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덥다는데 '폭염대책 없는 학교'

공지영·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9-06-1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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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한 달 앞선 특보' 타 시·도 교육청은 TF 구성 발빠른 대처
道교육청, 기본 재난대비 공문만… '냉난방기 개선예산'은 되레 줄어


예년보다 한 달이나 앞서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올 여름도 지난해 못지 않은 폭염이 예상되고 있지만 경기도내 학교의 폭염 대비는 여전히 안일하다.

지난해 예상치 못한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한 후 경북, 대구, 전북 등 타 시·도교육청은 올해 관련 부서 담당자를 한데 모아 일찌감치 '폭염대비 TF'를 가동하고 비상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와 동일한 '여름철 대비 상황관리 및 시설점검' 공문만 학교에 보낸 상태다.

특히 지난달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원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체육대회를 강행하다 학생 10여 명이 이상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실려간 바 있지만 이후 별다른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해당 공문에는 풍수해, 폭염 등 기상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 등 비상연락망 점검, 운동장·옥상의 배수관 및 하수관 정비 등 기본적인 재난대비 매뉴얼이 담겼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폭염이 빨라진 만큼 예년보다 빨리 학교현장에 여름철 기상상황에 대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며 "내용은 작년과 동일하며 한번 더 강조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담반을 구성, 폭염 휴업과 등하교 학생 건강관리, 각급 학교 점검 등에 직접 나선다. 또 추경예산을 편성해 체육관 냉방기를 추가 설치한다.

'대프리카'로 악명높은 대구시교육청도 각급 학교 냉난방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증액해 지원하기로 했는데 학교당 지난해 대비 평균 380만원을 증액해 전기료 폭탄에 대비했다.

도교육청도 지난해 추경을 통해 긴급하게 도내 학교에 전기료를 추가 지급했지만, 올해 1차 추경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추경에서 전기료 증액을 심의받을 때도 근거가 없다며 (도의회)반대가 심했다"며 "올해는 특히 1차 추경에 무상교육 비중이 커지면서 반영하지 못했다. 일단 본예산의 학교기본운영비를 증액했기 때문에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폭염으로 매년 수요가 증가하는 노후 냉난방기 개선예산도 지난해보다 오히려 적게 반영됐다.

지난해 본예산에서 36억원에 불과했던 냉난방기 개선사업은 폭염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하반기 추경으로 269억원을 편성한 바 있지만 올해는 199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47억원, 올해 399억원을 투입하는 서울시교육청과 대조된다.

/공지영·이원근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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