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무단이탈자 발생, 영종 격리시설 운영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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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중산동 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호텔로 사용되던 이 시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운영됐지만, 외국인 무단 이탈자가 2명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정부, 로얄엠포리움 호텔 지정해제
안성·용인도 폐쇄… 전국 6곳 남아

외국인 무단이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인천 영종도의 해외입국자 대상 임시생활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11일 인천 중구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중구에 "영종도 로얄엠포리움 호텔을 오는 23일부로 임시생활시설에서 지정 해제하겠다"고 통보했다.

복지부는 해당 시설의 입소율이 높지 않아 지정 해제해도 해외 입국자 방역에 차질이 없다고 판단했다. 전체 객실은 325개이나 현재 입소 인원은 20여 명에 불과하다. 입소 인원이 모두 퇴소하기까지는 20일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영종도 구읍뱃터 인근에 소재한 로얄엠포리움 호텔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6월 3일부터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해외 입국자는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상관없이 2주 동안 자가격리 대상이라 정부가 전국 9곳의 호텔과 공공연수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했다.

로얄엠포리움 호텔은 입소 외국인이 무단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말썽이 빚어진 곳이다.

지난 6월 미국 국적 입소자가 입소 첫날부터 담배를 사러 가기 위해 임시생활시설을 무단이탈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8월에도 베트남 국적의 입소자가 호텔 창문을 통해 탈출해 서울에 숨어있다가 검거되기도 했다.

이에 영종도 지역 주민들은 당국의 허술한 운영에 불안감을 보이며 지정 해제를 요구했고, 주민 감시단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순찰을 돌기도 했다. 관할 지역구 국회의원인 미래통합당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과 홍인성 중구청장도 이탈 사고 방지를 위한 감시 강화와 지정 해제를 정부에 촉구해왔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의 제안에 따라 크루즈 선박을 임시생활시설 대체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은 입소자 감소로 보류됐다. 이번 로얄엠포리움 호텔의 지정 해제로 인천 소재 임시생활시설은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호텔 1곳만 남게 됐다.

이밖에 안성과 용인의 임시생활시설도 지정 해제가 결정돼 전국적으로 6곳만 운영될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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