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탁트인 호명호수 물맑은 휴식… 역사속 명성황후 뜻깊은 만남

▲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가평 호명호수. /가평군 제공
▲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가평 호명호수. /가평군 제공
하늘 맞닿은 정상·최적의 등산코스 강추
다양한 문화유산 ‘조선시대로 시간여행’
생생한 역사체험장… 짜릿한 수상레저


추석 명절이다. 요즈음 추석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평소 자주 보지 못했던 부모와 형제, 친지들을 오래간만에 만나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우게 된다.

그리고 차례를 지낸 뒤 가족과 함께 주변의 명소를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면 모처럼 맞이한 추석 명절의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기에 괜찮을 듯 싶다.

# 가평 호명호수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가평군 호명호수가 관광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호명호수는 1980년 완공된 국내 최초 양수발전소인 청평 양수발전소의 저수지로 15만㎡ 면적에 267만t의 물을 담고 있으며, 호명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호명산은 높지 않으나 전망대처럼 우뚝 솟아 있어 조망이 뛰어나며 호수를 둘러싼 산자락들은 옥빛이 두 개의 산을 만들고 산 정상의 호수는 산들을 아울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한다.

그뿐만 아니라 바로 아래에는 호명호수의 원 물길인 널찍한 청평호수가 펼쳐짐으로써 낮은 곳과 높은 곳의 호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늘과 맞닿은 호명호수는 연중 무료로 개방되지만 동절기인 11월 15일부터 2월 말까지는 안전을 위해 차량 출입이 통제되는 금단의 영역이기도 하다.

가평읍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산유리에서 하차, 또는 청평면 상천역에서 하차하여 호명호수까지 등산하며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다.

호명호수와 더불어 산 아래로 길게 펼쳐진 계곡은 훌륭한 휴식처로서 등산과 함께 그 묘미를 즐길 수 있으며, 호명호수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 역시 일품이다. 문의: (031)580-2062

▲ 여주 명성황후생가. /여주시 제공
▲ 여주 명성황후생가. /여주시 제공
# 여주 명성황후생가

여주시 명성로 71에 위치한 명성황후생가(5만9천601㎡)에서는 추석 명절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 곳은 고종황제의 황후로 개화기 국정에 참여했으나 을미사변으로 시해된 명성황후가 1851년 출생해 8세까지 살던 집으로 조선 중기 살림집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 생가 내 520㎡ 규모의 전시실에는 명성황후와 고종의 영정, 생애와 공적 등을 비롯한 관련 자료들이 전시돼 역사를 되돌아 보고 조상들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되새겨 볼 수 있다.

문화시설인 문예관(773㎡)과 제19대 숙종의 왕후인 인현왕후의 친정을 이전 복원한 감고당,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공간인 민가마을을 둘러보며 조선후기 취락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추석 명절 당일인 27일 귀경객과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리웠던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명성황후생가를 무료로 개방한다.

방문객들은 이날 무료관람은 물론 다양한 전통놀이 등 기억에 남는 추억을 간직하고, 명성황후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세종대왕릉(능서면 왕대리), 불교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 목아박물관(강천면), 천년고찰의 사찰 신륵사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위치해 있다.

▲ 남양주 북한강 수상레저타운.  /남양주시 제공
▲ 남양주 북한강 수상레저타운. /남양주시 제공
# 구리 동구릉·남양주 북한강

구리시에서 가볼 만한 곳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닿을 수 있는 동구릉이다. 450여년에 걸쳐 형성된 이곳은 조선시대 7명의 왕과 10위의 왕비·후비 등을 안장한 왕릉 군락이다.

동구릉은 조선왕조 흥망성쇠의 주인공들을 현실로 만날 수 있는 생생한 역사체험장이자 서울 근교에서 손꼽히는 산책코스라 할 수 있다.

9개의 무덤을 연결한 길이 광활한 숲에 싸여 있는 가운데 인공적인 구조물을 최대한 지양하고 곳곳에 쉼터를 설치, 국내 어지간한 수목원보다 훌륭하다. 특히 노약자가 걷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평탄한 흙길이 매력이다.

남양주시에서는 화도읍 금남리 일대 북한강 수상레저타운을 꼽을 수 있다. 추석 명절이 예년보다 빠른 덕분에 수상레저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연휴다.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외에도 모터보트·튜브류 등을 갖춰 젊은 층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탈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도 오며 가며 수려한 북한강변 드라이브를 만끽할 수 있고, 꼭 수상레저를 즐기지 않더라도 초가을 바람과 어우러진 강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풍미에 빠져봄직하다. 인근 화도푸른물센터의 높이 91.7m 피아노폭포는 아이들에게 인기다.

/김민수·김연태·김우성기자 kms@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민수·김연태·김우성기자

kms@kyeongin.com

김민수·김연태·김우성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