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집단감염 여파 신규확진 197명…경기도 확진자 누적 2천명 눈앞

나흘째 세자릿수…서울 90명, 경기 70명, 인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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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용인 죽전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7일에도 신규 확진자를 200명 가까이 늘렸다.

수도권의 교회와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교인 숫자가 세계에서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신규 확진자 수가 더 크게 늘어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7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누적 확진자는 1만 5천515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18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해외유입은 9명에 그쳤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에서 89명, 경기 67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만 165명이 쏟아졌다. 그 밖에 부산·광주 각 7명, 충남 3명, 대전·충북 각 2명, 대구·강원·전북·경북 각 1명 등이 발생했다.

수도권 확진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 금 투자 전문기업, 파주 스타벅스 등 산발적 집단 감염도 확산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확진자 추가로 서울시는 누적 확진자가 2천명선을 넘어선 2천77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는 1천968명으로 2천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도가 자체 집계해 발표하고 있는 코로나19 발생현황에서는 이날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가 1천988명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보다 20명이 많다. 현재 추이가 이어지면 경기도 역시 18일 0시 기준 집계로 누적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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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의 경우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누적 249명이 됐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교인과 접촉자 2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126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등록 교인수만 56만명으로 세계 개신교회 중 최대규모로 알려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 발표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30대 남성(김포 70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의 부모(충북 충주 14·15번)도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각 지역방역당국 조사에서 확진자 중 일부가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으로 파악되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이 시간 문제인 상황이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각 지역 방역당국에서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과 그 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확진된 인원은 10명 안팎이고, 이 중 상당수는 성가대원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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