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로컬푸드 의혹 공무원 "기자가 광고 요구"

김태헌 기자

발행일 2020-02-14 제8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기사 빌미로 수천만원 압박 주장
억대의 행사 사업권 달라 협박도


억대의 보조금 지원 논란이 일고 있는 '늘푸른로컬푸드(1월 8일자 8면 보도, 이하 로컬푸드)' 사업과 관련해 공무원 금품수수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자가 해당 공무원을 수차례 협박해 광고비를 받아갔다는 또 다른 주장이 나왔다.

13일 포천시 공무원 A씨는 "지역지 B기자가 수차례 부정 기사 보도를 빌미로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기자는 수년간 지역 축제와 관련, 비판 기사를 자제하는 조건으로 자신이 소속된 언론사에 억대의 행사를 달라는 '협박'도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기자가 비판기사를 쓰지 않겠다며 자신이 포함된 언론사에 지역 축제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언론사는 A씨가 관여하는 축제 입찰에 참가했고, 이 과정에서 B기자 회사에 유리한 '업체코드'가 입찰 조건에 포함되기도 했다.

A씨는 "계약관련 과에서 관련 코드(code)를 넣어야 한다길래 응했다"며 "이후 '해당 코드를 넣은 것은 특정 업체 밀어주기 아니냐'는 다른 업체들의 항의를 받고 코드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해당 축제 입찰에는 B기자 회사를 포함해 단 두 곳만 참여했지만 B기자 측의 '실수'로 해당 사업권을 가져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B기자는 또다시 A씨에게 수차례 광고를 '압박'해 왔고 결국 해당 공무원이 관여한 로컬푸드와 또 다른 농업법인을 소개받았다.

특히 광고 협의와 집행 전 '세금계산서 먼저 발행하라'며 A씨를 종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컬푸드 측은 지난해 10월, 농업법인은 11월 각각 1천만원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가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세 달여가 지난 올 1월 뒤늦게 로컬푸드와 관련된 세금 계산서를 취소했다.

B기자는 "세금 계산서를 발행한 것은 맞지만 문제가 될 것 같아 지난해에 취소를 요구했다"면서 "시끄러울 것 같아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모든 것을 다 이야기 할 것"이라면서 "광고와 관련해 B기자에게 '윽박'받아 왔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화, 문자, 카톡 내역 등을 모두 지우라고 했다"고 허탈해 했다.

또 "이전에는 (광고가) 언제까지 될 것 같느냐고 전화하고, (비난 기사를) 터트리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받았는데 이제 오히려 후련하다"는 심경도 전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

김태헌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