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첫날인 24일, 이날 군 장병들의 휴가 외출이 제한되면서 연천군 한 군부대 인근 식당이 텅 비어 있다. 2020.11.24 /김동필·김도우기자 phiil@kyeongin.com
장병 외출·외박금지… 음식·숙박업 '울상'
파주시, 지역소상공인 지원 대책 마련중
코로나19가 군부대까지 확산되면서 24일 군 장병에 대한 외출외박이 전면 금지되자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해진 경기북부 지자체와 상인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5월과 8월 외출외박을 전면 금지하면서 군인과 면회객이 주 고객인 파주, 연천, 동두천 등지의 음식점과 숙박업소 매출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파주에서는 금촌, 문산, 적성, 법원읍 지역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산 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토·일요일이면 군인들이 삼삼오오 몰려와 식사도 하고 물건도 사면서 읍내에 활기가 돌았는데 또 적막강산으로 변하게 됐다"며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길 기원할 뿐이지 상인들이 어찌할 수 없지 않냐"고 울상을 지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첫 날인 24일 오후 연천군 군부대 인근 식당이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1.24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
파주시는 장병들의 휴가, 외출, 외박이 통제됨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악화를 돕고 침체 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2단계 격상 대신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한 동두천시도 노래방, PC방, 유흥업소 등은 오후 10시부터 영업을 제한하면서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군들이 주로 출입하는 보산동 관광특구는 코로나19 여파로 10개월째 침체에 빠져 있다. 상가연합회가 시의회를 찾아 미군들의 방문제한 해제를 요구하고 시의회도 미군 2사단 해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9월 이후 82일째 확진자가 없는 연천군은 인접한 포천과 강원 철원 등에서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며 '초긴장'상태다. 한 중화요리 음식점 대표는 "주말 하루 매출의 20% 이상을 군 장병들이 유지하는데, 외출이 금지되고 일반고객 발길도 끊어져 큰일 났다"고 하소연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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