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연천군 군남 홍수조절댐을 방문, 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운영상황과 조치사항을 보고 받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연천군 군남댐을 방문해 장기간 폭우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김광철 연천군수 등과 군남홍수조절센터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로부터 홍수조절 운영상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아쉽게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그렇게 하도록 남북이 합의했는데 잘 이행이 안 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측 가능한 황강댐 방류 정보에 기상 정보까지 더해 적절하게 군남댐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해 달라"며 "방류 시 하류 쪽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연천군, 파주시 등과 잘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북한의 황강댐이 갑자기 붕괴해도 최악의 경우까지 검토해놓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분간 군남댐에 머무른 문 대통령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이 설치된 파주시 마지초등학교로 이동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당초 7일께 폭우 대응 현장 방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이날 정오께 전격적으로 현장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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