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소비' 새 옷입는 인천 전통시장

코로나 매출감소 정서진중앙시장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입점 서둘러
계산시장 온라인배달시스템 구축
점포별 특별상품 기획 '활로 개척'

인천 지역 전통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문화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인천 정서진중앙시장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단(이하 정서진시장사업단)은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플랫폼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가져온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통시장은 사람들이 직접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는 '대면 거래' 중심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인구가 크게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정서진중앙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점포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고 정서진시장사업단은 설명했다.



정서진시장사업단은 라이브 커머스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주요 판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이다. 온라인 홈쇼핑으로 볼 수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정서진시장사업단 관계자는 "우선 간장게장, 어묵, 닭강정 등을 판매하는 6개 점포의 입점을 준비하고 있고, 입점 점포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시장 상인들이 판매하는 상품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하면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산시장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단(이하 계산시장사업단)은 온라인 배달 시스템 구축을 새로운 활로로 삼고 있다. 전통시장 온라인 주문 배달 플랫폼 '놀러와요 시장'에 입점해 내달 중 온라인 배달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배달지역은 계산시장에서 반경 1.5㎞ 내에 있는 곳으로, 주민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2시간 이내로 받아볼 수 있다.

계산시장사업단은 계산시장만의 특별 상품 배달도 기획하고 있다. 점포별 주간 계절 과일, 주간 야채, 구이 모둠 세트 등 '꾸러미 상품'을 구성하고 계산시장에서 판매하는 원재료로 만든 밀키트(Meal Kit) 상품도 매달 한 차례씩 예약받아 배달할 예정이다.

계산시장사업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배달이 유통업계의 필수 요소가 됐다"며 "우리 시장도 언택트 시대 흐름에 발맞춰 온라인 배달이 필요하다고 봤다. 배달이 가능한 식자재 위주로 입점 점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활로를 찾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중기청 관계자는 "인천지역 전통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롭게 변화하려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다"며 "인천시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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