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역곡천에 '검은색 물' 유입… 전에는 '파란색 물' 흐르더니

집중호우 틈타 '페인트 섞은 물' 방류 의심
입력 2022-08-09 13:48 수정 2022-08-09 19:06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8-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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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천 역곡천에 폐수로 의심되는 검은색 물이 유입되고 있다. 2022.8.9 /독자 제공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천의 한 하천에서 폐수로 의심되는 검은색 물이 유입되는 현장이 포착됐다.

9일 부천시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부천 옥길동 560의 2 일원에 있는 역곡천에서 폐수로 보이는 검은색 물이 유입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주변에서는 심한 악취가 풍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주변으로는 옥길지구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조성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일부 업체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틈을 타 페인트가 섞인 물을 우수관에 버려 하천에 유입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시민 정모(52)씨는 "올 초에도 역곡천에 파란색 폐수가 유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난리가 났었는데, 또 검정색 폐수가 유입되다니 정말 충격"이라며 "상습적으로 폐수를 흘려보내는 몰지각한 업체를 하루빨리 찾아 엄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장 확인을 통해 단속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해 현재 현장에 투입될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아직 역곡천 폐수와 관련해서 민원이 접수되지는 않았다. 현장 확인을 통해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4월7일 오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파란색 물감을 탄 폐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민원이 시에 접수된 바 있다. 이 같은 민원이 제기되자 시는 바로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당시 폐수로 의심되는 물은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생활하천인 역곡천은 광명시 목감천과 서울 안양천으로 이어져 최종적으로 한강으로 유입된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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