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최연소 코로나 확진자
최초 감염 엄마, 접촉 경로 미궁
인천 중구의 일가족 3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생후 2개월짜리 여아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가운데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아이의 어머니는 접촉 경로 미상의 '깜깜이 환자'라 방역 당국의 당혹감이 더해지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A(2020년 7월 출생)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앞서 지난 8월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B(36·여)씨 부부의 딸이다. 인천시는 A양이 인천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확진자라고 밝혔다.
A양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외갓집에 자가 격리조치 됐는데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은 무증상이었으나 A양을 돌보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발열 증상을 보였고,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의 오빠 C(5)군도 부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친할아버지 집으로 옮겨졌는데 지난 4일 증상이 나타났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감염자인 B씨는 역학조사에서는 "남편이 광화문을 다녀왔다"고 진술했는데 확인 결과 거짓말로 드러났다.
코로나19 검진 비용을 내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알려졌으나 방역 당국은 다른 동선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서 인천에서는 2020년 1월생 확진자가 있었는데 이번 일가족 감염으로 A양이 최연소 확진자가 됐다"며 "감염 경로가 미궁이라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양의 부모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일 오후 6시 현재 797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교시설과 미추홀구 주간보호센터, 중구 호텔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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