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배제 '경찰 女기동대' 성차별 논란

SNS에 격무 제외 주장… 경기남부청 "집회 등 정상업무 허위사실"

김동필 기자

발행일 2020-08-11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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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도 수해 피해지역이 늘어나면서 경찰 기동대도 수해 복구 현장에 투입되는데, 유독 특정 기동대만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되지 않아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기동대는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했다는 입장이다.

1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직장인 SNS '블라인드'에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경기남부청 기동대가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 근무, 대북전단, 집회, 재난복구 대민지원 등 각종 업무에 시달리며 과로하고 있는데 특정 기동대만 이런 업무에서 배제됐다는 내용인데 SNS 등을 통해 퍼지며 남녀차별 논란도 일었다.

글에서 지적한 기동대는 6기동대로, 78명 전원이 여성 경찰로 구성됐다. 집회·시위 등 기동대가 투입되는 현장에서 여성 시위자 등에 대처하고 여성 방범활동 등을 위해 조직됐다.

그러나 이들 주장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6기동대가 수해 복구에 투입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놀았다', '승진공부했다' 등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경찰 관계자는 "6기동대는 (타 기동대가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된 날) 새벽부터 집회 현장 2곳에 동원됐고, 각종 방범 업무 등 정상적인 기동대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달 간 6기동대가 투입된 업무만 방범 16회, 집회 12회, 코로나 시설 철야 업무 9회에 달한다.

경찰 기동대가 수해복구·실종자 수색 등에 동원된 건 사실이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10개 중대(1천100여명)이 도내 수해 복구 현장에 투입돼 산사태로 내려온 토사를 제거하고, 주택 잔해를 제거하고, 퇴적물과 배수로 등을 정리하는 지원 활동을 펼쳤다. 6일부터 10일까지는 실종 인명 수색을 위해 23개 중대(2천500여명)이 동원되기도 했다.

6기동대가 수해복구활동에 빠진 이유에 대해 경찰은 "다른 10개 기동대(1개당 100~120명)와 달리 6기동대 인원은 78명 남짓으로 적다"이라며 "6기동대 특성상 반드시 필요한 일상의 현장도 있어 합리적으로 인력을 운용하기 위해 조심한 것일 뿐 차별한 건 전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집중호우로 집회가 줄어든 만큼 남는 6기동대 인력도 수해복구나 실종자 수색 등에 동원할 예정"이라며 "내일(11일)도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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