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전단 기습 살포 주장… 풍선 등 강원 홍천서 발견

이종태 기자

입력 2020-06-23 17: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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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밤 경기 파주에서 탈북단체가 보낸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이 23일 오전 10시께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 떨어져 있다. 발견된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은 2∼3m 크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의 사진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22일 밤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들이 살포했다고 하는 대북전단 풍선 등은 23일 오전 강원 홍천에서 발견됐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지난 22일 밤 11∼12시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을 보냈다"면서 "경찰의 감시를 피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나는 경찰에서 계속 추적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추어인 회원들을 교육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면서 "수소가스 구입이 어려워지고 갖고 있던 수소가스도 다 압수당해 17배 비싼 헬륨가스를 구입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6명은 '6·25 참상의 진실'이란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진짜용 된 나라 대한민국'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천장, SD카드 1천개를 20개의 대형풍선에 매달아 살포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공개한 사진과 같은 현수막이 달린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이 23일 오전 10시께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풍선은 공기가 채워진 채 막대풍선 모양으로 세로로 펼쳐진 상태로 하천 인근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대북전단 등이 담긴 비닐봉지도 그대로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북전단 살포용으로 추정되는 비닐 풍선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다"며 "확인 결과 지난밤 탈북민단체가 띄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풍선이 발견된 곳은 박 대표가 대북전단을 띄웠다고 주장하는 파주시 월롱면에서 동남쪽으로 약 70㎞ 떨어진 지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접경지역에서 24시간 경비 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이날 오전에는 해당 파주지역 현장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단체가 주장한 데로 대북전단 살포 사실이 확인되면 회원들은 경찰에 입건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전단을 둘러싸고 남북 긴장관계가 높아진 가운데 경찰과 경기도는 일부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히 처리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경찰과 군 관계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 주장에 대해 "진위 및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도 "해당 단체가 살포를 주장하고 있는 지점과 행위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그 단체는 이미 경찰에 수사 의뢰돼 있기 때문에 경찰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해나갈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박 대표가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는) 월롱면 덕은리 등지를 샅샅이 조사했지만 대북전단의 살포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파주에서 살포한 것이 아니라 강원도에서 날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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