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추가 연장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까지 연장한 수도권에 강화된 거리두기가 이제 5일 남은 시점"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5일간만 더 집중해서 모두 함께 거리두기에 힘쓴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어 더 이상 추가적인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6명 늘어 2만1천588명(누적)이라고 밝혔다. 경기 51명, 서울 48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만 100명(69.4%)이 새로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 수만 봤을 때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6일(119명) 저점을 찍고 전날 136명, 이날 156명을 각각 기록하면서 이틀 연속 늘어 100명대 중반까지 올라왔다.
수도권도 7일 78명, 전날 98명에서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서면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손영래 반장의 발언처럼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전국을 합쳐 50명 이내로 감소된 상황을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통제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판단이다.
현재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 종료 시한은 오는 13일까지 5일,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는 오는 20일까지 12일 남았다. 수도권의 경우 남은 5일간의 방역 상황에 따라 2.5단계 추가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손 반장은 "많은 자영업자와 서민층이 생업에 피해를 감수하며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고 수많은 우리 이웃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집에만 머무르며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344명이 됐으며,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59%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4명 늘어 총 154명이다. 1명은 중증도 재분류로 인해 중증환자에서 제외됐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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