필요로 하는데, 서울과 인천에 비해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도의 5성급 호텔은 지난 2012년 2개에서 올해 1개로 줄었다.



고양의 엠블호텔과 수원의 라마다프라자 호텔 2곳이 도를 대표했지만, 지난해 라마다프라자 호텔은 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다. 그나마 도내 4성급 호텔은 5개에서 8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5성급 호텔 5곳, 4성급 호텔 5곳을 보유한 인천과 비교하면 도내 특급 호텔 수는 부족하다.

또 인천은 같은 기간 5성급 호텔이 2곳 늘어 도와 대조를 보였다. 5성급 호텔 24곳, 4성급 호텔 33곳의 서울과는 비교도 안 된다. 게다가 같은 기간 서울은 5성급 호텔 3곳, 4성급 호텔 5곳이 새로 생겼다.

이 때문에 도가 컨벤션 사업을 해도 관광이나 쇼핑 등 숙박으로 이뤄지는 부수적인 경제효과를 타 지역으로 빼앗길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반쪽짜리' 마이스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달 고양 킨텍스에서 워크숍을 진행한 홍콩 업체 직원 1천500여명은 서울 소재 4성급 호텔에 머물고 포상관광을 즐겼다.

고양에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4성급 이상의 호텔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인근 5성급 엠블호텔이 있지만, 고양과 서울로 분산해 직원의 숙소를 정할 경우 거리가 멀고 단합 등이 어렵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지난 3월 컨벤션센터를 개관한 수원도 같은 상황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수원은 4성급 호텔이 2곳에 불과해 수원역 인근에 KCC가 새로 조성할 컨벤션센터와 삼성전자 및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늘어날 기업 수요까지 고려하면 가까운 서울지역의 호텔에 신세를 질 수밖에 없다.

김봉석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매년 수많은 해외 내빈이 킨텍스를 찾아도 대부분 숙박은 서울에서 하는 형편"이라며 "수원 등 도내 마이스 산업을 추진하는 지역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그래프 참조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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