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선수] 태국 국제오픈펜싱 2관왕 김자인

묵묵히 갈아온 ‘칼날’ 세계 무대 찌르다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5-10-08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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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청 김자인
태국 국제오픈펜싱선수권대회에서 안산시청 김자인(오른쪽)의 경기모습. /안산시청 제공

학생 시절 주목 크게 못받아
고3 체전까지 진로결정 고민
졸업후 안산시청서 일취월장
날쌘 다리·좋은 기합 장점
“내년엔 태극마크 달고파”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산시청의 여자 검객 김자인(21·안산시청). 그는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2015 태국 국제오픈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2관왕에 올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자인은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2관왕을 하게 돼서 기쁘다”면서도 “욕심 없이 대회에 임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자인은 익산 지원중 1학년 시절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했다. 그는 “평소 활동적이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 큰 고민 없이 운동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다.

중학교에서 익산 이리여고로 진학한 김자인은 고등학교 시절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기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생각 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내 길이 아닌가 싶어 운동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

김자인은 고교 1년 시절 주종목이었던 사브르에서 대표 선수에 선발되지 못해 플뢰레로 바꿔 전국체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김자인에게 있어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고등부 마지막 대회였던 제94회 전국체전이다. 김자인은 사브르 단체전에서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자인은 “전국체전에 출전할 때까지만 해도 진로가 결정되지 않았던 시점이라 답답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전국체전을 마치고 김자인은 안산시청 이현수 감독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고, 다시 검을 잡을 수 있었다. 그는 “안산시청이라는 실업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면서 “펜싱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이현수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안산시청에서 2년 차 선수로 활동하는 김자인은 선·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착실히 실력을 쌓고 있다. 그는 “감독·코치 선생님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잘 가르쳐 주시고 맏언니인 이희라 선배가 후배들을 잘 다독여 주신다”면서 “안산시청은 분위기가 정말 좋은 팀”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자인은 다리가 빠르고 기합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그는 “게임을 뛰기 전에 두려움을 많이 느낀다”면서 “아직 잘되지는 않지만 경기에 들어갈 때 훈련했던 것을 생각하려고 하고 긴장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펜싱 특유의 기합과 타이밍 싸움을 펜싱의 매력으로 꼽은 김자인은 이라진(인천시청)과 이희라를 자신이 본받고 싶은 선수로 꼽기도 했다.

김자인의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다. 그는 “아직 국가대표로 뛰지 못했었는데 좀 더 실력을 쌓아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면서 “내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표팀에 발탁돼 세계적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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