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대학가, 2학기 '등록금 갈등' 복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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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하다 등 10여개 단체 소속 대학생 및 청년들이 지난 6월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대학 등록금 반환 요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권 학교 특별장학금 카드에

반환 요구·강의 질 개선 목소리
전총협, 국회등 3차 간담회 추진


"사이버 대학도 아니고…."

경기도내 한 대학교 1학년 재학 중인 김모(19)군은 학교 정문도 들어가보지 못했다. 최근 2학기 등록을 마쳤고, 400여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납부했다.



김군 학부모는 "학교도 못가고 돈만 내는 기분"이라며 "할인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경기도 내 주요 대학들이 2학기 개강을 했지만, 원격 수업(비대면 수업)이 불가피해지면서 대학과 학생 간 '등록금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도내 대학 상당수는 학생 반발에 '코로나19 특별장학금'에 나섰는데, 학생들 사이에서는 등록금 반환·인하는 물론 원격 수업 지속 시 수업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날(1일) 아주대는 1학기를 마친 재학생 9천300여명을 대상으로 납부한 수업료의 5% 수준 장학금을 이달 중 지급하기로 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도 지난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로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재학생에게 지급했다.

경기대는 도내 대학 중 가장 먼저 재학생에게 1인당 10만원씩 장학금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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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전국 42개 대학 3500명 대학생 등록금 반환 집단 소송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학기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자 5~10% 수준의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한 것인데, 학생들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될 경우 비대면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총학생회협의회(이하 전총협)는 교육부가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금전적·학사적 보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 교육부 3자 간담회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총협 관계자는 "지난달 3일 국회와 교육부 3자 간담회 때도 교육부는 학생과 대학이 잘 소통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학생들과 소통 없이 장학금 지급으로 이번 갈등을 풀려고 하기 보다는 비대면 수업이 계속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수업의 질을 높일지 대학은 학생들과 논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사운영에 있어 등록금심의위원회처럼 법정 기구화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학생들이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학사적 보상도 논의할 수 있다"며 "이르면 다음 주 교육부, 국회와 3자 간담회를 다시 추진해 이 부분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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