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는 줄고 '단기 일자리'만 늘었다

경인지방통계청 '인천 고용동향'
지난달 36시간 미만 취업 16.1%↑
감염병 사태후 경기 나빠져 급증
전문가 "정부 차원 규제완화 고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등 일자리 단기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인천 지역 고용 동향'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0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3천명(16.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서비스업 등 주요 산업 경기가 악화하면서 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기업의 최저임금 인상 부담, 정부의 단기 공공 일자리 정책 등으로 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가 나빠지면서 증가세를 키웠다는 것이다.

단국대 경제학과 김태기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제조업의 공장 가동률 감소 등이 근로자의 근무 시간 축소로 이어지면서 단시간 근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 같다"며 "상황이 이대로 계속되면 근무 시간 축소가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기업이 고용 안정·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탄력적 근무제 등 규제 완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고용 시장의 침체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인천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156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만3천명(2.1%) 감소했다. 올 3월을 기점으로 취업자가 줄기 시작해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의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취업자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지난달 121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7천명(6.7%) 감소했다. 올 3월부터 지난해 동기간 대비 6.7~32.3%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단시간(주 36시간 미만) 근무자는 증가하고, 양질의 일자리(주 36시간 이상)는 감소한 셈이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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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간 취업자와 마찬가지로 일시휴직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 6월 일시휴직자는 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1천명(37.6%) 증가했다. 지난 3월에는 일시휴직자가 8만7천명까지 늘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만2천명(256.8%) 증가하기도 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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