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감염증에 더 취약한데… 지자체 마스크 배포기준 '제각각'

박현주 기자

발행일 2020-03-24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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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별도로 KF94 2매 추가지급
부평구 등은 지원계획 마련 못해
홈피 게시판 문의·항의 글 '원성'

인천지역 기초단체마다 임신부에게 지급하는 마스크 배포 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들이 지급하는 마스크도 보건용 KF94에서 면마스크까지 품질도 다르고 지급 매수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임신부들은 "임신부는 감염 고위험군이자 약물치료에 제한이 많은 데다 직접 마스크를 구매하기도 힘들다"며 "일괄적인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 기초단체와 보건소에 등록한 임신부는 총 1만4천175명으로 서구가 3천118명으로 가장 많고 남동구 2천571명, 부평구 2천268명 순이다.

서구는 전체 가구에 지급하는 마스크 2매와 별도로 보건소에 등록한 임신부에게 KF94 보건용 마스크를 2매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남동구는 지난 16일 전체 임산부 절반가량인 1천400여명에게 면마스크 2개를 지급했다. 남동구는 마스크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동구와 계양구, 중구, 연수구 등도 보건소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임신부에게 KF94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 이중 동구는 15매, 계양구는 10매, 중구 7매, 연수구 2매를 지급하고 있다. 부평구, 미추홀구 등을 포함한 나머지 기초단체는 아직 지급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부평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엔 임신부 마스크 지급 문의와 항의 글이 10건 넘게 올라와 있다.

부평구 갈산동에 사는 임신부 최모(35)씨는 "계양구나 동구에 사는 지인들은 마스크를 받았는데 확진자가 8명이나 발생한 부평구는 지급 계획이 없다고 하니 답답하다"며 "마스크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 다른 기초단체 역시 어렵게 구해 나눠줬을 텐데 부평구는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에 미리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해 현재 나눠줄 수 있는 여분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보건용 마스크 30만장 중 일부를 임신부에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임신부 1인당 7매가량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미 지급한 지원분을 제외해 최대한 많은 임신부에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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