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이천시 LG 인화원에서 10일 오후 방역팀 직원들이 입소자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20.12.10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소요시간 단축 '신속항원검사키트'
'지자체 판단으로 사용 결정' 요구
여주시, 시민 '응급선별검사' 추진
수원시, 1만회분 기증받아 첫 도입
李지사도 '제도개선 촉구' 힘 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위기 상황 속에 경기도 내 각 지자체가 스스로 방역을 강화할 수 있도록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은 PCR(유전자증폭) 방식으로 이뤄져 5~6시간 가량 걸리는데, 지자체 스스로 위기상황을 판단해 신속항원검사키트와 같은 선제적 검사를 도입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개선해달라는 것이다.
1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여주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응급선별검사를 추진한다. 코로나19 3차 유행 위기상황인 만큼 선제적으로 모든 시민을 검사해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코로나19 대응 지침에선 신속항원검사키트는 응급실 중증응급환자, 6시간 내 응급수술을 요하는 환자 등으로 사용 대상이 제한돼 있다. 지자체는 선택권 없이 기존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에 기대야 한다.
RT-PCR은 정확도는 높으나 검사 시간이 약 3∼6시간으로 길고 검사기관을 통해야 해 업무 강도가 높다. 신속항원검사키트의 경우 15분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지속해서 지자체에 신속항원검사키트 사용을 허용하게 해 달라고 건의해왔다. 지난 9일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방정부의 판단에 따라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음성 판정의 경우 정확도 100%에 가까운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도입해 보다 빠른 코로나19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 초부터 지자체 자체 방역 대응 능력 강화에 힘써온 수원시는 관내 기업인 SD 바이오센서로부터 신속항원검사키트 1만회 분을 무상기증받아 전국 최초로 신속 항원검사를 도입했다.
염 시장은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무상으로 제공해주신 SD 바이오센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키트를 적극 활용해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2면(이틀연속 신규확진자 700명선 근접…새 집단감염 이어져)
/양동민·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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