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자 70만5천여명 작년比 49%↑
숙박음식업 고용보험가입자 5만명↓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달에도 1조원을 넘어섰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천256억원)보다 3천718억원(51.2%)이나 크게 늘었다. → 그래프 참조
구직 급여는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통상 실업급여로 통칭한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7월(1조1천885억원)보다는 조금 줄어든 모습이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상황으로 경제 충격이 가시화된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으로 1조원을 웃돌았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70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만3천명)보다 23만2천명(49.0%)이 늘어났다. 다만, 7월(73만1천명)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치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1천40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1천400만명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비스업 가입자가 늘었는데,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 고용보험 가입자가 13만3천명 증가했고, 보건복지업(10만7천명) 증가도 눈에 띄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업은 고용보험 가입자가 5만명이나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가입자 연령별로 살펴보면 29세 이하(-5만9천명)와 30대(-5만2천명)에서는 감소했지만, 40대(4만8천명), 50대(11만6천명), 60세 이상(20만8천명)은 증가해 청년층 고용난이 심화되는 상황을 보여줬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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