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폭우에 '역대급 포트홀'… 인천시건설본부, 이달 들어 신고 1600건 넘어 60명 보수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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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들이 서구 가정로 4 주변 도로에서 포트홀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 제공

"요즘처럼 정신이 없었던 적은 정말 처음인 것 같네요."

인천시종합건설본부에서 도로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집중호우 뒤 계속되는 포트홀 신고로 보수작업에 눈코 뜰 새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소 같으면 15명 정도의 '보수원'이 전담해 도로를 보수하는데, 지난달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가 파였다"는 신고가 급증해 본부 도로관리 직원 30여명이 추가로 투입된 데 이어, 타부서 직원까지 총 60명 정도가 투입된 상태다.



그는 "하루에 25㎏짜리 아스콘 포대를 500포대 이상 포트홀 복구에 사용하고 있다"며 "포트홀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현장으로 출동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신고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올 여름 인천지역 포트홀 발생은 '역대급'이라는 게 도로보수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포트홀 발생으로 인한 도로보수 작업은 이달 들어서만 1천600건을 넘었다. 장맛비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달엔 1천180건이었다. 장맛비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2천700건이 넘는 포트홀 보수작업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7월과 8월 도로보수 작업은 각각 596건과 784건이었다. 집중호우가 있었던 지난해 9월에도 1천130여건에 불과했다.

포트홀은 도로포장 노후화나 균열로 인해 생긴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면서 표면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 움푹 파인 구멍을 의미한다.

포트홀에 빗물이 고이면 맨눈으로 식별이 곤란해 피하기가 어렵고, 그대로 밟고 지나갈 경우 차량 파손과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도로 위 지뢰'로 불린다. 특히 오래되고 대형 화물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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