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건설, 사업면허 반납… 인천~제주항로 재개 '최종 무산'

신국제여객터미널 지연 '도미노'
선박 용선료·인건비등 200억 손실

해수청, 연말까지 사업자 재선정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 운송사업 면허 반납을 검토하던 대저건설(9월17일자 13면 보도)이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운항 재개가 최종 무산됐다.

22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신규 운송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 해운사업부문이 지난 20일 인천해수청에 면허를 반납했다.



대저건설은 올해 취항을 목표로 선박과 인력을 준비했으나, 인천항에 배를 댈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 대저건설은 현재 한중카페리가 사용하는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를 쓸 계획이었다.

한중카페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이곳으로 이전하기로 돼 있다. 그런데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이 애초 계획보다 지연된 탓에 인천~제주 카페리는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를 사용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취항이 늦어졌다.

대저건설은 선박 용선료와 인건비 등으로 200억원가량의 손실을 봤다.

대저건설이 사업 면허를 반납하면서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의 운항 재개 시점은 불투명해졌다.

인천해수청은 올해 말까지 인천~제주 카페리 사업자를 다시 선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음 달 공모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공모 당시 7개 업체가 제안서를 접수했기 때문에 업계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게 인천해수청 관계자의 예상이다.

하지만 당시 대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새로운 선박을 건조한다는 계획을 제출했기 때문에 재공모를 진행해도 실제 운항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인천~제주 항로에 대한 문의는 꾸준히 있었기 때문에 재공모를 진행하면 참여 업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 절차를 통해 우수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제주 카페리는 세월호(6천825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하면서 5년 넘게 운항하지 않고 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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