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김태년 "첨단 자족 기능·획기적 변화" 내걸어
'여성 리더십' 전미숙·'존재감' 장영하 나선 한국당
당내 인지도 높은 인물 요구 일어… 전략공천 관심
수정구는 성남시 4개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강세를 보여온 곳이다.
지난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김태년 후보는 43.94%를 획득하며 30.23%를 얻은 한나라당 김을동 후보를 앞섰다.
18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 신영수 후보가 38.70%로 38.54 %의 김태년 후보에게 129표차로 신승했지만 19대·20대 총선에서는 김 후보가 각각 54.76%, 44.57%를 획득하며 상대 후보들을 넉넉히 앞섰다.
최근 치러진 총선·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강세는 여전하다.
3선의 김태년(56)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대표적인 친문 인사 중 한 명인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국정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1년8개월 동안 당 정책위의장을 맡기도 했다.
당에서 손꼽히는 정책통으로 통하는 김 의원은 총 8곳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추진했고 위례신사선 연장 등의 교통 문제에서도 성과를 냈다.
또 장애인지원센터 등 3대 주민편의시설과 복정·위례도서관 등 4대 거점문화시설 및 위례-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첨단산업 벨트라인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지역 내에 탄탄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첨단 자족기능과 주거·교육·문화 등의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수정구를 분당을 능가하는 새로운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며 4선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런 김 의원 외에 2월 현재 출마를 준비하는 다른 민주당 후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전미숙(59)·장영하(62)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한국당 중앙위원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인 전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변해야 산다"며 "저는 준법, 봉사, 청렴, 배려, 화합, 세심 그리고 열정까지 여성의 정치 리더십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수정구를 확 바꿔야 한다"면서 "그 역할을 도맡아 섬김의 정치, 현장에서 발로 뛰는 새로운 정치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디지탈 대표 변호사인 장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후보로 시장에 출마했다가 이번에 재입당해 공천을 신청했다. 최근 은수미 성남시장의 2심 결과를 두고 날을 세우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는 수정구가 약세 지역이지만 매 총선 때마다 40%에 근접하는 표심을 확보했던 만큼,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전략공천해 김 의원과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어 공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민중당에서는 장지화(50) 공동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재도전에 나섰다.
장 예비후보는 '불공정·불평등·대물림 계급사회 타파'·'세상의 절반이지만 여전히 차별과 혐오 속에 살아가는 여성들과 독박육아·경력단절(고용단절)로 고통받는 엄마·장애인·소수자들이 모두 자신의 꿈을 키우고 살 수 있는 사회' 등을 강조하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이태호(59)·김재경(62)·전영달(78)씨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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