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의회, 3구간 공사 시작 합의
피해 없도록 설계때부터 대책 마련
속도·통행제한에 주민감시단 구성
오랫동안 답보 상태였던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사업이 마침내 갈등의 실마리를 풀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착공이 무기한 미뤄졌던 배다리 지하차도(3구간) 공사를 시작하기로 주민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동구 금창동 쇠뿔마을·배다리 주민과 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민관협의회는 이날 오전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문제 해결을 위한 제7차 민·관 협의회'를 열고 4개 구간 중 유일하게 공사가 지연되고 있던 배다리 지하차도 구간 공사를 시작하되, 인근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설계단계에서부터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해당 구간의 운행 속도를 시속 50㎞로 제한하고 5t 이상 차량은 24시간 통행금지, 3~5t 차량은 일부 시간(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 통행금지하는 등의 주민 요구 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지하차도의 상부구간은 주민들 주도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이 원하는 시설이나 공간을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현재 해당 구간 2만여㎡는 주민 텃밭과 임시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반 공사와 시설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주민 감시단도 구성키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20년간 오해와 소통의 부재로 중단됐던 문제가 드디어 해결의 접점을 찾고 민관이 합의했다"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배다리는 인천의 대표적 갈등지역에서 민선 7기 시정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 민관협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실시설계인가를 받아 사업이 시작된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는 사업비 2천243억원을 투입, 길이 2.92㎞, 폭 50~70m 규모로 건설되는 도로다.
4개 구간으로 나뉜 이 도로는 배다리 지하차도로 불리는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 380m 구간을 빼놓고는 2011년 전 구간 완료됐다. 그러나 3구간은 소음·진동 피해가 우려된다는 인근 주민 반발로 8년째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피해 없도록 설계때부터 대책 마련
속도·통행제한에 주민감시단 구성
오랫동안 답보 상태였던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사업이 마침내 갈등의 실마리를 풀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착공이 무기한 미뤄졌던 배다리 지하차도(3구간) 공사를 시작하기로 주민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동구 금창동 쇠뿔마을·배다리 주민과 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민관협의회는 이날 오전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문제 해결을 위한 제7차 민·관 협의회'를 열고 4개 구간 중 유일하게 공사가 지연되고 있던 배다리 지하차도 구간 공사를 시작하되, 인근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설계단계에서부터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해당 구간의 운행 속도를 시속 50㎞로 제한하고 5t 이상 차량은 24시간 통행금지, 3~5t 차량은 일부 시간(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 통행금지하는 등의 주민 요구 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지하차도의 상부구간은 주민들 주도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이 원하는 시설이나 공간을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현재 해당 구간 2만여㎡는 주민 텃밭과 임시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반 공사와 시설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주민 감시단도 구성키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20년간 오해와 소통의 부재로 중단됐던 문제가 드디어 해결의 접점을 찾고 민관이 합의했다"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배다리는 인천의 대표적 갈등지역에서 민선 7기 시정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 민관협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실시설계인가를 받아 사업이 시작된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는 사업비 2천243억원을 투입, 길이 2.92㎞, 폭 50~70m 규모로 건설되는 도로다.
4개 구간으로 나뉜 이 도로는 배다리 지하차도로 불리는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 380m 구간을 빼놓고는 2011년 전 구간 완료됐다. 그러나 3구간은 소음·진동 피해가 우려된다는 인근 주민 반발로 8년째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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