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포천시의원들, 의총전 野와 짬짜미 '시끌'

연제창·박혜옥 의원, 의장단 거래 의혹… '해당행위' 비판불구 선출 논란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론을 무시했다가 제명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의총도 열리기 전 다른 당 의원에게 의장단을 제안하고 협조를 받으려했던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다. 특히 해당 행위를 모의했던 이들 모두가 의장단에 포함돼 뒷말이 무성하다.

29일 포천시의회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민주당 연제창·박혜옥 의원은 미래통합당 송상국 의원을 모처로 불러 "강준모 부의장을 의장으로,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은 박혜옥 의원과 야당 의원이 각각 맡자"며 포천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거래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날 의원총회를 앞두고 당론 결정 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과의 '밀실협상'은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연제창·박혜옥 의원이 의장으로 추천한 강준모 의원은 개인 일정 탓에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정황상 이들과 사전 교감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측 인사들은 이들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참정치시민연대 이정욱 위원장은 "통합당과 밀약하는 행위는 분명한 더불어민주당의 규정을 위반한 해당 행위에 해당하며 제명 또는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8년 지방의회 전반기 원 구성 당시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은 지방의회 원 구성 등과 관련한 당의 지침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며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격히 처리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는 이들의 시나리오처럼 강준모 부의장이 의장을, 박혜옥 비례대표가 부의장을, 연제창 운영위원장이 그대로 운영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결정돼 민주당이 해당 행위자들을 그대로 의장단에 앉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연 의원은 "사전 조율을 위한 것"이었다고 인정했지만 박 의원은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복수의 참석자가 박 의원의 발언 내용을 인정하면서 박 의원의 거짓 해명 논란까지 일고 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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