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부다페스트 스토리]실종남편 소식 '달콤한 거짓말'로 시작한 '위험한 사랑'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20-08-06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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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끝난 유럽 배경
이산가족 심리 파고드는 사기꾼
아들 딸린 여성 만나게 되는데…
로맨틱 스릴러 장르 변화 '신선'

■감독:아틸라 사스

■출연:사보 킴멜 타마스(한코), 비카 케레케스(유디트), 레벤테 몰나르(빈체 베르체스)

■개봉일:8월 13일

■스릴러, 드라마, 멜로, 로맨스 / 15세 관람가 /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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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을 찾고 계시죠?"

전쟁 직후 거짓말이 만연했던 시대상을 담은 영화가 개봉한다. 다음 달 13일 개봉하는 '부다페스트 스토리'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혼란한 틈을 타 실종된 사람들의 가족에게 거짓 희망을 주고 그 보상으로 연명하던 천재적 사기꾼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유럽을 배경으로 헤어진 사람들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파고든다.

당시 유럽에서는 신문마다 전쟁으로 인해 노동 수용소로 끌려간 아들, 남편, 형제들을 찾는 구인광고가 가득했다. 주인공 '한코'는 연락이 끊긴 가족들을 애타게 찾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 달콤한 거짓말로 숙식과 음식 등을 제공받으며 생활을 이어간다.

결국 거짓말이 발각돼 생명의 위협에 처하기도 하지만 '한코'는 거짓말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기꾼이면서 동시에 이산가족들에게는 위안을 주는 사람으로 떠오른다.

영화는 이후 역사물, 느와르, 스릴러에서 로맨틱 스릴러로 장르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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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시내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이야기와 숲에서 그가 '유디트'와 아들을 만날 때 전혀 다른 스토리로 발전한다.

'한코'는 그들에게도 똑 같은 내용으로 실종된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는 폭력적인 괴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어지는 '한코'와 '유디트'의 위험하고 격정적인 사랑은 더욱 긴장을 가져온다. 그가 숲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불확실성, 즉 예측 불가능성을 남겨두고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에 긴장도는 더욱 높다.

이 영화를 실제로 이끌어내는 강렬한 분위기 외에도 주연 배우들은 공간을 장악하고 흥미롭고 다양한 캐릭터를 잘 연기한다.

사보 킴멜 타마스가 열연한 '한코'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생존에 강한 인물이라면, 비카 케레케스가 맡은 '유디트'는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가진 어머니이자 사랑에 빠진 여인 혹은 팜므 파탈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레벤테 몰나르가 연기한 폭력 남편 '빈체 베르체스'라는 캐릭터는 어둡고 감정을 짐작할 수 없는 존재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알토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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