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in 플랫폼·4] 시각예술가 김유정

경인일보·인천문화재단 공동기획
인천은 이국적 풍경의 모자이크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5-10-07 제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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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作 Incubater fresco 회벽위에 스크레치
김유정 作 ‘Incubater’. /김유정 작가 제공

색다른 도시의 모습 작품에 영향
회반죽 긁어 프레스코 기법 작업

“고향 인천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가는 즐거움에 푹 빠졌죠.”

인천 도화동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모두 인천에서 다닌 토박이 김유정(41·여) 작가는 지난 3월부터 인천아트플랫폼의 6기 시각예술분야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

인천에서 나고 자랐음에도 ‘고향 인천’이라는 말은 아직도 어색하다는 그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입주작가로서의 활동이 그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겨줬다고 했다.

“내가 알고 경험한 인천과 인천아트플랫폼에 오고 난 후 알게 된 인천은 너무 달랐죠. 오히려 고향에서 이방인이 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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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처음 이곳의 입주작가로 지원할 때는 연극·음악·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만나 교감하고 싶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그가 태어나 자란 인천이었기에 특별히 지역에서 무언가를 더 배우고 느끼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는 “작가로서 만나게 된 인천은 더는 내가 알던 도시가 아니었다”며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개항장 일대의 수많은 이국적 풍경들, 또 각자의 고향을 떠나 인천에 정착해 살아가는 사람들 등 여태껏 알지 못하던 새로운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입주작가로 활동한 지 반년을 넘긴 지금 도시 ‘인천’이 그의 작업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유정 作 Gray Garden_fresco 회벽위에 스크레치
김유정 作 ‘Gray Garden’. /김유정 작가 제공

그는 덜 마른 회반죽 바탕에 안료를 채색하고 다시 칼로 긁어내 그림을 그리는 식의 ‘프레스코’ 기법의 작업을 주로 해왔다. 어두운 도시의 건물과 건물을 뚫고 자라는 식물을 그리며 인간의 이기심 등을 표현했다. 앞으로의 작업에서는 이전 작품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화분’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천아트플랫폼 주변을 걷다 보니 집 밖에 화분을 놓고 식물을 키우시는 나이 든 주민들이 유난히 많더라고요. 주인 없어 보이는 화분들이 저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죠.”

그는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경인일보가 해마다 개최하는 바다그리기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고향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그림을 살펴본 특별한 경험도 했다.

김 작가는 “자라나는 지역의 꿈나무들을 위해 작가로서의 경험과 그림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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