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물난리' 피해 복구 아직인데… 제5호 태풍 '장미' 북상한다

태풍 영향으로 내일 전국에서 비…남해안은 직접 영향권
올해 장마로 50명 사망·실종…9년만에 최대

이승철 기자

입력 2020-08-09 09:01:32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경인포토]임진강물 쏟아내는 군남댐
6일 오후 임진강의 홍수를 조절하는 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 군남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길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전국서 침수와 인명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km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장미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이다.

태풍 장미는 현재 시속 37km로 북상 중이며 10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350km 부근 해상으로 올라올 전망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 부산 남서쪽 약 50km 부근을 지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태풍이지만 강한 비구름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10일 전국에서 비가 오고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폭우에 잠긴 임진강변 농경지3
6일 연천군 임진교 인근 임진강변 농경지가 폭우에 침수되어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또 태풍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은 밀물 때(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10시∼오전 2시)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경기도와 충청남도, 전라도 서해안에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되면서 서울·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서해안, 강원도 영서 지방에는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사이에서 다량의 수증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들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됐다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11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2.jpg
제 5호 태풍 장미(JANGMI) 예상경로. /기상청 제공

한편, 올해 장기간 이어진 장마 기간 집중호우로 모두 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011년 호우와 태풍으로 78명이 사망·실종된 이후 9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다.

아직 태풍도 오지 않았는데 작년 한 해 풍수해 인명피해 17명(잠정)을 훌쩍 뛰어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 이후 47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8명, 실종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올해 호우 인명피해 50명은 2011년 이후 가장 많다. 2011년은 중부권 폭우로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던 해다. 

호우 피해가 커진 데에는 올해 장마가 유례없이 길어진 영향이 크다.

중부지방의 경우 역대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의 49일이고,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 10일이다. 올해는 6월 24일 이후 47일째 장마가 계속되면서 장마 기간과 종료 시기 모두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이승철기자 leesc@kyeongin.com

[경인포토]산사태로 초토화된 안성시 일죽면 양계장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 산사태가 발생, 토사가 덮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1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2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한 일죽면 화복리 양계장 일대.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이승철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