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 ‘제2의 나비축제 준비하는’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줄기찬 변화·혁신… 도심에 초록 힐링을 심다

윤재준 기자

발행일 2015-09-16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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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업정책이 1차 산업에서 6차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이석형 산립조합중앙회 회장은 자원은 후손들을 위해 잠시 빌려쓰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 임업정책이 1차 산업에서 6차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이석형 산립조합중앙회 회장은 자원은 후손들을 위해 잠시 빌려쓰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나비전도사, 산림지킴이 ‘변신’ 내달 산림문화박람회 열어
문화·관광·환경의시대 관통하는 숲… 성장동력 육성 노력
‘국민과 반세기 동행’ 도심숲 조성등 생활속 정책발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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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8일 민족의 의성 허준이 의술을 펼친 산청에서 ‘2015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가 개최된다. 힐링 여행 1번지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11월 산림조합중앙회장으로 취임한 이석형 회장의 첫 번째 산림 비즈니스 모델이다.

“자신에게 떳떳하고 봉사하며 살자”라는 인생철학을 가지고 있는 이석형 회장. 이 회장은 39세의 나이에 함평군수에 당선돼 3선을 했으며 나비축제 창안자로 더 유명하다. 나비전도사에서 산림 지킴이로 변신한 그를 만나 대한민국 산림의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취임 후 첫 번째 박람회다. 박람회 국내 최고 권위자로 무엇에 중점을 두었나.

“산림문화박람회는 올해로 8회를 맞이하지만, 그동안 행정기관과 산림산업 종사자만의 행사였다. 올해는 산림조합이 전면에 나서 힐링여행을 모토로 가족단위의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목공 교실과 가드닝 등 숲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더불어 숲 속의 장터를 개장하여 임업인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홍보할 기회도 제공한다. 산림과 문화, 레포츠, 유통이 융합된 전국적 규모의 축제로 준비했다.”

-산림사업의 미래에서 산림조합의 역할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산림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임업은 전통적인 1차 산업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진화시키는데 산림조합이 앞장서고 있다. 21세기를 문화, 관광, 환경의 시대라고 하는데,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관통하는 것이 바로 숲과 산림이다. 전국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숲 유치원과 수목장 림은 산림을 6차 산업으로 진화시킨 대표사례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산림사업 수행능력을 바탕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산림서비스사업을 진행 중이다. 산림을 그 자체가 아닌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

-취임 이후 줄기차게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무엇인가.

“올 상반기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가운데 산림조합중앙회가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중앙회의 안정적인 수익기반 구축을 위해 취임 후 가장 먼저 자금운용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을 스카우트해서 모든 권한을 일임한 결과다. 금융시장에서 큰 성과를 낸 것처럼, 산림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경기·인천·서울이 산림조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고 어떻게 활성화 시킬 계획인지.

“산림조합은 산과 함께 53년 동안 국민 곁을 지켰다. 지난 반세기가 녹화사업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오는 10월 8일부터 개최하는 산림문화박람회는 산림을 통해 행복과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시·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린다. 전국 142개 회원 조합 중 경기·인천·서울에는 20개의 회원조합이 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수도권 지역의 산림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사실이며 개발압력을 받고 있어 이를 지켜 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수도권 지역의 산림개념은 산림을 도심 속으로 옮기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옥상정원도 도심 속으로 숲을 옮기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도심 속 자투리땅을 이용하거나 건물의 빈 공간을 이용한 도심 속 숲을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현재의 자원은 후손들에게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니만큼 기본에 충실해 잘 가꾸고 보살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림조합중앙회가 보다 발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아울러 관련 기관의 지원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인다. 조합원들의 권익향상과 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도적으로 미비한 점, 재정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국토의 64%가 푸른 산림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숲 그리고 산림과 산주들이 생각하는 산림은 인식의 차이가 존재한다. 국민 여러분들은 숲과 산림을 공공재의 성격으로 바라보지만 실제로는 산림의 68%가 개인의 사유재산, 즉 사유림이다. 인식과 현실의 차이가 크다. 그러나 산주 1인당 소유규모가 2.1ha 불과하고 5ha 미만의 영세 산주가 91.3%를 차지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산주들의 대부분이 산림경영에 대한 참여도가 낮고 무관심한 편이며 일부 산주들께서는 사실상 재산가치의 증식에만 관심을 갖고 있지 산림을 통한 경제적 가치와 이익창출에 대해서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우선 관계기관에서 사유림 매수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고 산림조합 또한 사유림 대리경영과 소규모 산들을 모아 규모화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선도산림경영단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이와 함께 ‘농업의 위기’는 ‘밥상의 위기’로 국민들과 함께 대응하고 있는 농수축산업에 비해 산림산업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산림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숲은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산림의 보존과 개발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융합하여 숲의 ‘질적 성장’을 위해 산림조합이 노력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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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 회장은?

▲ 1958년 전남 함평 출생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졸업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KBS 한국방송공사 PD
▲민선 2,3,4기 함평군수
▲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초빙교수
▲전국청년시장군수구청장회 (청목회)

/글=윤재준 기자 bioc@kyeongin.com·사진=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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